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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Life/Enzaim Culture

제1회 환자 샤우팅(Shouting) 카페 참석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6. 29.

지난 6월27일 저녁 7시30분, 서울 종각역 4번출구 근처 엠스퀘어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주관 제1회 환자 Shouting 카페 행사가 열렸습니다.

 

기대보다 세심한 준비가 느껴지는 토크 콘써트 형태에 

새로운 여론형성의 가능성이 느껴지는 환자주권의 입장의 대안적인 행사였습니다.

 

제1회 환자 Shouting 카페는 환자의 억울한 사연 및 주장(Shouting)을 듣고,

관객의 공감과 위로(Healing), 자문단 해결책 논의(Solution)하는 3가지 성격을 골격으로

파업중인 MBC에서 최현정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주병진 토크콘서트', '화제집중' 등 진행)

환자들의 외침을 듣고 자문을 해주는 자문단에는 서울대 의대 권용진교수, 이인재변호사(의료분쟁),

안기종 상임대표(환자단체연합회) 등이 함께했습니다.

 

이번 행사 주제는 <병원 안전사고와 병원비 걱정 많은 대한민국>이었는데, 

의료사고와 관련한 환자의 억울한 사연과, 중증질환의 아픔속에 또 의료보험수가 미적용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환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특히 이날 처음 사연을 전한 정종현 어린이의 어머니 김영희님의

의연하고도 가슴 아픈 사연발표에 시작부터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백혈병을 앓다 21번째 마지막 마무리 투약치료에서 빈크리스틴 투약사고로 추정되는 의료사고로 인해

아이를 잃은 사연과, 그 슬픔이 재발되지 않고 언젠가 기쁨이 되도록 기도했다는 말씀에

진행하던 아나운서도 진행을 못할정도로 눈물이 터졌고, 자문단까지도 눈물로 진행이 멎기도 했습니다.

 

양평에서 이날 발표를 위해 힘겹게 방문하신 한 대장암 환자분은 당일 항암치료를 받고 어려운 몸상태에서도

직접 무대 올라 힘겹게 <아바스틴>의 의료보험의 적용을 간절히 주장했고

다발성경화증으로 목발을 짚고 시력도 불편한 환자분의 보험수가의 적용호소도 울림이 컸습니다.

수술후 이상없다던 환자의 몸속에서 뒤늦게 수년간 방치된 솜뭉치가 발견된 어이없는 사례나,.

의료사고 이슈로 지난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고 탤런트 박주아님의 친척도 자세한 전말과

의료진을 형사고발하게된 사연 발표도 있었습니다.

 

처음 진행된 이날 행사는 환자의 권익 입장에서 환자가 직접 의견을 외치고,

또 관객이 공감하며 위로하고, 이어 실질적인 후속 대응책이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전문가의 조언으로, 출연 환자의 만족도와 현장에서의 공감의 분위기가 아주 높았습니다.

 

소셜방송 위한 동영상 녹화도 진행됐는데, 최근 [히포구라테스][나는의사다] 같은 새로운 대안매체로서 팟캐스팅 시도와

환자의 입장에서 메시지의 진정성과 파괴력을 크게 느꼈고, 헬스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한겨레신문 등 기존 언론사에서도 참석했는데, 환자의 입장에서의 관점을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었고

격월로 진행된다는 이번 환자Shouting Cafe가

새로운 환자들을 위한 보건의료의 대안공간행사로서 향후 발전모습도 기대해 봅니다.


※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환자중심의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질병, 이념, 국경을 넘어선 환자권리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환자단체 연대체로서

2010년 2월 4일 창립해, 현재 5개 환자단체, 8만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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