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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Insight/Enzaim Report

[Global Expedition_office health] 사무실도 진화한다_2편

by Enzaim 2016. 11. 28.


안녕하세요. 글로벌원정대 오피스헬스팀입니다. 

저희는 독일에서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자마자, 국경을 넘어 암스테르담에 도착했습니다.


요즘 사무실은 우리가 알던 사무실과 많이 다르다는 점 알고 계시나요?

공간의 구성이나 디자인을 넘어 그 개념까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중 암스테르담의 중심가를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B.amsterdam을 방문했습니다.

 *B는 Building / Business를 의미 


 


변화하는 사무실

B.amsterdam 건물은 예전에 IBM의 사무실로 사용되었던 건물인데 IBM이 나간 후 

이 공간을 인수해 사무실 임대를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 했습니다.


이 곳은 일반적인 임대형식과는 다른 공유 사무실 개념으로 독립된 사무공간을 임대할 수도 있고, 

작은 회의실 크기의 공간 또는 책상 몇 개만도 임대가 가능한 곳입니다.

사무공간 외에도 다양한 크기의 행사공간, 운동시설, 커피라운지, 옥상공원, 레스토랑 등 

부수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들이 갖춰진 만능 건물이기도 하지요.


 

         

1층에 위치한 커피라운지는 사무실을 이용하는 스타트업, 투자회사, 유명기업, 디자인회사 등

서비스 회사들이 서로 교류를 통해 다양한 협업도 진행되는 장소이자, 점심시간에는 5.5유로의 맛있는 뷔페로 변신하는 장소입니다.

저희도 건물투어를 마치고 이 곳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저렴한 가격에 반하고 맛있는 맛에 두번 반하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겠다는 분노의 발길질 중)


0~5층으로 구성된 이 건물의 1~4층은 언제든 변형이 가능한 다양한 사무공간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건물의 창가를 따라 독립적인 공간, 책상별로 임대하여 사용하는 공유사무실 등이 있고, 공유 사무실은 1인 기업부터 프리랜서, 

사무실 임대까지는 부담되는 소규모 회사들이 사용하기에 적당했습니다. 물론 다 같이 사용하는 공간인지라 개인사물함도 있었어요.

층별 가운데 부분에는 각 회사들이나 사용자들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회의실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사무실 및 회의 공간)


이곳은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회사만 임대할 것 같았지만, 의외로 하이네켄 같은 유명 회사도 있었습니다.

하이네켄같은 큰규모의 회사가 왜 하필 임대사무실일까 하는 의문이 들지 않나요? 

그 이유는 획기적인 성장을 위해 크리에이티브한 공간에 있길 원했으며, B.amsterdam에 입주에 있는것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그만큼 임대사무실은 영감을 공유할 수 있는 창조적인 공간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5층은 이 곳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레스토랑과 옥상 정원이 있습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bureau’로 책상이라는 뜻입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기 위한 책상이라니, 가장 행복한 책상이 아닐까요? 

오픈 된 테이블은 업무는 잊고 즐거운 식사에만 집중하라는 행복한 책상을 의미합니다. 

오픈된 공간 외의 벽면 쪽에는 컨테이너를 이용한 독립된 룸이 있는데 업무 얘기를 하며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지요.


 

 


마지막으로 옥상정원으로 나가니 시원한 바람과 확 트인 시야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옥상정원에서는 먹을 수 있는 작물들을 재배하고, 닭도 키우고 있는데, 

이 곳에서 재배한 채소와 계란은 레스토랑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정말 건강한 곳이죠?

자 이제~ 6시면 사라지는 독특한 사무실을 찾아 하를렘으로 떠나보겠습니다~



6시면 사라지는 독특한 사무실 ‘헬데르그로엔’

저희가 방문했습니다!!!! BBC방송도 탄 그 유명한 회사를!!!



퇴근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던 늦은 인터뷰. 어느덧 시간은 5시 50분이 되었습니다.

직원들은 본인 책상과 업무를 정리하기 시작했고, 한 명 두 명 퇴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놀랍도다...)


(!!!!!!!!!!부.럽.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life balance)를 위해 야근 원천봉쇄

디자인 회사가 칼퇴라니! 놀랍지 않나요? 

매일 오후 6시가 되면 업무용 PC 등이 놓인 책상이 천정에 연결된 강철 케이블에 의해 위로 끌어 올려져 강제퇴근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으로 알았으나 리모컨으로 버튼을 눌러 출퇴근 시간에 맞춰 up&down 하는 것 이구요.

대표는 6시가 되었을 때 정돈이 덜 된 직원 이름을 부르며 “OO, 준비됐나요?”하며, 빨간버튼을 눌렀고, 정확히 6시 책상이 올라갔습니다.


 


헬데르그로엔 대표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직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머무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런 생각에 의해 책상이 올라가는 시스템이 고안되었습니다.


올라가는 책상, 높아지는 업무 효율성

책상이 올라가는 것은 단순히 업무 종료가 아닌 특별하고 재미있는 의미가 있다는 점 아시나요?

이 곳은 벽면 전체가 통창 유리로 되어 있어 아름다운 뷰를 매일같이 볼 수 있는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개방적인 공간으로 인해 고급 컴퓨터 몇 십대를 은밀히 보호하기 위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진 않지만

책상이 올라가는 것은 ‘공부가 끝나고 책을 덮어 버리는 것’ 하루가 끝난다는 신호를 의미하기도 하구요.


 (통창 유리로 된 헬데르그로엔)


직원들은 6시가 되면 강제 업무종료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시간에 더 많은 힘이 생겨 없던 능력까지 생기게 되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집중해서 일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제도에 적응이 된 것인지 강제퇴근에 대한 불만을 가진 직원은 단 한명도 없는듯 해 보였습니다.


(울컥했던 그 장면)


정확히 6시 책상이 올라갑니다. 정말 온몸에 소름돋고 울컥했어요.


업무가 끝난 텅 빈 사무실은 방치하는것을 낭비라 생각하여,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들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공간으로 지정했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월요일은 행사가 없던 날이라 아쉽게도 체험할 수는 없었습니다.


개인의 삶을 존중하며 색다른 장소에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도록 노력한 네덜란드의 다양한 사무실 시스템 잘 보셨나요? 

엔자이머를 생각하는 오피스헬스팀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욱 다양하고 볼거리 가득한 3편도 기대해주세요. (부러움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