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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Insight/Enzaim Report

[엔자임헬스 글로벌 원정대] 실버 케어푸드 산업 / 고령친화식품, 연화식의 미래를 보다_2020 도쿄 케어쇼

'엔자임헬스 글로벌 원정대'는 전 세계의 선진 헬스케어 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학습하며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엔자임헬스 글로벌 원정대 시리즈에서는 해외 선진 현장에서 체험한 엔자이머들의 헬스케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케어푸드? 뭔가 알듯하면서도 모를듯한 단어의 조합이지 않나요?

고령화사회로 걸어가고 있는 지금, 글로벌원정대 케어푸드팀은 일본을 방문하여 

변화하고 있는 일본 시니어 푸드와 그 문화를 마주하고 돌아왔습니다.

케어푸드팀이 직접 듣고, 맛보고, 체험하고 돌아온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연화식, 개호식, 실버푸드 그리고 케어푸드?

일본에서 현재 통용되고 있는 ‘케어푸드’라는 용어는 사연이 깊습니다. 시작은 ‘연화식’으로 불리며 단순하게 음식을 더 부드럽게 만드는 방식이었죠. 그 후 점점 고령인구가 늘어나자 그들에게 더욱 적합한 음식과 서비스를 통틀어 개호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실버푸드는 좀 더 확장된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개호식과 다르게 좀 더 생활 속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가공된 것이 차이점입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 바로 '케어푸드'인데요. 이는 앞서 언급한 연화식과 실버푸드를 모두 포괄하는 용어로, 정확한 의미는 '건강상의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차세대 가정간편식'입니다. 그로 인해 주 고객은 고령층에 나아가 치과 치료로 인해 일시적으로 구강 기능이 떨어지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혹은 산모, 어린이들 그 외 환자들까지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케어푸드에도 트렌드가 있다

 

 케어푸드와의 첫만남, 도쿄 2020 케어쇼

일본 속 케어푸드의 첫 만남은 도쿄의 가장 큰 박람회 중 하나인 ‘도쿄 2020 케어쇼’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도쿄 2020 케어쇼 현장

다양한 회사들이 참가한 박람회인 만큼 일본 케어푸드 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중 인상 깊었던 아래 3가지 회사를 소개하겠습니다!

1. 金谷labo

2. 델몬트 재팬

3. 아오키

 

1. 음식은 사이언스와 아트 두 가지 관점에서 진화한다 ‘金谷labo’

金谷labo는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케어푸드 회사입니다. 음식은 '사이언스와 아트 두 가지 관점에서 진화한다'는 것을 비전으로 삼아 고령자들을 위한 다양한 식품들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저희 케어푸드팀이 박람회에서 맛본 케어푸드 음식 중 가장 일반식과 유사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맛을 모두 놓치지 않은 것이 金谷labo의 케어푸드였습니다.

(왼) 金谷 labo  대표님과 케어푸드팀 / (오) 金谷 labo의 케어푸드 닭 완자

케어푸드팀은 운도 좋습니다. 마침 박람회 현장에서 金谷labo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대표님은 “나부터 먹을 수 있는 동안은 인간의 존엄과 품위를 지키고 살고 싶다 생각했다. 노인들의 기억 속에 있는 음식들을 제공하여 노인들도 행복한 삶을 살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 말을 들으니 왜 金谷labo 음식이 가장 일반식과 유사하면서도 케어푸드 다운 면모를 모두 갖추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2. 신선한 과일을 부드럽게 즐긴다. ‘델몬트 재팬- 믹스 시리즈’

델몬트에서도 케어푸드를 만든다고? 델몬트는 우리에게 참 익숙한 브랜드인 만큼 박람회에서 델몬트 부스를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습니다.

델몬트는 열대 과일 및 과일 가공식품 유통기업답게 생과일을 갈아 놓은 믹스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다른 첨가물 없이 과일의 과육을 곱게 갈아 저작기능이 힘든 고령자는 물론, 어린이, 혹은 음식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자랑했습니다.

(왼) 델몬트에서 선보인 생과일 믹서 제품 / (오) 소개 리플릿

종류는 가장 인기가 많은 과일 위주로 사과, 복숭아, 바나나, 파인애플 등 7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전시 부스에서는 단순히 맛을 소개하는 것에 나아가 병원, 카페, 음식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까지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델몬트는 이미 주식을 넘어 디저트와 다양한 요리 방식에서의 케어푸드를 생각하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3. 케어푸드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 ‘아오키’

케어푸드 식 과자가 100종 이상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차원이 다른 행복을 주는 디저트를 고령자에게도 제공하기 위해, 그 대단한 걸 아오키는 이미 잘 해내고 있었습니다. 교토 125년 전통 과자 판매 기업인 ‘아오키’는 요양원 등 노인 보호 시설 300곳에 과자 배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왼) 아오키 기업 부스 / (오) 다양한 케어푸드 간식

사실 저희 팀은 과연 케어푸드 과자가 ‘맛’도 있을지 굉장히 의심하였지만, 한 입 먹어보는 순간 의심은 입속에서 과자와 함께 사르르 녹았습니다. 고령자들이 좋아할 듯한 전통과자 식감을 살려 고령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놀란 마음에 부스 담당자를 향해 정말 케어푸드용 과자인지 재차 물어보았지만, 담당자는 미소를 띠며 정성을 다해 만들고 실제로도 요양원에 있는 분들이 많이 행복해하신다고 말해주셨습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점은, 이 곳에서는 월간 아오키 간식 캘린더를 만들어 배달하는 곳에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마케팅 측면에서도 아오키는 한 발짝 나아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간 케어푸드 간식 캘린더

트렌드를 맛 본 2020 도쿄 케어쇼

 케어쇼 박람회에서 경험한 기업들은 정말 다양한 케어푸드의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었습니다. 주식부터 디저트까지 기업의 색깔과 그들이 전망하는 케어푸드에 따라 만들어진 제품들을 맛보며 우리나라의 케어푸드의 미래도 잠깐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박람회 참여 기업들은 대부분 B2B 영업으로 일반 소비자들은 쉽게 그들의 제품을 소비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케어푸드팀은 과연 로컬 속에도 케어푸드가 어떻게 어떠한 방식으로 소비되는지 직접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일상생활 속 케어푸드는 다음 편에서 이어지니 기대해주세요 :)

도쿄 2020 케어쇼 현장에서 케어푸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