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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Life/Enzaim Culture

비 내리는 초복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7. 16.
올해도 어김없이 복날이 찾아왔습니다. '더위에는 삼계탕이 최고-'라며 초복 몇 일 전부터 공지 메일을 띄워주신 현선 과장님 덕분에 우리들은 더욱 설레였죠. 열심히 일하는 엔자이머들, 꼬꼬댁 먹고 더욱 건강해져야죠! (감사합니다 대표님 /꾸벅/)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늘에서는 무슨 양동이로 물을 들이붓는 듯 비가 내립니다. 제 4차원적인 표현을 쓰자면 동글이 세탁기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달까요? 바람도 참 많이 불더군요. 우산 뒤집히는 거 여럿 봤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속촌 삼계탕 집 앞에는 삼계탕 먹으려고 온 사람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네요. 역시 초복에는 삼계탕이 제 맛이긴 한 모양입니다. 여기 저기 큰 카메라로 사진들 찍으시는 걸 보니 기자분들도 이 광경을 담으러 비 사이를 헤치며 오신 것 같았습니다. 줄 지어선 삼계탕집


  고 노무현 대통령이 다녀갔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토속촌. 우리 딴에는 일찍 온다고 왔는데 30여 분을 비바람을 맞으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맛 없기만 해봐라 ㅠㅠ 하염없이 내리 붓는 비를 보고 있노라니 뱃속에서는 자꾸 배꼽 시계가 울려댑니다.


  드디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밖에서 볼 때는 그리 커보이지 않았는데 음식점 내부는 무슨 대궐 같더군요. 주문 받으시는 분, 음식 나르는 분, 손님들 참 분주해 보였습니다. 자리에 앉은지 오래지 않아 삼계탕이 나옵니다. (전 태어나서 세 번째 먹어보는 삼계탕이었습니다. ㅎㅎ) 아침도 안 먹고 나온 터라 닭이 더 맛있어 보입니다. 실제로 먹으니...........더 맛있습니다!!!!!!!!!!!!!!!!!!!!!!!!!!!!!!!!!!!

  사람들과 말도 없이 한 그릇을 뚝딱 비웠습니다. 왠지 양이 좀 적은 것 같은 기분이 든 우리들. 그래도 올해는 초복에 닭 한 마리 먹었으니 이제 더 힘을 내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이팅. 엔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