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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Life/Enzaim Culture

[2008 It團 인터뷰] 이진희 대리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10. 23.

단풍이 예쁘게 물드는 10, 가을의 신부가 되는 이진희 대리님.
엔자이머 중 1등으로 결혼을 하시는 진희 대리님의 솔로 마지막 인터뷰가 지금 시작됩니다.

 

PR을 시작하시게 된 이유?


제 이미지와 안 맞을지 모르지만
, 저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어요. 그러나 이성적이고 논리성을 요구하는 법학의 특성이 저랑은 잘 맞지 않았고 오히려 부전공 이었던 국문학 시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국문학으로 대학원을 준비하던 중 동네오빠(당시 중대 광고홍보 학생)가 광고나 PR쪽도 저한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권유를 받았어요, 당시에 한참 PR쪽으로 진출하는 여성들이 일종의 선망의 대상 이었던 지라, 중대 광고홍보 쪽에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었죠. 동기들은 대부분 광고 쪽으로 진출했지만, 저는 처음부터 사람냄새가 풍기는 PR이 더 좋았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재학 중에 홍보대행사 클리핑 아르바이트부터 무작정 시작했죠.

 

엔자임까지 오게 된 기나긴 여정 소개?


엔자임에 오기까지 정말로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엔자임 식구들은 첫 시작을 엔자임에서 하고 꽤 오랜 기간 엔자임을 지키시는 분들도 여럿 있지만, 저는 한참을 돌고 돌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아르바이트, 인턴, 1년 차, 2년 차, 3년 차를 모두 다른 대행사에서 보냈으니깐 말을 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국내, 외국계 대행사를 포함하여 엔자임이 4-5번째 회사인 셈입니다. 처음엔, 종합 홍보대행사에서 외국계 가전 홍보를 했었습니다. 명품가전인지라, 명품 마케팅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고 일간지, 월간지 특성을 두루두루 배울 수 있었지요. 그러던 중, 인턴시절 절 아셨던 팀장님의 권유로 외국계 대행사인 오길비로 이직을 하게 되었죠. 외국계도, 헬스케어PR도 처음이었던 지라 모든 일이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새벽까지 일한 것 같은데도 일의 양은 늘 그대로였고, 그러다 보니 자괴감에 잡념까지 많아졌죠. 결국 스스로 적응실패라고 결론 짓고 물러났었습니다.
한 달 정도 마음을 추스리고, 병원 전문 홍보대행사에서 일년 정도 일을 하면서 '좀더 넓은 범위의 헬스케어PR에 재 도전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하지만, 엔자임에 오는 것이 많이 망설여졌습니다. 이리저리 이직 경험도 많은 저를 좋게 봐주실지도 너무 걱정이었고, 일을 따라갈 수 있을까도 걱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이혜규 사장님께서 어느 직원에게 하셨던 말씀을 듣고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회사와 사람마다 궁합이 있고, 자기에게 맞는 회사를 찾지 못하면 초반에 방황을 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죠. 결국 긴긴 방황을 멈추고, 엔자임에 둥지를 틀게 되었습니다.

 

진희 대리님의 취미생활은 무엇일까요?

저는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활동적인 취미 활동을 가지진 못했고요.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소개팅이 취미였던 것 같아요. ^^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고 나서는 여가시간엔 주로 데이트를 했고요. 길눈이 밝고 맛집을 많이 아는 남친 덕택에 제 성격답지 않게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녔었지요. 요즘에 가지고 싶은 취미는 괜찮은 클래식 CD를 모으고 공연을 듣고 싶어요. 나중에 늙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친구와 혹은 남편과 예술의 전당에서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엔자임 제 1호 주부가 되는 소감 발표?

.. 주부라는 표현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빨리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결혼을 코 앞에 두고 나니 아쉬움 반 설레임 반이라는 표현이 제일 적절할 것 같아요. 결혼 준비를 하면서 느낀 건 이제는 정말로 어른이 되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고요. 이젠 나 만 생각하지 말고, 나와 예비 신랑, 그리고 우리 부모님, 시부모님을 모두 헤아릴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간,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저희 가족과 예비신랑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그로 인해 제가 자신감을 잃지 않고 밝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그러한 사랑을 받지만 말고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죠.

 

어떠한 가정을 꿈꾸시나요? 자녀 계획은?


제가 꿈꾸는 가정은 제가 성장해왔던 저희 가족과 같은 가정이에요
. 저는 밖에서 마음을 다치고 와도 집에 와서 가족과 함께 이야기하고 웃고 나면 다음날이면 거뜬히 일어날 수 있었거든요.

일종의 밧데리가 다 떨어진 제 몸을 저희 집에 푹 꽂아놓으면 다음 날이면 말끔히 충전이 되는 그런 기분이었어요. 엄마는 늘 밝고 명랑한 소녀 같은 분이고, 아빠는 지금도 백화점에 갈 때 제 손을 꼭 쥐는 분이에요. 에너지가 넘치고 밝은 엄마, 자상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아빠가 있는 그런 가정을 꿈꾸고 있어요. 자녀는 사실 저는 1명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예비 신랑이

외아들로 외롭게 자란 탓에 반드시 2명은 낳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눈이 처지고 귀엽게 생긴 아들과 인형같이 예쁜 딸을 낳고 싶네요. 하지만 저와 남친이 모두 선남선녀는 아닌 탓에 아이들 인물은 보장할 수가 없어서 아쉽네요. ^^


진희대리님의 10년 후 모습?


10
년이면 제가 정확히 마흔 살이 되는 나이네요. 저에게 마흔살이 온다....사실 상상도 되지 않고 구체적이지도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문화와 PR이 접목된 일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구요. 지금은 면허가 없지만 멋진 차를 운전하고 밝고 명랑한 아줌마가 되었으면 해요.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음악 연주회나 미술 전시회를 가서 멋지게 설명할 수 있는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기왕이면 2층 집에 미세스 문아줌마가 있으면 어떨까요? ㅋㅋ

 

다음 인터뷰 주자!


현선 대리님을 추천할게요
. 저와 함께 A형 특유의 좁고 깊은 마음을 잘 이해해주실 그런 분이구요. ^^ 의외의 카리스마를 간혹 발휘하시는 분 같아요. 또한 엔자임에서 제일 잘 보여야 할 분 중 하나이니깐요.

 

엔자임에게 하고 싶은 말?


엔자임에 입사하기 전부터 종종 엔자임 사무실에 앉아서 일하는 제 모습을 상상했었어요
. 그만큼, 간절하게 원했던 회사인데도 간혹 일에 소중함을 까먹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엔자임 식구 여러분도 힘든 순간이 올지라도 초심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기운을 내셨으면 합니다.

또한, 무사히 결혼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엔자임 식구들에게 감사 드리구요. 결혼식 잘 끝내고, 좀더 씩씩하고 멋진 유부녀로 돌아오겠습니다.




취미였던 소개팅을 끊으시고 오는 10월 25일에 결혼을 하시는 진희 대리님.
밝고 소녀같으신 모습은 진희 대리님 어머니를 닮으신 것 같습니다.^^

밝고 명랑한 아줌마로, 아이들의 멋진 엄마로..
언제나 행복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진희 대리님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