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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Insight/Enzaim Report

[2019 칸 라이언즈 헬스] (2) 선을 넘는 헬스 캠페인

칸 라이언즈 헬스는 시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인 칸 라이언즈에서 헬스케어 분야를 독자적으로 신설한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입니다. 엔자임헬스는 2014년부터 칸 라이언즈 헬스 페스티벌에 참관하고 있습니다. 칸 라이언즈 헬스 참관기에서는 엔자이머가 현지에서 보고 느낀 세계적인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의 생생한 크리에이티브와 트렌드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이제 크리에이티브 분야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가치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특정한 소비자의 스테레오 타입을 만들고, 성별이나 나이만으로, 피부색을 이유로 그 밖의 소비자를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이와 함께 의사와 환자 사이 의료 정보의 경계를 허물고, 양쪽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한 사례도 눈에 띄었습니다.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이해하고, 경계를 넘어 혁신을 만들어 가는 헬스케어 캠페인 사례들을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 환자, 의사의 스테레오타입을 타파하다. 


글로벌 트렌드 전문기업 WGSN<The Key Disruptions Shaping the Future of Healthcare> 세션에서 새롭게 주목해야 할 소비자 그룹과 주제를 소개하고, 무엇을 타파하고 혁신해야 하는 지 구체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전망에 따르면 2020년에는 미국인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복합 인종 또는 비백인이 되고, 2044년이 되면 백인이 소수 인종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미국은 이미 특정 인종 중심의 시대를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의료계의 인식은 충분히 이를 따라오고 있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백인 의대생은 흑인 환자의 피부가 두꺼워서 백인 환자 보다 고통을 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이를 단적으로 뒷받침합니다.

 

여성의 50%는 의사의 성차별 인식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반면 남성은 36%만 동의한다는 통계 결과는 성에 대한 시각 차이를 보여주는데요. 편견은 환자가 아닌 의료진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존재합니다. 이런 고정관념에 맞서기 위해 유색 인종 의사들은 다양한 모습을 담은 셀피에 “#WhatADoctorLooksLike” 해시태그를 달아 의사가 특정한 인종, 연령, 성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널리 알렸습니다.

 

사진: 라이언즈 헬스 <The Distruptions Shaping the Future of Healthcare> 세션 현장

 

# 새로운 소비자, 밀레니얼 그리고 그레이 

 

전세계 밀레니얼의 38%만이 의사를 신뢰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Now Age”로 규정되기도 하는 이들은 한 때 의료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여겨지던 요가, 명상 등 다른 형태의 힐링에 열광하고, 숙취 없이 기분을 업 시킬 수 있는 CBD(카비디오닐, 대마의 일종으로 지난해 미연방 합법화되어 일부 지역 상품화) 음료를 즐기기도 합니다. 세션의 연사인 안드레아는 밀레니얼이 지금의 행복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 리세스 홈페이지

더불어, 새로운 고령 인구도 중시해야 할 소비자로 언급했습니다. 고령화는 전세계적인 분명한 추세이고, 아시아에서 이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에 비해 길다는 점에서 “The Future is Grey and Female”라며, 고령 여성이 매우 중요한 소비자 그룹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결코 미국이나 유럽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변화의 시작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흑인 혼혈 모델인 한현민과 시니어 모델 김칠두 어르신은 패션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히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진 : 모델 김칠두/ 더블유 코리아

 

# 암 환자를 위한 의료 정보 민주화  

 

암을 진단 받으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구글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죠. 그리고 좌절하게 됩니다.” 서바이버넷 CEO 스티븐이 진행한 <Helping Cancer Patients Live by Democratizing Access to Information> 세션은 이렇게 생각해보지 못한 화두를 던지며 시작되었습니다.

 

암 치료 기술은 혁명을 거듭하고 있지만, 치료법 옵션과 질병의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절박한 암 환자의 심정을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장사꾼들의 정보가 넘쳐서 환자들의 두려움과 혼란은 가중되기도 합니다. 서바이버넷은 이와 같은 환자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믿을 수 있는 암 치료 정보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사진 : 라이언즈 헬스 <Helping Cancer Patients Live by Democratizing Access to Information> 세션 현장

먼저 헬스케어 분야의 타깃의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티븐은 막대한 정보 격차로 고통 고령 큰 지출 TV에서 디지털로 채널 이동 ▶주로 여성 ▶가짜 뉴스로 혼란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엔자임이 건강 분야 콘텐츠 전문 기업이다 보니 깊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암 치료 시장은 50년의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1조 달러의 규모로 220개의 암 치료제가 존재하는 거대한 곳입니다. 유전체학, 면역요법 등의 새로운 치료법과 AI, 원격 의료 등의 기술의 발달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정보는 환자에게 편리하고, 공감되며, 유용하게 전달되어야 합니다.

 

# 환자라는 사람, 그들의 일상 

 

이러한 뜻에 공감하는 전문가들이 의사와 환자 사이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서바이버넷 플랫폼을 통해 암 환자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진단-치료-생존 후 일상의 흐름에 따라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최신 치료의 대안, 생존자 이야기 등을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습니다.

 

암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암 환자들이 실질적으로 궁금해하는 암 치료 후의 성생활, 외모 변화, 사람들과의 관계 등 일상생활을 유지해 나아가는 것에 대한 주제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서바이버넷 사이트는 신뢰할 수 있는 암 치료 정보를 선별하여 소개하고, 최신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암 생존자의 개별적인 이야기에 집중하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진 : 서바이버넷 홈페이지

 

P&G헬스가 진행한 <Doctors Are Also Human> 세션도 증거 중심의 설득도 중요하지만, 의사와의 감정적 연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환자가 기대하지 못한 발견을 하게 하고, 구체적인 스토리로 공감의 기회를 확대해야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정한 경계로 소비자의 모습을 가두어 두거나, 정보를 독점하려는 태도가 혁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더 다양한 모습의 소비자를 생각하고, 그들의 일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갖는 것이 선을 넘어 지속 가능한 헬스 캠페인으로 만들어 낼 비결이 아닐까요

 

 


 

다음에는 라이언즈 헬스 수상작들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