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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원정대] 쉼을 내어주는 공간의 힘, 첫 번째 이야기

_Healthcare Insight/Enzaimer Insight

by Enzaimer 2019. 11. 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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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벤져스 대리 4명이 뭉쳐있는 6조 공간건강 팀의 첫 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올해 초 원정대 2기 멤버들이 선정되고 팀을 꾸린 뒤, 약 4개월간의 학습과 수십 번의 미팅으로 어느새 일본 비행기에 첫 번째 팀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대리라 쓰고 도덕 책이라 읽어주십쇼!) 우선 저희 팀은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잘 쉬고 계시나요?

현대 과로 사회에서 ‘쉼’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제도, 산업,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이러한 ‘쉼’의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양한 공간들이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해방구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본 원정대의 탐방국인 일본, 특히 도쿄는 일찍이 이러한 ‘쉼’의 가치에 주목하고, 도심 속 다양한 공간에 이를 접목해왔습니다. 이에 도쿄를 방문하여 선진 사례를 탐방하고, 실제 직장 공간 혹은 주변 공간에 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보고, 엔자임헬스의 쉼 브랜드 ‘Simply Slowly’ 영역의 확장을 고민해보고자 중심도시인 도쿄를 선택하였습니다.

 

도쿄 직장인들은 어디에서 쉬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우리나라보다 먼저 과로 사회의 폐해를 경험한 일본은 일상의 쉼을 되찾기 위해 많은 시도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작정 쉴 공간만 만들어 두지 않고, ‘책’, ‘커피’ 등을 매개로 그들만의 쉴 공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경험하고 소비하는 공간을 넘어 쉼(休)의 공간으로의 가치를 융합한 ‘츠타야 북아파트먼트’, 노트북을 가지고 와서 일하거나 놀 수도 있고, 책을 보고, 차도 마시며, 읽다가 졸리면 잠시 잠도 청할 수 있는 ‘북앤배드’, 불면증과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일본 직장인들을 위해 올해 3월 런칭한 ‘네스카페 수면 카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책과 함께 쉼과 집중의 시간을 주는 ‘분키츠’ 까지 총 4곳의 공간을 둘러보았습니다.

자! 그럼 대망의 첫 번째 탐방지 츠타야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간에 ‘쉼()’의 가치를 더하는 ‘츠타야’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츠타야 북 아파트먼트’는 2017년 문을 연 곳입니다.. 일본 전역에 1,500여개 매장을 보유한 국민 브랜드 츠타야(Tsutaya). 업태로 보자면 서점이지만, 이 공간이 표방하는 것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곳’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현재 일본인들에게 가장 잘 통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쉼’에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츠타야 층별 안내도

츠타야 북 아파트먼트는, 총 9층짜리 건물의 5개 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2~4층은 북 라운지로 통칭되는 공간으로 스타벅스가 입점해있으며, 4층은 라운지와 코워킹 스페이스를 겸하고 있습니다. 5~6층은 릴렉스 공간으로 이 중 5층은 공용공간(캡슐호텔과 같은 휴식공간 구비), 6층은 여성전용 공간으로 구분되어 이용자의 특성에 맞춘 공간 선택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시간당 500엔 이상의 적지 않은 이용료, 평일 퇴근 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각 공간은 이미 상당히 많은 이용객들로 들어차 있었습니다.

 

#츠타야의 공간 활용의 공식

릴렉스 공간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공간 구분입니다. 입구를 기준으로 전면은 테이블과 함께 침대에 가까운 쇼파베드가 놓인 오픈형 공간이, 후면은 개별적인 쉼을 보장해주는 캡슐호텔 형태의 공간으로 양분되어 있었습니다, 두 공간의 중간에 위치한 락커룸이 이러한 공간을 더욱 확실히 나누어주는 역할을 했고, 각 공간의 특징 역시 명확한 곳입니다.

 공용 공간에서 분리되어 개별적으로 사용 가능한 아파트먼트 공간

개별 휴식공간의 경우 180x120cm 규격의 캡슐 룸이 다수 배열되어 있었으나, 미로 형태의 동선 배치를 통해 각각의 방이 서로 마주 보는 것이 아닌, 100cm 내외의 공간을 두고 통로의 벽을 바라보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독립되어 있다는 느낌을 주도록 하였습니다. 한편, 여성 전용 층의 경우 별도의 룸이 없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용공간과 휴식공간 사이에 60~70cm가량의 수직 간격을 둠으로써 독립성이 보장되기도 합니다.

이는온전한 휴식을 위해서는, 넓지 않더라도 충분한 간격이 보장되어야 하며, 이러한 공간은 타인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음으로써 보호받는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는 커뮤니티 담당자 사전 인터뷰의 내용과도 상통하는 부분이었습니다.

 

# 여백을 채우는 책, 그리고 자연

오픈형 공간의 경우 높은 층고에 탁 트인 공간과 전면의 통유리 벽까지, 구조적으로만 본다면 휴식에 적합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이용자들 역시 데이트를 하는 커플이거나, 일상적 대화를 나누는 직장인들이 다수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소란스럽거나 불편한 느낌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책장과 천장 등 곳곳에 놓여진 식물들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 요소가 완충작용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는데요.

첫 번째 요소는 ‘자연’입니다.. 곳곳에 배치된 식물과 자연의 색감을 살린 인테리어, 그리고 자연채광과 함께 공간에 가득 찬 아로마 향은 이용자를 편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요소는 ‘책’입니다. 이 부분에서 서점에 베이스를 둔 츠타야의 강점이 부각된다고 봅니다. 물리적/심리적으로 비어있는 것을 채우려는 사람의 특성상, 오픈된 공간은 필연적으로 소란스러워 질 수밖에 없는데요. 츠타야는 이러한 공간에 책을 채웠습니다.

책이라는 대상은 유년기부터 조용히, 혹은 집중해서 대해야 한다고 학습되어서일까요? 일정 부분 사람의 행동을 규정하는 힘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읽는 이들은 스스로 소음을 크게 만들지 않았고, 주변인들 역시 이를 의식해서 소란스럽지 않게 행동하는 듯해 보였습니다. 이러한 역할은 이후 보게 될 분키츠나, 북엔배드에서도 느낄 수 있었으며, 저희들이 입점해있는 종로타워 위워크의 휴식공간을 둘러보아도 늘 한두 권의 책이 놓여있는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여행객들의 편안한 안식처 ‘북&베드(Book and Bed)

낱장의 만화책으로 꾸며진 북앤베드의 천장

도쿄 최대의 번화가 신주쿠에 위치한 ‘북&베드’는 1시간 이용료 540엔(약 6천 원대)인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책 읽는 경험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도심 속 편리한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접근성이 좋아 여행객 혹은 쇼핑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숙박을 하지 않아도, 음료와 이용료만 지불하면 좀 더 편안하게 쉬거나, 짐을 보관할 수도 있는 작고 안락한 곳입니다. 작은 대화소리로 인한 백색 소음은 독서와 낮잠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였으며, 저녁 6시가 되면 조명의 조도가 자동으로 조절되고 펑키 한 음악에서 잔잔한 음악으로 바뀌는 등 청각과 시각을 고려한 섬세한 점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용자를 위한 디테일함은 앞서 츠타야와 동일하게 심리적, 정서적 안정감을 유도하기 충분했습니다.

 

#캡슐호텔에서 서점이 주는 의미

'시부야 퍼블리싱 앤 북셀러즈’의 도움을 받아 고심하여 고른 약 1,700여권의 책들이 책장에 빼곡히 꽂혀있다.
투숙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미로 구조의 내부
게스트하우스 사용자들을 위한 공용사워실과 화장실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모습

책이 인테리어로 전락하는 것이 싫었던 설립자는 출판사이자 서점인 ‘시부야 퍼블리싱 앤 북셀러즈’의 도움을 받아 고심하여 고른 약 1,700권의 책들로 투숙객들이 손 만 뻗으면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또한, 책이 주는 분위기 때문이었을까요? 미로 같던 구조 속 구석구석 알짜배기 의자들을 우선순위로 타인의 시선을 차단한 채 온전히 본인만의 방법으로 편안하고 조용하게 쉬는 여행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듯 약간은 다른 츠타야 북아파트먼트와 북앤베드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재밌으셨나요? 다음 편도 기대해 주시기 바라며, 더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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