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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Insight/Enzaim Report

[Global Expedition] Home health 건강한 관계, 건강한 가정을 꿈꾸며_베를린 탐방기 (1편)

by Enzaim 2016. 10. 26.

안녕하세요! 여러분 엔자임헬스 글로벌원정대 가정건강팀입니다.




본격적으로 탐방기를 시작하기 전, 수신제가치국평천하 (下)라는 말로 서두를 열고 싶은데요. 여러분도 알고 있겠지만 한 마디로 '가정'이 평탄해야 모든 것이 '평탄'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가정은 이렇듯, 모든 일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우리들 모두 더 바람직한 가정에 대한 고민은 소홀했다는 반성이 가정건강팀의 출발입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바람직한 가정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베를린에 다녀온지 한달이 넘었지만 저희도 아직은 정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다만 건강한 가정을 위해서는 건강한 관계가 가장 기본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막연한 스케치 정도를 끝마친 정도랄까요.




저희가 앞으로 3편에 걸쳐서 독일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긴 다양한 사례들을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해드릴텐데요.  이 이야기를 통해 가정건강팀이 막연하게 그려둔 스케치에 여러분만의 색을 입히고, 정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건강한 관계, 건강한 가정에 대한 고민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함께 정답을 찾으러 베를린으로 8로8로미 :) 






비행기를 타면 누구나 찍게된다는 항공샷



강동원과 함께하는 즐거운 기내식 




베를린으로 가는 직항이 없어서 저희는 뮌헨을 경유하여 베를린으로 향했는데요. 독일 항공 루프트한자를 이용했습니다.처음타본 루프트한자 비행기는 아주아주 훌륭했답니다. 깔끔하고 넓고 쾌적하고! 특히나, 루프트한자를 타실 분들은 사전에 온라인으로 사전 체크인을 하실 수 있는데요. 좌석을 지정할 수 있어서 비상구 좌석과 같은 꿀자리를 겟할 수 있었습니다. (꿀팁 대방출 그 누구보다 LTE급으로 좌석 지정 오픈 시간을 팀원에게 알려주신 과장님께 무한 감사를)





캐리어와 함께하는 무한 이동의 굴레 ,치어업 베이베 치어업 베이베 좀 더 힘을 내




설레는 마음으로 베를린에 도착했건만 .. 또르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요, 지하철 공사로 인해 숙소로 가는 지하철이 일시적으로 운행을 안하는 날벼락을 맞게 됩니다 ... ㅜㅠ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캐리어는 무겁고 마음은 급해지고 ㅜㅠ 이렇게 첫 날부터 숙소도 못찾고 노숙을 하게 되나 했지만, 친절하고 아름다운 베를린 현지의 미녀 덕분에 겨우겨우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날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하면 그땐 말해줘 ♪ (지금인듯!)




기나긴 비행 시간과 고단했던 숙소 찾기 여정에 지친 가정건강팀을 달래준 것은 역시나 음식 너뿐 .... 참깨빵 위에 순쇠고기 패티의 수제 버거와 베를린 맥주!!! 한 입 베어물기만 해도 행복감으로 가득가득차는 느낌 (저녁이라기 보다는 밤 열시 넘어 먹은 야식이라는 건 안 비밀^^) 이렇게 가정건강팀의 별 거 아닌 별 거 같은 별 거 아닌 첫 번째날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저희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헬스원정대의 일정을 시작하며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동베를린에 위치한 FEZ (페즈)라는 곳!

숲 속의 커다란 놀이터와 같았던 FEZ 베를린 




이곳은 동베를린에 위치한 시설로 1979년 개관하여 독일 통일 이전까지 동독의 간부급 자녀나 열성 당원들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었으나, 현재는 청소년 활동과 지역의 동호회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청소년 종합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의 교육 및 여가활동을 돕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죠.




실내, 실외 모두에 갖추어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가 시설들




창하게 설명했지만, 간단하게 한 마디로 말하자면 가족과 청소년을 위한 종합 여가시설 혹은 휴식 공간 라고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요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키즈카페와 비슷한 개념같다구요? 하지만, 키즈 카페가 아이들은 한 쪽에서 단순하게 뛰어놀고 어른들은 커피를 마시는 분리된 구조인데요. FEZ는 이에 반해 온 가족이 함께 뛰어노는 공간이었습니다. 또, 키즈 카페는 실내에 구축된 한정적인 공간이었지만 FEZ는 넓디 넓은 숲 속에서 보다 더 자유롭고 다양한 활동이 가능했구요.




 아빠 어디가의 시초는 독일? 엄마보다 아빠와 아이의 조합이 많았던 FEZ




특히, 항상 획일적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계절이나 특별한 시즌을 고려하며 매번 다양하고 다른 프로그램들을 통해 가족들을 맞이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저희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일종의 '가족 동요제'가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아이들만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어른들은 감상만 하는 일방적인 관계의 동요제가 아니었다는 점이 주목할만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외에도 한 가족이 무대에 올라서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이 때 구경을 하고 있는 저희를 보더니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즉석에서 불러주었다는 사실. 가정건강팀은 머나먼 타지에서 듣는 한국 노래가 신기하도 하고, 신나기도 해서 그 가족과 함께 (작지만 마음 속으로는 아주 힘차게) 아리랑을 불렀다는 후문. i say 아리랑 you say 아라리요!!!!!! 털업!!!! 




가족 동요제가 개최되고 있는 모습




매번 다르게 운영되는 프로그램 외에도 Alice museum이라는 일종의 상설 박물관도 FEZ 내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정을 떠올리면 아빠+엄마+아이 와 같은 구성원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Alice museum에 들어서는 순간, 저희가 그간 생각해왔던 그 일반적인 구성원이라는 것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지엽적인 생각이었던가를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박물관이었지만, 어른인 저희들이 더 많은 것을 느꼈던 곳이었어요.




Alice museum의 입구 모습과 독일어 설명밖에 없어서 미안하다던 안내원




생각해보면 건강한 가정과 건강한 관계의 출발점은 그 어떠한 것도 단정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인가를 정상적인 것으로, 또 일반적으로 단정짓는 순간 그 범주에 속하지 못하는 관계와 가정은 비정상적인 것으로 치부당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박물관 내 모든 설명이 독일어로 이루어져 있어서 더 깊게, 세밀하게 박물관 내부를 살펴보지는 못했는데요. 다음에는 독일어를 꼭 배우고 방문해야겠습니다. 구텐탁 밖에 모르는 바보 .......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보고 있는 관람객과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직접 만들어 보는 (?) 두 과장님




그렇게 FEZ 관람을 마쳤는데요. 가정건강팀은 모두 입을 모아서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맞는 모습의 한국만의 FEZ는 어떻게 구상해 나가야 할지는 다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이 일방적이지 않고, 획일적이지 않고, 단정적이지도 않은, 그런 관계와 가정을 지향하는 편안한 공간이 한국에도 생길 수 있기를 소망해보며 두 번째 행선지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4인조 그룹 앨범 자켓 사진st (분위기 뿜뿜!)










2일차 FEZ에 이어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Charite Museum (샤리테 의학 박물관) 입니다. 

실내의 충격적인 전시물들과는 다르게 매우 평화로운 샤리테 의학 박물관의 전경




샤리테 의학 박물관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태도를 개선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유럽 최초/최대의 의학사 박물관이에요. 정상적인 해부학적 상태가 아닌 각종 질병들과 연결된 병리학적 해부의 상태를 전시하고 있는데요. 질환에 걸린 장기의 모습을 통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질병에 대한 이해를 도와 건강 행위를 증진시키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박물관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는데요. 어쩌면 사진 촬영이 금지된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적나라한 장기의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로서 그 간 많은 질환들을 가까이에서 겪어왔다고 자부했고, 적나라해봤자지! 라는 마음이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 하하하 꿈에 나올까 두렵 여러 가지 중에서도 질환에 걸린 아이들의 장기나 신체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 





아쉬운 대로 가정건강팀 사진이라도 한 장, 두 장 (feat. 틀린 그림 찾기)




그래도 저희와 같이 헬스 커뮤니케이션 관련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일반 대중들에게는 참 좋은 교육의 현장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야 해부학을 공부하거나, 실제 진료의 현장에서 질환에 걸린 장기들을 흔하게 접할 수 있죠. 하지만 저희들은 늘 텍스트로 혹은 생동감이 없는 사진으로 그 모습들을 접할 수 밖에 없잖아요. 그런데 샤리테 의학 박물관에서는, 생생하게 그 모습들을 직접 두 눈으로 보면서 질환에 걸렸을 때 외부적인 신체의 변화가 아닌 장기들이 어떤 식으로 변하는 지를 관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지만, 궁금해하실 여러분들을 위해 구글링을 통해 살짝 공개하는 샤리테 의학 박물관 내부 모습 몇가지 (임산부나 노약자들은 주의하세요라고 하기에는 여러분들을 위해 필터링을 해서 고른 수위 약한 사진들) 




여러가지 질병에 걸린 장기와 신체의 모습 / 1990년대까지는 실제로 사용되었던 lecture hall의 모습




좋은 교육의 현장이었다는 사실 외에도 샤리테 의학 박물관에 다녀오니 건강한 것이 최고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사실 베를린 1탄은 몸풀기에 불과했다는 사실! 2편에서는 본격적으로 건강한 관계, 건강한 가정을 꿈꾸며 저희보다 먼저 한 발 앞서서 관계를 개선하고 시스템을 만들어나간 독일의 여러 우수한 기관들의 방문기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멀리 가지 마세요 곧 돌아옵니다. 아윌비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