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아 멈추어 다오~~~
이제 안식월 휴가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나름 계획했던 일들을 조금씩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졸업한지 10년이 훌쩍 넘은 고등학교를 친구들과 함께 가봤습니다.
일명 [추억여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친구 중 한 명은 저를 만나기 전에 이미 첫사랑 집까지 방문하는 스토커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그대로라며 어쩜 이 동네는 변한게 없냐며 놀라더라구요.
학교는 제가 다닐 때와는 달리 정말 좋아졌더군요.
교훈이 정말 의리의리하죠.
정.의.필.승.
참고로 저는 여고를 나왔답니다. ^^
다음으로는 캠핑카에서 하루 지냈습니다.
한탄강 오토캠핑장 인데 평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더욱 좋았습니다.
여기는 여자들끼리 (엄마,언니,조카) 다녀왔습니다.
밤에는 비가 살짝 와서 더욱 운치가 있었답니다.
가족여행으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일본 다카마쓰 로 떠났습니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가기 위해서죠.
다카마쓰에서 1시간 정도 배를 타고 나오시마에 도착하면 부둣가에 쿠사마 야오이의 빨간 호박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제련소가 있던 투박한 섬이 예술의 섬으로 변했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박물관(?)인데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 다음 지추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나오시마에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였죠.
입장료는 2,000엔으로 조금 비싼 편이지만 정말 꼭 가볼만한 곳이랍니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건물 대부분이 지하로 되어 있습니다.
시간(빛)에 따라 공간이 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루에 섬 전체를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나오시마는
안도다아오의 지추미술관, 베네세 하우스(미술관 겸 호텔),이우환 미술관, 이에 프로젝트 등 정말 여기저기 모두 예술인 섬입니다.
그리고 다카마쓰는 자전거 도로가 정말 잘 되어 있더군요.
횡당보도에도 자전거 길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길도 자전거 길이 구분되어 있어 서로 부딛히는 일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잘 몰라 자전거 길로 걸어다니는 실수를 했답니다. 쏴리~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저라도 이런 길이라면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것 같습니다.
다카마쓰는 우동으로 아주 유명하답니다.
저는 [우동버스]를 타고 우동투어에 나섰습니다.
직접 면을 옆에서 만들어서 주문하면 바로바로 먹을 수 있답니다.
면발이 정말 다르더군요.
다음은 국가 특별명승지로 선정된 정원 중 최대 규모인 리쓰린 공원입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최고평가(별3개)을 받은 정원이라고 하네요.
공원 안에는 일본 최대 규모 다원 기쿠게쓰테이가 있습니다.
앞이 딱 뜨인 곳에서 녹차 한잔 마시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
3박 4일 일본 여행은 이렇게 아쉽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제가는 가고 싶었던 국립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국립수목원은 하루 입장객을 제한하고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방문 가능합니다.
집에서 1시간 거리[경기도 포천]라서 무리없이 다녀왔습니다.
정말 넓고 나무가 많아서 공기가 다르더군요.
전나무 숲길도 있습니다.
월정사 전나무 종자를 증식해서 조림한 나무로 8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쿠사마 야오이 전시회 를 다녀왔답니다.
물방울 혹은 점의 무한 반복으로 강박과 환영의 두려움을 예술로 승화한 대단한 분입니다.
여기에도 노란 호박이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평일에 와서 도슨트 설명도 듣고 여유있게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안식월 휴가라서 누릴 수 있는 혜택 중에 하나죠.
나름 안식월 계획대로 보내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아쉽네요.
장기간 해외여행을 가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소소하게 보내는 일상이 더 좋더라구요.
그리고 更生 PROJECT는 현재 진행중입니다.
예약이 밀려서 한의원 방문하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아무튼 한의원 방문해서 지금 열심히 한약을 먹고 있습니다.
안식월 휴가에 Energy fund로 한약까지 먹으니 1석 2조인 것 같아요.
이제 잘 먹고 잘 쉬었으니
회사로 다시 돌아가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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