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 Letter #027] 업무에 C·C 하세요:) _ 생명을 지키는 크리에이티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온 C·C Letter의 ✂에디터 킴입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는 지금, 세계는 이례적인 헬스케어 이슈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칸 라이언즈 헬스의 슬로건 ‘Life – changing Creative’ 처럼 지금이야말로 삶을 변화시키는 창의력이 필요한 순간이지 않을까요. 오늘은 생명을 지키는 헬스케어 아이디어를 공유합니다. 함께 보실까요?

#1.  '기증'을 더 쉽게, 더 가볍게! 생명을 구하는 사탕
        영국 Bone Marrow Donor Center - 'Life Lolli' 프로모션  

독일에서는 하루 평균 두 명의 어린이가 혈액암 진단을 받습니다.
이 환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줄기세포' 지만 기증자를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 현실이라고 하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로, 줄기세포의 경우 기증자 나이 조건이  30세 이하가 가장 좋지만, 청년들이 줄기세포 기증에 대해 잘 모를뿐더러 행동으로 옮기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

영국 뒤셀도르프대 클리닉의 본 마로 기증자 센터에서는 청년들의 줄기세포 기증자 등록 확대를 위해 막대사탕을 이용한 DNA 스틱을 제작했습니다. 스틱 윗부분을 면봉으로 제작하고 그 위에 하트 모양의 사탕을 입혀 DNA를 채취할 수 있게 제작한 것이죠. 사탕을 먹은 뒤 스틱을 기증자 센터로 보내면 간단한 절차를 통해 줄기세포 기증자 정보가 등록되게 됩니다. 이후 기증이 필요한 환자가 나타나면 등록된 기증자들 중 적합한 사람을 매칭시켜 주는 것이죠.

라이프 롤리는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고, 슈퍼마켓이나 피트니스 센터에도 보급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캠페인 런칭 후 기증자의 평균 나이가 37세에서 26세로 낮아졌고, 월간 기증 등록자가 680% 증가하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요.

줄기세포 기증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청년들에게 예쁘게 디자인된 막대사탕을 건네 '기증'이라는 주제의 부담을 덜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 깊은 아이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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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는 팔찌
       아프가니스탄 공공위생국 - 'Immunity charm' 캠페인 

세계에서 유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국가 아프가니스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가 하면, 백신에 대한 편견 그리고 예방접종 기록 정보의 손실이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맥켄 헬스 인도'와 함께 면역 팔찌(IMMUNITY CHARM)을 제작했습니다. 여러 개의 컬러 구슬을 꿰어 만든 이 팔찌는 각 구슬의 컬러가 홍역, 소아마비, 디프테리아 등의 백신 항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백신을 맞을 때마다 해당하는 컬러의 구슬을 팔찌에 끼워 예방접종 상태와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특히 팔찌를 활용한 이유가 주목할 만합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아기들이 태어나면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는 수호의 의미로 구슬 팔찌를  채워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아기들이 팔찌를 차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아이디어를 개발한 것이죠.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그들만의 문화에 아이디어를  더해 진정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팔찌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엄마들은 아이 팔찌에 구술이 모두 꿰어져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한 편,  의료인에게는 공식적인 기록이 없어도 아이의 면역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되어 준다고 합니다. 

인공지능, 첨단 기술 등과 같은 캠페인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지역주민의 문화를 이용해 거부감 없이 적용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인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2017 CANNES LIONS IN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RT에서 GRAND PRIX와 함께 단일 캠페인으로 역대 최다 수상(13개 상 수상)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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