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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만성통증은 엄살? … 참다간 뇌도 다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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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회원 2008. 5. 1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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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나 요통 등을 치료하고 나서 지속되는 통증이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궂을수록 노인들은 어디 한 곳 성한 데가 없다고 호소하지만 자식들은 나이 들면 으레 나타나는 것이라고 경시하기 일쑤다.

참고 견디면 곧 나아지겠거니 하는 잘못된 관념이 자리잡고 있어서다.

통증은 1개월 미만의 급성 통증과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으로 나뉘어진다.

급성 통증은 쉽게 낫고 몸의 이상을 신속히 알리는 경고가 되므로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않다.

문제는 만성 통증이다.

초기에 잡지 못할 경우 난치성 신경질환이 돼 죽을 때까지 환자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의학통계를 보면 전 인구의 20∼30%가 만성 통증 환자다.

이들 중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10%에 달한다고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98년부터 3년간 발생한 주요 질환의 치료 비용을 추산해보니 만성통증은 2조2000억원으로 암 2400억원,고혈압 2900억원,뇌혈관질환 6400억원보다 월등히 많았다.

그만큼 통증은 흔하며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질병이다.

통증을 방치하면 분노 수면장애 불안증 우울증으로 연결된다.

통증은 참으면 그만인 게 아니라 중추신경까지 갉아먹는다.

2004년 미국 시카고 파인베르크 대학의 바니아 아프카리안 교수가 26명의 만성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뇌 용적을 측정했더니 해마다 1.3㎤씩 감소했다.

이들은 또 정상인에 비해 통증 감지와 관계 있는 대뇌 전두엽과 시상 회백질의 부피가 5∼1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통증을 시각화해 묘사한 척도(VAS:Visual Analog Scale:10점 만점)가 중등도(3∼7점) 이상인 만성통증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한다.

단순히 약국에서 소염진통제를 사먹지 말고 병원에서 전문적 치료를 받아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복용하는 비스테로이성 진통제(NSAIDs)는 만성 통증에는 효과가 없고 의외로 부작용도 강하다.

물론 NSAIDs는 2개월 이내로 사용할 경우 경제적이고 빠르게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더 오래 쓰면 의존성이 생겨 갈수록 더 많은 양을 먹어야 하고 부작용은 점점 더 커지는 반면 효과는 서서히 감퇴한다.

위장관에 궤양이나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이를 감안, 통상 VAS가 5점 이상인 만성 통증에서는 마약성 진통제(Opioid)를 복용하는 게 권장된다.

5점은 살을 에는 듯한,발이 삔 듯한,약한 요통이 지속되는 듯한,매시간 통증이 느껴져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를 말한다.

치통이 평균 4.5점이고 초산부가 아이를 낳으면서 느끼는 통증이 7.5점인 것을 고려하면 매일 치통보다 심한 통증을 달고 다니는 사람은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할 필요성이 있다.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약성 진통제에 두려움을 갖는다.

마약중독처럼 의존성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만성 통증 환자는 마약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숫자가 이미 크게 줄어든 상태여서 치료에 적절한 용량을 투여한다면 쾌락을 즐기기 힘들고 마약중독에 빠지기도 어렵다.

특히 최근 나온 서방형 패치제는 혈중 약물농도가 장시간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의존성과 내성이 덜 생긴다.

먹는 약은 약물농도가 심한 편차로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환자가 고농도에서 일순간 쾌락을 느끼고 마약중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패치제는 약물농도가 균일하게 유지돼 이런 문제를 대폭 줄여준다.

2006년 한국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 비중(금액 기준)은 전체 진통제의 10% 남짓하다.

이 비율이 60%선인 미국이나 캐나다,50%선인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보다 현저하게 낮다.

모르핀의 경우 2005년 한국의 사용량은 호주의 152분의 1,일본의 11분의 1에 불과하다.

마약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인식,과도한 마약관리 단속,이 때문에 취급을 꺼리는 일선 의원과 약국 탓에 마약성 진통제가 적절하게 쓰이지 않고 있는 영향이 나타난 것이다.

이러다보니 통증 환자들의 대학병원 집중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심한 만성 통증은 참지 말고 융단 폭격하듯 마약성 진통제를 증상 초기에 집중 투여하는 것을 적극 고려해야 하다.

그래도 낫지 않으면 신경차단술 등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문동언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통증에 관한 오해와 진실

1.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현상?

만성통증은 통증을 감지하고 대체하는 생체반응이 고장 나 갈수록 통증이 심화되는 신경계 질환이다.

2.만성 통증은 치료대상이 아니다?

외상 등 급성통증일 경우에만 병원에 갈 게 아니라 만성통증도 치료해야 우울증 자살 등을 예방할 수 있다.

3.참고 견뎌서 이겨내야 한다?

제 때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4.통증을 호소하면 남을 괴롭히는 것?

주위에 알려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5.통증 조절을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면 중독된다?

통증환자는 마약 효과를 느끼는 감수성이 떨어져 불과 0.004%만이 마약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다.

6.마약제 진통제의 부작용은 위험?

구역질 변비 졸음 등 비교적 경미한 부작용으로 대개 1주안에 사라진다.

모르는 것이 약이라는 말~!
많은 사람들이 통증이 오면 모른 척 하거나 임시 처방을 사용하는데요.
통증 역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우리가 평소에 통증에 대해 잘못된 상식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고 하면, 유별이라 생각하지 말고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세요.
우리 몸이 보내는 예민한 신호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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