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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Insight/Enzaim Report

[엔자임헬스 글로벌원정대] 일본의 재난관리 시스템 / 지진해일을 대처하는 일본의 자세_한신·아와지 대지진,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파크, 고배HAT 지구

'엔자임헬스 글로벌 원정대'는 전 세계의 선진 헬스케어 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학습하며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엔자임헬스 글로벌 원정대 시리즈에서는 해외 선진 현장에서 체험한 엔자이머들의 헬스케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과거의 교훈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고베 HAT 지구

 


  “우리는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잊지 않습니다.  
 경험과 교훈을 후세에 전달해 국내외 재해에 의한 피해를 경감하는 공헌하겠습니다.”  

 

고베시는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보통 도시와 다를 바 없지만 여전히 25년 전 피해 흔적이 남아 있고, 아픔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재난대응 팀은 고베시를 탐방하며 이 도시가 어떻게 재건되었는지, 재난으로 인한 교훈을 어떻게 전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대지진의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한 흔적을 남기다. -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는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고베항 메리켄 방파제의 일부를 파괴된 상태 그대로 보존한 곳입니다. 대지진의 교훈과 항구의 중요성, 대지진 전까지 일본 최대의 항구였던 고베항의 복구를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복구 과정에서 큰 쇼핑센터와 호텔이 들어오며 발달한 항구도시와 무너진 방파제의 모습이 대비되어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에 대한 설명과 당시의 사진, 영상 등 시각자료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피해가 컸던 고베항의 주요 산업 지역과 주거지역에 대한 영상 설명을 통해 방문자들은 단순히 무너진 방파제의 모습뿐만 아니라 보다 심층적으로 당시 피해 규모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도시 재건과 방재 연구의 중요성 - 고베 인간과 미래 방재센터 / HAT고베 지구

'Happy Active Town'을 뜻하는 HAT고베는 한신˙아와지 대지진 이후 재건을 상징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고베시 동부 임해지구에 정비된 신도심이며, 방재 및 인도적 지원 관련기관, 국제교류기관, 국제협력기관이 다수 입지하여 연계하고 있습니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는 인간과 미래 방재센터

HAT고베 지구로 향하는 길에 투명한 큐브 형태의 건물이 보입니다. 여기가 바로 ‘인간과 미래 방재센터’입니다. 한신・아와지 대지진의 경험과 교훈을 전하고, 앞으로 재해에 의한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 만든 곳입니다.

인간과 미래 방재센터

동관과 서관으로 나눠져 있으며, 서관은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이겨내는 자구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고베 대지진을 재현한 영상물을 관람하여 지진재해의 위험성을 알리고, 실제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 생존자들이 증언하는 목소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서관 마지막 전시관에서는 실험과 게임을 통해 자연재해나 방재의 피해 축소 방안을 알려줍니다. 노인 봉사자들이 관람객을 안내하는데요, 이들은 1995년 고베 대지진의 생존자들입니다. 지진 피해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이 센터를 찾는 방문자들에게 지진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교훈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고베 대지진 생존자의 목소리를 통해 지진재해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관람객을 안내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1995년 대지진 생존자들이다. (출처: 인간과 미래 방재센터 홈페이지)

 

동관의 테마는 ‘미래의 재난 대비’입니다. 자연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새롭게 발생하는 재난 유형에 대해 알립니다. 2011년 발생한 도호쿠 대지진에 포커스를 맞추어 대지진 이후 생존자들이 삶을 이어가는 모습을 3D 영상으로 상영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진해일로 인해 침수되었을 때 대피 방법을 컴퓨터그래픽과 보행장치로 실제 상황과 같이 연출하여 교육합니다.

 

지진해일 대피 체험 영상

* 영상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RWEcBIaLZo8

 

외국인들도 재난대응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인상깊은 점은 한국어를 포함한 다양한 언어로 방재 비상용품 안내서가 비치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 또한 한국어,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응대할 수 있습니다. 일본어에 취약한 외국인들도 배려한 점이 엿보입니다.

방재 비상용품 목록이 한글로 제공된다.

인간과 미래 방재센터에는 전시관뿐만 아니라 유엔지역개발센터, 국제에멕스센터, 아시아방재센터 등 방재, 건강, 환경을 연구하는 많은 기관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이외에도 HAT 지구 내에는 재난대비용 닥터헬기와 닥터카를 수용한 고베적십자병원, 고베어린이병원, 고배방제합동청사 등 재난대응에 특수화된 기관들이 모여 있어 1995년 대지진과 같은 피해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재해 발생 시 빠른 지역 복구와 주민들의 자조력을 향상시켜주는 자원봉사자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