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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엔자임 건강선 프로젝트] 비전케어 아이캠프_에티오피아편(3)

by Enzaim 2014. 5. 19.

 2014 엔자임 건강선 프로젝트

 

[2014 엔자임 건강선 프로젝트]비전케어 아이캠프_에티오피아편(3)- 수술 OR -

 

비전케어 155차 에티오피아 아이캠프의 안과수술실이 마련된, 피체병원 외과병동으로 가는 길입니다.

 



Fische Hospital, Ethiopia 2014

 

외래 진료가 끝나고 수술 날자가 잡히면 수술실로가

외래와 마찬가지로 복도 의자에 앉아 백내장 수술 준비를 합니다.

  

 

 경전을 읽지 못해 힘들다고 호소하신 현지 수도사분

 

양안중 상태가 나은 오른쪽 눈을 수술을 우선 수술하게 되어 수술 부위로 테이프로 표시를 해둡니다.

수술 대기표인 Number Sheet를 소중히 챙기고 있습니다.


이어 산동 진행상태에 따라 수술 순서를 정해, 수술복과 수술모를 착용해 드립니다.

 

 

백내장 수술은 한국의 숙련된 의료진이 시술하는 경우한 사람당 수술시간은 평균2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하루에 평균 30~40명까지 2Bed를 수술실에 두고 종일 쉼없이 수술을 진행하니

현지 의사와 해외 의사들도 깜짝 놀라게 되는 현장입니다.

효율적인 수술 진행을 위해 환자를 계속 산동 대기하면서,

환자들은 최소 1시간에서 부터 최대 5시간정도 기다리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한


수술가능여부와 수술 순서를 판가름하는데 

'산동'이라는 과정에서 우선 수술 대상자가 바뀌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이번 캠프에 현지에서 자원활동으로 참여하신 '산동실의 천사'로 통했던 전유리 선생님

 

산동검사(mydriasis test)는 망막을 포함한 안부를 관찰하기 위해 부교감신경 차단제 성분의 산동제를 점안하여 동공괄약근을 마비시킴으로써 동공을 확장시키는 검사 또는 동공이 확대된 상태 자체를 의미합니다. 안저 검사 이외에도 망막이나 백내장 수술을 하기 전, 수술 전 처치로도 산동을 합니다.(출처.서울대학교병원)

 

간단하게 정리하면 수술시 필요한 동공 영역을 확보하기 위해 "동공의 지름을 약물로 키우는 작업"입니다.

수술전 산동이 풀리면 안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마취제와 산동제를 번갈아가며 수술 직전까지 5~10분 간격으로 안구에 투여하기에

종일 시계를 번갈아 보며 섬세함과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입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한 말은 에티오피아 암아릭어로 2가지 입니다.

 

산동제를 투여하기전에 외치는  "아인 크파투!" 눈을 뜨세요 

산동제를 투여후 지속적인 상태유지를 위해 외치는 "아인 픈누!" 눈 감고 계세요

캠프 후반기에는 자다가도 외치게 되는 소리랍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간 맞춰 오느라 식사를 못하기도 하고,

수술을 앞두고 긴장되어 식사를 거르기도 하고
대기중인 시간이 길어 스탭이 나눠준 바나나로 허기를 채우면서,

긴장속에서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체감하는 피로도는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가끔은 수술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잘 될거라고 함께 파이팅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세째날 마지막 수술환자로 오랜 산동상태를 지속한 할아버지와 V포즈를 취해보는 엔자임 이병일 이사. 

 

이번 캠프 수술실에서 이뤄지는 수술은 크게  Phaco시술과 ECC 시술 환자로 나뉩니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와 난이도에 따라 시술이 달라지게 됩니다.

차례가 다가오면 수술실 앞 베드에 누워 본격적인 시술에 앞서 부분 마취와 소독을 하게 됩니다.

환자들에겐 제일 긴장되고 고된 시간이지요.

 


 

 


집도 선생님과 간호사들이 수술 준비를 하고

대기 시간 동안에 수술실 안에선 수술을 위한 도구들을 소독해 놓고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수술이 시작 되었습니다.

전주 삼성 안과/이비인후과 병원의 문성헌 원장님께서 메인으로 집도하셨습니다.

수술실의 영상장비를 비롯한 주요 장비는 모두 한국에서 공수하여 현지에 설치되었습니다.

 

수술동안에는 섬세한 작업에 따른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기에

수술실은 차분한 가운데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수술실 밖에선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2개 수술병상이 종일 쉼없이 이어지고

 

한 켠에선 경험이 적은 에티오피아 안과의사 선생님이 한국의 안과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트레이닝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트레이닝이 된 현지 선생님들은 한국 선생님 지도하에 직접 투입되어 시술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당장은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중장기적으로 에티오피아에 해당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선생님을 육성하기 위한 '길지만 꼭 필요한' 교육이기도 합니다.

 

백내장 수술이 끝나면 수술환자의 표식과도 같은 흰색 실드(보호구)를 착용하고 수술실을 나서게 됩니다.

 

 

 

 

 

모든 시술이 끝나고 이제는 빨리 회복하는 일만 남았겠지요?

여기까지가 수술의 끝입니다.

이제 복용약과 내원안내를 받은 후에  

건물 밖에서 몇시간째 맘조리며 기다리고 있을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는 일만 남습니다.

긴시간을 밖에서 기다린, 가족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찾던 마음이 전해져 마음 한켠이 촉촉해집니다.

 

강행군의 수술속에 허리통증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이번 아이캠프의 총괄집도를 맡은 문성헌 원장님

 

다음날 오전, 실드를 잠시 빼고 드레싱을 한후

경과를 체크하기 위한 Follow-up meeting 을 끝으로 일련의 수술 프로그램 전 과정은 마무리 됩니다.



글로 전하기 어려운 현장을 포토로그로 전해드립니다만,

중간중간마다 공유해드리고 싶은 사연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미지와 텍스트로 체감된 이야기를 공유하기엔 제약이 있어 아쉽지만, 

다음 포스팅에서는 Eye Camp에서 만난 사연들을 전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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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더 커뮤니케이션즈 엔자임에서는 <2014 엔자임 건강선 프로젝트>일환으로 국제실명구호기구 NGO인 (사)비전케어의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중입니다. 비전케어는 2002년부터 2014년 5월 현재까지 12년동안  아프리카, 중국, 몽골, 동남아시아 지역과 멀리 남미에 이르기까지 실명의 위험에 노출된 전세계 32개국 저개발 및 개발도상국에서 현지 무료 안과캠프(Eye Camp)를 155차례 진행해 총 안질환 및 외래진료건수만 9만2천여건을 기록하고, 3개의 해외 거점 병원을 운영중입니다.

 

엔자임 공익마케팅본부 이웃(EOOT)과 크리에이브본부 이룸(EROOM)에서는 비전케어의 아프피카 대륙 주요 거점 활동 국가인 에티오피아 아이캠프로 떠나 155차 Eye Camp를 참관하는 동시에 현지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효율화를 위한 전과정(Life Cycle & Process Assessment)을 보다 깊이 진정성을 담고 컨설팅을 하기위해 2014년 4월27~5월4일까지 7일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의료캠프에 함께했습니다.

  

                엔자임 공익마케팅본부 이웃                     엔자임 크리에이티브본부 이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