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돈까스를 주문했는데 만두가 나온다면? - 일본 NHK 방송국 PD 오구니 시로의 치매환자를 위한 프로젝트 ‘주문이 틀리는 요리점’
내가 주문한 음식이 아닌 다른 메뉴를 받으셨던 경험, 모두 한 번씩은 있으실 텐데요. 그때 우리는 실망하거나 때론 불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주문 실수가 당연히 있을 수 있다는 걸 사전에 알고 있다면 어떨까요?
일본의 한 방송국 PD가 기획한 ‘주문이 틀리는 요리점’은 치매 환자들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식당입니다. 이따금씩 주문 실수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이곳에서 자신이 주문한 음식과 다른 메뉴를 받은 손님들은 서로 메뉴를 알아서 바꿔 먹고 즐겁게 식사를 합니다.
서비스는 꽝이지만 방문했던 손님들의 90% 이상은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 프로젝트의 이야기는 ‘주문을 틀리는 음식점 ‘제목으로 출판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연복 셰프가 출연하여 동일한 포맷의 음식점을 운영하는 KBS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예전처럼 사회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는 용기를 준 동시에 늘어나는 치매 환자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활동하고.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볼 수 있었던 가슴 뭉클한 사례입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틀려도 괜찮다'는 식당, 그곳에서 싹튼 기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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