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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Insight/Enzaim Report

[Global Expedition] Urban Health 도시의 "쉴 곳" 을 찾아! Episode 3



[Global Expedition] Urban Health 도시의 "쉴 곳" 을 찾아! Episode 3

[ 2016. 08. 28 ~ 2016. 09. 03 ]

 


안녕하세요! 엔자임 글로벌 원정대 도시건강팀의 마지막 런던 탐방기입니다.


런던의 새로운 지역 커뮤니티와 쉴 곳을 살펴보기 위해 트리니티 부이 워프와 옥상공원 루프이스트를 찾았습니다.

 



트리니티 부이 워프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서도 한참 걸어서 들어가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세워져 있는 건물도,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어 잘 가고 있는지 몇 번이고 지도를 확인했습니다.

 

10여분을 걷다 보니 다양한 예술작품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바로 이 곳, 트리니티 부이 워프에 가까워졌다는 뜻이겠지요.


 



이곳은 2000년대 런던의 새로운 ‘대안형 도시재생’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1910년에 성업한 항구 지역이었지만, 관련 산업이 쇠퇴하자 1980년대 이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렇게 버려졌던 지역이 현재는 예술가들의 작업공간이자 쉼터로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현재는 약 300여 명의 예술가와 창조산업 종사자가 입주했다고 합니다.



(왼쪽) 과거의 트리니티 부이 워프 / (오른쪽) 현재의 트리니티 부이 워프

 


‘어반 스페이스 매니지먼트’라는 건축회사가 이 곳을 개발했는데요, (http://www.urbanspace.com/


런던을 중심으로 오래되고 버려진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는 역할을 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지만, 동일하게 적용하는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
-   건설은 빠르게, 장소에 맞게, 효율적인 비용으로
-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한 공간을 만들고 그 지역의 의견을 들을 것


트리티니 부이 워프의 재개발에도 이 원칙이 적용되었는데요, 이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소재는 '컨테이너'입니다. 


도시건강 네덜란드 팀이 탐방한 주제와도 일맥상통하네요.




 

이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건물인 ‘컨테이너 시티’입니다.


컨테이너 시티 건축의 기본 전제는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한다’는 것인데요, 


30개의 선적 컨테이너를 재활용해 비용을 낮추고, 토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건설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무실, 스튜디오, 워크샵 공간, 주거공간, 교육공간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예술가들이 작업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임대하고 있습니다.

 




저층에 설치된 컨테이너들은 음악가들의 작업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오래된 건물들도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났습니다.





오래된 작은 건물은 공방이 되었고요, 창고로 쓰이던 건물은 파쿠르 수련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여기에는 런던 시내의 유일한 등대가 있습니다. 


항구에 들어오는 배들을 안내하는 역할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도시건강팀이 방문한 날에는 개최되는 행사가 없어 조용했는데요, 


주말에는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각종 워크샵이나 공연뿐만 아니라, 결혼식도 여기서 열린다고 하네요.





컨테이너 시티 앞에서 한 컷을 담았습니다.


주변 지역도 계속해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 * *

 

 


이후 도시건강팀이 찾아간 곳은 영국 스트라트포드에 있는 옥상공원 ‘루프이스트(roof east)’입니다.


루프이스트 역시 컨테이너 시티를 만든 어반 스페이스 매니지먼트가 기획한 공간입니다.

 


활발한 도시재생이 진행 중인 스트라트포드 지역



스트라트포드는 런던 중심부와 조금 떨어진 동부에 위치해 있는데요, 


대표적인 빈민가이자, 해외 이민자의 거주율이 높은 곳입니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런던시가 이 곳에 올림픽 주경기장을 짓고, 


각종 편의시설을 집중적으로 건설하는 등 낙후된 지역을 살리고자 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잘 알려진 웨스트필드 쇼핑몰도 이 곳에 세워졌어요.

 

루프이스트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옥상을 지역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으로 변신시킨 사례입니다.


공원 밖에 보이는 빌딩들이 보이시나요?



 

 


휴식공간뿐만 아니라, 먹고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간단한 먹거리를 살 수 있는 바도 있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농구, 탁구, 미니 골프 등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양궁 대결을 하는 김지연 과장과 강보라 컨설턴트입니다. 누가 이겼을까요?


 




옥상공원에는 작은 영화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전 작품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주변 상점이나 주택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선 없는 헤드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밤 풍경과 함께 영화를 보는 것도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도시건강팀은 이 지역에서 오랜 시간동안 요가를 가르쳐온 Nadine 선생님과 함께하는 요가 클래스에 참여했습니다.


동작 하나하나 따라가느라 조금 정신이 없었지만,


옥상에서 일몰을 바라보며 요가를 하니 긴 탐방의 피로가 씻겨나가는 것 같았어요.


 

 


루프이스트의 한 구석에는 ‘그로우업 박스(GrowUp Box)’라는 이름을 가진 컨테이너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아래층에는 물고기를 키우고, 위층에는 식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 둘이 서로 순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라고 하는데요,


물고기의 배설물이 포함된 물이 여과기를 통해 식물에게 도달하게 되면, 


식물은 배설물에 있는 영양분을 흡수하고 다시 물고기에게 깨끗한 물을 내보냅니다.

 


사진 출처: 루프이스트 홈페이지 



친환경적이면서 지역친화적인 런던의 공간 두 곳을 탐방해봤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쇠퇴한 지역을 살리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지요. 


겉으로 보이는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그 지역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런던 팀의 도시건강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엔자임헬스의 글로벌 원정대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