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Enzaim Insight/C·C Letter

[C·C Letter #026] 캠페인의 주체가 된 동물들

 

 

안녕하세요! C·C Letter의 ✂에디터 킴입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관련 산업과 환경이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단순히 보살펴주는 단계를 넘어 동물의 감정을 살피고 그들의 권리를 생각하는 단계로 발전했죠. 오늘은 동물이 주체가 되는 캠페인 사례를 소개합니다.

#1. 저도 헌혈 할 수 있어요!

현대자동차 - 'I'm DogNor 캠페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강아지 역시 큰 수술을 하거나 질병을 치료할 때 수혈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로지 이런 혈액 공급을 위해 사육되는 강아지, 공혈견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우리나라의 경우 공혈견이 강아지 헌혈 수요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람들은 공혈견이 있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실정이죠.

이런 사실을 알리기 위해 현대자동차에서는 한국헌혈견협회, 건국대 수의대학과 함께 ‘아임 도그너(I'M DogNor): 찾아가는 반려견 헌혈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Dog와 Donor의 합성어로 지어진 캠페인 이름처럼 일반 강아지들이 헌혈에 참여한 캠페인이었는데요.

현대차는 자사의 차종인 쏠라티 모델을 헌혈카로 개조해 채혈·분석실과 최신 진료장비 등을 갖춘 강아지 전용 이동 헌혈카를 제작했습니다. 수의사가 동행한 이 헌혈카는 사전에 모집한 헌혈견을 직접 찾아가 무료 건강검진과 헌혈을 진행했는데요. 이렇게 모아진 강아지의 혈액은 건국대를 포함해 전국 4개 수의과 대학으로 보내져 수혈을 필요로 하는 동물을 위해 쓰인다고 합니다.

최근 1인 가구,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을 타깃으로 한 차종(VENUE)을 출시한 현대차는 변화하는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자신들이 내세우는 모빌리티 라이프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쫓아 자신들의 산업을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잘 짚어냈죠. ‘자동차에서 삶의 동반자로’를 비전으로 가진 현대자동차가 반려견 역시 또 하나의 고객으로 해석한 CSR 활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출처: 현대자동차는 반려견 헌혈카를 왜 만들었을까, HMG Journal

(더보기)

 

#2. 우리도 사진작가가 될 수 있어요.

제일기획 스페인 & 세계자연기금(WWF)- 'Animal Copyrights' 캠페인

 

강아지가 헌혈을 하는가 하면, 야생동물들은 사진작가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일기획 스페인 법인에서 세계야생생물기금(이하 WWF), 스페인 이미지 아카이브 '라틴스톡'과 협력하여 동물들이 찍은 사진을 유로로 제공하는 '동물 저작권(Animal Copyrights)' 사이트를 만든 것인데요.

동물들이 촬영을 했다고 하지만, 동물 몸에 카메라를 부착하고 그저 평소와 같이 생활하도록 한 것이죠. 그들이 움직이면서 촬영된 사진은 동물들의 시야에서 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사이트에서 판매되었고, 수익금은 멸종 위기 동물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고 .

사실 이 캠페인의 배경에는 동물들의 권리를 생각해 보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원숭이들에게 셔터를 누르도록 유도하여 원숭이 셀카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가 이 사진을 무료로 배포하던 위키미디어(무료 멀티미디어 콘텐츠 아카이브)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던 사건입니다. 이 논쟁에 대해 법원에서는 사진작가에게도, 원숭이에게도 저작권이 귀속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것이죠.

이를 계기로 '동물이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저작권을 소유할 수 없는 것일까?'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동물의 권리를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됬다고 합니다. 결과는 라틴스톡 웹사이트는 트래픽이 300% 돌파, WWF의 회원 수는 10% 이상 증가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하네요.

항상 인간의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케어를 받아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되던 동물들에게 주체적인 권리를 인정해 주고자 한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이 캠페인은   2015년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Promo & Activation과 Cyber 부문 Bronze 수상, 2016년 The One Show Non-Profit 부문 Merit Direct와 Merit Film을 수상했습니다.

출처: [라이브 솔루션] 동물들의 권리를 지켜주다, Animal Copyrights 캠페인!, 제일기획 블로그

(더보기)

 

오늘 C·C Letter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콘텐츠에 대해 궁금하신 내용이나 오류가 있다면 action@enzaim.co.kr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