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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자임헬스 글로벌원정대] 일본 실버산업 / 시니어 시프트 현장을 가다_일본의 실버타운 도쿄 나카자와 고령자 주택

_Enzaim Insight/Enzaim Report

by Enzaimer 2020. 1. 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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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자임헬스 글로벌 원정대'는 전 세계의 선진 헬스케어 현장을 직접 견학하고 학습하며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탐구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엔자임헬스 글로벌 원정대 시리즈에서는 해외 선진 현장에서 체험한 엔자이머들의 헬스케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일본 시니어 산업의 성장 기록은 우리에겐 생생한 미리보기 교육장”

“은퇴 후 남은 생은 나를 위한 삶”

 

(좌) 도쿄도 다마시(( 東京都 多摩市) 행정자치구에서 출간한 ‘당신의 사는 법, 늙는 법’. 시니어 건강도시를 표방하는 다마시에서는 인생건강 검정시험을 시행. 시니어의 삶을 준비하는데 공부가 필요하겠죠. (우) 일본 최대 유통 그룹 이온 (AEON) 에서 운영하는 그랜드 제너레이션 (Grand generation. G.G) 몰에 게시된 포스터 컷. 세련된 문화 공간에서 맘껏 요가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

 

"남은 생은 나를 위해 살고 싶습니다” 최근 국내 한 기업이 만 60세 이상 일반 시니어를 대상으로 개최한 패셔니스타 콘테스트에 지원한 어떤 시니어의 지원 포부입니다. 무려 예선 경쟁률만 1,500대 1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백세 수명 시대가 현실화 되면서 이제 전세계가 고령,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였고 은퇴 후 시니어들의 삶이 국가의 주요 정책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은퇴 후 삶에 대한 인생관이 달라지고, 남은 생을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시니어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이 소비 시장의 거대한 축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7년 후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인구 20%를 차지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됩니다. 이미 시니어 세대에 대한 마케팅 전략들이 시도되고 있지만, 아직은 워밍업 단계입니다.

엔자임헬스 글로벌원정대는 2006년부터 초고령 사회를 맞이한 일본에서 본격화되고 있다는 시니어 시프트(Senior Shift) 현장을 둘러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시니어 시프트는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의미하며 일본 이온(AEON)사에서 2014년 마케팅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하였다가 확산되고 있는 용어입니다.

 

(좌) 1959년생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패셔니스타 선발대회 예선 통과자들. 자신을 드러내는데 거리낌이 없는 모습 (연합뉴스 현장 사진)        (우) 길거리에서 촬영된 일본 멋쟁이 시니어의 당당한 모습 (다음 블로그 참고 사진)

 

도쿄에 가면 이런 멋쟁이 시니어들을 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이미 65세 이상의 시니어층이 인구 5명 중에 1명 꼴이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성공적인 시니어 겨냥 비즈니스 모델들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여기서 잠깐!!   일본 시니어 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재 초고령 사회와 시니어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세대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라 할 수 있는 단카이 세대 (団塊の世代 단카이노세다이). 일본의 경제 고도 성장기에 태어났으며 자산 보유액이 다른 세대보다 높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보다 대략 10년 정도 선배들입니다. 이렇듯 앞서서 본격화되고 있는 일본의 시니어 성장 기록과 성과는 다가올 우리나라 시니어 소비 문화를 예상하는데 중요한 교과서와 같습니다.

표 1.  주요 국가 베이비붐 세대 비교 (출처 : 한화생명 디지털 라이브러리 https://www.lifentalk.com/1366)

 

얼마나 경제력이 있을까? 일본 닛세이기초연구소 (NLI Research Institute)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일본 60세 이상 고령자의 소비 규모가 100조엔을 기록하였습니다. 일본 전 인구의 1/3이 65세 이상이 된다는 2030년에는 일본 전체 소비 규모의 대략 50% 가량을 시니어 세대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래 거대 소비자가 시니어라는 것. 일본의  ‘시니어 시프트(Senior Shift)’ 물결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물론 일본 역시 현재 고령자의 빈곤 문제는 국가적 해결 과제입니다. 시니어 세대의 빈부격차와 같은 양극화 현상은 또 하나의 사회적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원정대의 탐방 플랜은 도교를 중심으로 고령자 주택 방문과 시니어의 소비 문화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쇼핑, 문화 공간입니다. 성공적인 시니어 시프트 모델로 소개되는 곳들입니다.

 

나리타 공항에서 순간 포착!! 도쿄 나리타 공항의 Baggage Claim에서 발견한 모습입니다. 보통 짐짝 취급받는 것에 익숙한 터라, 일렬로 정렬된 모습이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왠지 정중하게 환영인사를 받는 느낌이랄까. 작은 배려지만, 도쿄의 첫인상이 좋아졌습니다.

도쿄 나리타 공항 Baggage Claim 정경, 예의 바른 가방들

 

 


 

 

< 도쿄 다마시 소재 나카자와 고령자 주택 탐방 >

“고령자 전용 주택에서 원스톱 케어 시스템”

 

  일본 도쿄 다마시 소재 나카자와 고령자 주택 입구에서 원정대와 홍보담당자 토미야스 세이지씨와 함께 (왼쪽에서 2번째)

 

우리가 찾은 시니어 전용 주택은 도쿄 인근 다마시 소재 ‘나카자와’ 고령자 주택. 민간기업에서 운영하는 노인 전용 주택입니다.

입주자들의 연령대는 일반적인 시니어 세대 중에서 도시 생활이 불편하게 느껴질 최고령층에 해당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혼자 혹은 부부가 같이 입주가 가능하며, 일상 생활과 함께 취미 생활 등 커뮤니티 활동, 필요에 따라 전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개호 입원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일반 요양시설, 실버타운과 유사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었으나 근본적인 차이를 보였습니다.

 

위치!!  노인 전문 시설은 도심 외곽 소재가 일반적입니다. 나카자와는 도쿄 근교 다마시에 소재하고 있는데, 잘 조성된 대중교통망을 통해 도쿄 시내까지 4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서울 근교의 일산, 분당 정도의 거리입니다. 나카자와 고령자 주택이 특별한 이유는 다마시 행정자치구의 ‘건강한 시니어도시 만들기’ 와 같은 도시 사업 전략과 연계돼 있어 시니어에게 최적의 환경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나카자와 근처에 위치한 세 곳의 병원과 대중교통망. 도쿄 도심까지 1시간 이내 소요

 

기본 입주 평형은 10~12평대 기본 설비들이 갖춰진 원룸 형태로 57개의 룸이 있습니다. 입주자는 주거 시설 외에 선택에 따라 전용 개호 공간에서 간병 등 입원 케어를 이용할 수 있는데, 요양병원과 협력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인근에 3곳의 병원이 위치해 있어서 일상 건강관리는 물론 위급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좌)  나카자와 고령자 주택 조감도. 좌측 공간은 주거형 원룸 (우) 공간은 공동 편의시설, 개호공간, 장례 및 공동 세탁 및 목욕 시설, 여러 커뮤니티 활동 공간들

 

순간 발생하는 응급상황은 생명을 좌우합니다. 나카자와에는 메인 주거 공간과 공동 시설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자신에게 발생한 응급 상황을 신속히 알릴 수 있습니다.  

고령자 전용 공간인 만큼 편의 시설들은 신체적 기능을 고려해 세심하게 배려되어 있으며, 치매 환자들을 위한 독립 공간도 운영 중에 있었습니다. 현재 수요가 많아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장례 시설도 갖추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내 의자, 응급버튼, 거동 불편한 시니어를 위한 전동시스템 입욕시설, 옥상 정원 등

 

고령자에게 영양섭취는 특히 중요합니다. 저하된 소화 기능으로 일반식을 먹지 못하거나 지병으로 맞춤 식단이 필요하거나, 장을 보고 요리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겨워 적절한 영양섭취를 못하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문제가 없다면 입주한 공간에 설치된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도 하지만, 입주자의 상태에 따라 1층 공동식당에서 맞춤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식단을 요하는 경우도 개별 맞춤식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공동식당은 일반 지역민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해 중요한 소통장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좌) 1 층 공동식당. 전경 입주자와 지역민 이용 가능한 모습 (우) 개별 맞춤형 식단으로 이름표가 함께 있는 모습

 

나카자와 로비에서는 아침마다 자연스럽게 출석체크가 이뤄집니다. 기상 후에 로비에 게시판 아래 정렬된 방번호 자석을 자신의 룸번호에 부착하는 것. 관리자들은 부착되어 있지 않는 호실은 해당 관리자가 방문해 입주자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로비에 게시된 한 주간 스케줄표에는 음악, 취미, 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 일정이 빼곡히 기록돼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지역민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함께 하고 있다고 합니다.

(좌) 로비 게시판에 방번호 자석을 부착하는 모습 시연  (우) 주간 스케줄에 기록된 프로그램들. 지역민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나카자와 고령자 주택은 신체 기능이 건강한 시니어보다는 일정 부분 보살핌을 요하는 시니어에게 더 적합해 보였습니다. 전반적인 모든 서비스를 시설을 통해 제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민간 시설인 만큼 개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주택 입주 기본 비용은 1인 기준(10평 공간) 월 250만원~300만원 정도, 부부가 입주할 경우엔 1.5배 가량 증가합니다. 입주 비용 외에 식사, 의료 등 부가 서비스는 별도 부담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문제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일부 입주자는 도쿄에 취업해 출퇴근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고령자 주택처럼 고령자 공동 생활이 아닌 도심 속에 시니어들의 생활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도심 속 시니어 시프트 현장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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