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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Work/MKT & Public

[2014 엔자임 건강선 프로젝트] 비전케어 아이캠프_에티오피아편(2)

by Enzaim 2014. 5. 19.

 2014 엔자임 건강선 프로젝트

 

[2014 엔자임 건강선 프로젝트]비전케어 아이캠프_에티오피아편(2) _Fische Hospital 외래환자Part

긴 여정의 소개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선 

실제로 실명구호국제기구 비전케어의 무료안과진료/시술 캠프 활동에 참가하면서

살펴본 과정을 중심으로 공유드립니다.

 

기본적으로 국제실명구호기구 (사)비전케어의 에티오피아 무료안과진료/시술캠프(155th Ethiopia Vision Care Eye Camp. 26th April~3rd May, 2014)아이캠프가 이루어졌던 피체 국립병원은 

전국민 의료보험과 첨단 의술에 익숙한 우리에게 익숙한 병원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병원 인근에 여장을 풀고 Fitche Hospital로 가는 길은 도보로 5분 정도 소요됩니다.
병원으로 가는 길목에 환자들이 타고다니는 말과 가축동물들이 보이고 

마을 사람들이 키우는 유실수는 말이나 양들이 뜯어먹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철저히 둘러둿습니다. 

 


Fitche Hospital 정문 도착,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비전케어 에티오피아 아이캠프 (현지일 기준 첫날 오후 일정)

 

 

 

 

와이파이는 물론 휴대폰 로밍조차 되지 않는 상황에서, 파란 공중전화부스에 혼자 자리잡은 1대의 공중전화기에 눈길이 돌아갑니다.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은 현재까지의 산업자본주의 사회가 물적자본에 기초해 재산의 소유를 추구하던 시대라고 한다면,

소유의 종말을 통해 다가오는 네트워크 사회, 사이버 시대에는 소유가 아닌 접속의 시대(Age of Access)가 된다던

예측을 문득, 이 먼곳 에티오피아에서 절감하다니 역설적입니다.

 

단층의 복수 집합건물로 구성된 피체병원은 에티오피아에서는 공적원조로 증측되어 상당히 좋은 시설에 해당합니다만,

예상대로 내부 사정은 열악했습니다.


외과수술동입니다. 이곳에서 가장 기간 내내 바쁘게 운영되던 안과수술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Eye Camp기간 내내 바로 곁에서는 이곳 어린이들의 포경수술이 함께 진행되고 있어

영문모르고 in-turn한 의료캠프 스탭들이 깜짝 놀라기도 했고,

안과 수술실 너머에서는 산부인과 출산이 함께 이뤄져 생사고락을 그대로 체감할수 있던 곳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과연 이런 곳에서 정상적인 진료와 수술이 가능할까 우려했을 만큼

낙후된 시설들과 시스템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의료캠프팀은 현지 지부를 둔 비전케어 에티오피아팀과 함께 합류한 KOICA간호사와

수도인 라스데스타병원, 신스키병원에서 파견온 현지 안과의사와 함께 최고의 팀웍을 곧 보여준 현장이 됐습니다.

 

수술동에 이어 외래 진료동으로 옮겨봅니다.

 

#환자 등록

 

 

 

 

 


이 안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위한 기초적인 방이 모자라 

좁은 복도에 A scan과 ARK를 배치하고 대기열을 나눠 외래 진료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티오피아 시간으로 아침 8시 30분, 모든 준비가 끝나고 

보통 우리내 방식들처럼 외래접수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벌써 밖에서 의료캠프가 마련되었다는 소식에 진료를 일찌감치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샐람! 타디야스!(Hello안녕하세요!)-챠오(Bye!)-스무흐만노(What's your name?)

핵심적인 현지어 이외의 진료는 영어로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비전케어 지부 현지스탭을 통해

다시 암하릭어, 오로모어 등 에티오피아에서 쓰는 주요 언어를 구사하는 의료스탭과 

통역을 진행하는 제한적인 상황속에 하루에 외래환자는 약 100여명을 보게 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새삼 새롭게 느낀것은 가족을 챙기는 '효'사상입니다.
혼자온 환자는 거의 없고, 이들을 돌보는 가족들이 거의 총출동하여

환자와 보호자들이 외래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영어 조차 안되기 때문에 현지 비전테어의 현지스탭(Project Officer)으로 영어에 능숙한 체달레(Tsedale)와의

협조가 힘을 발휘했습니다. 밝은 성격의 그녀에게 브랜딩에 강한 엔자이머는 "진달래"라는 한국이름을 지워줬는데,

무척 고마워 했습니다. (후에 현지어로 달레라고만 부르면 엉덩이를 뜻한다고 하기에 꼭 진달래라는 한단어로 불러줬지요.)

접수를 하는데에는 간단한 인적사항이 필요합니다.


1.이름

2.나이

3.성별


이 세가지면 1차적인 기본적인 환자 등록이 완료되어 환자 번호를 부여받습니다.

 

환자 중엔 아주 어린 환자들도 보였고

대부분은 나이가 70 이상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습니다.

특히 전세계 실명인구의 50%를 차지하는 백내장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에티오피아의 작열하는 태양빛에 장시간 노출된 원인이 큽니다.

안과의사도 없고 수술비를 내는 것은 엄두도 못내는 이들에게 백내장 질환은 곧 <실명>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의 수술케이스가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10분~1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을 요하는 백내장 질환도 

이들에게는 삶의 질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재앙이었고, 숙명이었습니다.

 

 

환자등록이 완료되면, 바로 옆 코너에서 기본적인 시력검사를 위한

나안 시력검사를 아이차트를 통해 진행합니다.

 

 

 

이곳의 검사판은 우리가 보던 것과는 다릅니다.

E,W,M모양의 아이차트는 문맹국에도 통용될 수 잇는 세계표준의 아이차트입니다.

언어를 모르는 이들도 말을 못하는 이들도 

이 판 하나면 손가락을 이용해 방향을 표시하며 의사소통할 시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나안 시력 검사후간단한 시력검사후 환자는 외래진료병실로 이동합니다.

본격적인 진료에 앞서 진료실 앞으로 모든환자들을 안내합니다.

이때부터는 질서유지와 진료의 효율을 위해

보호자와 가족들이 병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통제를 하게 됩니다

 

가족을 걱정하며 진료과정을 함께하려는 이들을 내쫓는(?) 악역도 함께 해야하는 입장이었기에

환자 수속을 담당하는 엔자임 김현승 대리가 무척 난감했던 순간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안정적인 환자 진료를 위해, 진료실내에는 환자와 집중할 수 있도록 구분을 유도했습니다.

당혹함도 잠시 뒤로하고,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을 진료실로 안내하면

해당 환자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인지, 간단한 처방으로 해결 될 수 있는 환자인지 의료진이 구분합니다.

보다 명확환 진료를 위해 산동(동공이 커지는 상태를 만듦) 처방을 하게 되는 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민감한 순간이 잠재해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운명의 순간이기도 한데요.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는 이전 캠프에서 소아사시환자의 수술이 이뤄졌고,

이번 피체 캠프는 백내장 수술을 진행하였기에, 이외의 사시 환자나 근시안 환자들을 모두 수술을 받을 수는 없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는 소녀를 보고 마음 아팠습니다(추후 예정된 현지 미니캠프에서 Follow-up이 된다고 합니다)

 

 


 

#검사

 

1차적으로 진료가 끝나면 디테일한 시력 검사로 이어집니다.

이 부분은 현지 비전케어 소속 검안사와 한국에서 자원봉사로 참여한 검안사가 함께 2인 1조로 이뤄져 팀웍을 보였습니다.

비전케어 에티오피아 현지팀으로 수고하신 주명환(검안사)님

 

 

비전케어 코리아 자원 지원인력으로 수고하신 이지영(검안사)님

 

 

현지 무료 아이캠프 연수를 온 안과의사의 외래진료를 자문하는 한국의 문성헌(안과 전문의)원장님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은 엔자임 김현승 대리가 스케쥴링해, Follow-up을 위한 재진료 일시가 씌어진 종이를 나눠드리면

외래진료는 마무리가 됩니다.

이곳의 시간과 달력은 신기하게도 한국에서 쓰고 있는 세계 표준 달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음력도 양력도 아닌 그들만의 달력과 시간을 사용합니다.(이전 포스팅인 프롤로그 참조)

시간이 무려 7년이나 느렸고 12시가 0시인 반면 이곳에선 동이트는 6시가 현지 고유 시간으로 0시입니다.

 

그래서 꼭!!꼭!!

에티오피아에서 시간을 말할땐 에디오피안 타임인지 유럽피안 타임인지 구분해서 추후 진료시간에 대한 강조를 거듭해야 합니다.

수술 스케쥴링까지 마무리되면 기본적인 외래 Part는 끝입니다.

다음편엔 Operation Room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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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자임 공익마케팅본부 이웃(EOOT)과 크리에이브본부 이룸(EROOM)에서는 비전케어의 아프피카 대륙 주요 거점 활동 국가인 에티오피아 아이캠프로 떠나 155차 Eye Camp를 참관하는 동시에 현지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커뮤니케이션 효율화를 위한 전과정(Life Cycle & Process Assessment)을 보다 깊이 진정성을 담고 컨설팅을 하기위해 2014년 4월27~5월4일까지 7일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의료캠프에 함께했습니다.

  

                엔자임 공익마케팅본부 이웃                     엔자임 크리에이티브본부 이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