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낚는 어부

요즘 헬스케어 영역에 'Fundraising'기법을 도입하기 위해 부족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의료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펀드레이징이 캠페인의 '지속성'과 '독립성'을 위해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는 한 두가지 사례 외에는 헬스케어 캠페인에 있어 펀드레이징 사례 자체를 찾아보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펀드레이징의 기본이 사회를 이롭게(건강하게)하는 '비영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하므로 국내에서는 주로 아름다운재단이나 희망제작소 등 비영리단체들을 통해 연구가 되고 전파되고 있습니다.

최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님으로 부터 펀드레이징 강의를 듣던 중 '사람을 낚는 13계명'에 대해 전해들은 적이 있습니다.
박원순 변호사님의 명성은 언론을 통해서만 접하다 직접 뵙고 말씀을 들으니, 타고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PR을 전공하신 분이 아님에도 어떤 PR인보다도 공중과의 커뮤니케이션 원리에 대해서 명확히 이해하고 또 현실에 응용하고 계셨습니다.

펀드레이징, 즉 사람에게 피같은 돈을 모으려면 역시 관계(커뮤니케이션)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사람과의 관계(사람을 낚는 어부)를 가져가라는 조언이셨습니다.
13가지 계명이었는데, 다른 3가지는 펀드레이징에 너무 직접적으로 다가가
그 중 PR인의 평소 생활과도 관계가 깊을 것 같은 10가지만을 추려서 공유합니다.
--------------------------------------------------------------------------
1. 모든 조직은 무에서 시작한다. 처음이 미약하다고 두려워하지 말라 - 자신감
   *작은 규모의 이제 막 시작하는 시민단체(또는 회사)들에 힘을 실어주신 말씀입니다..^^
2. 명분과 대의가 중요하다. 그것은 사람을 끌어 모으는 자석과 같다 - 명분
3. 조직은 사람과의 관계이다. 그 관계를 만들어 확장하라 - 관계
4. 한 사람을 감동 시켜라. 그 한 사람이 한 사단을 거느리고 온다 - 사람중시
5. 작은 것이 아름답다. 사람을 감동 시키는 것은 작은 것이다 - 작은 감동
6. 가까운 사람부터 끌어 들여라. 가족에서 친구, 이웃부터 시작하라 - 가까운 곳
7. 사람을 움직이는 카피, 영혼을 울리는 슬로건을 만들어라 - 카피와 슬로건
8. 자주 만나는 광장을 만들어라. (시민)학교와 이벤트를 열어라 - 학교와 이벤트
9. 지속적인 모임을 보장하는 회원모임이 관건이다 - 회원모임
10. 정성을 다하라. 정성과 희생은 보지 않아도 다 안다 - 정성

모두 금과옥조같은 말씀이지만, 4번 모든 사람은 잘났든 못났든 한 사람이 한개 사단을
거느리고 있다는 사실과 10번 정성과 희생은 보지 않아도 다 안다는 말씀이 마음에 크게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