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Enzaim Work/Design

[헬스케어 디자인] 수면에 기술을 더하다

by Enzaim 2022. 6. 21.

 

‘잠이 보약’이란 말이 있듯이 충분한 수면은 우리의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수면의 건강영향을 연구한 논문들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비만, 고혈압, 심혈관 질환, 당뇨병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면에 문제가 발생하면 신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 숫자가 감소하거나 활성도가 저하되어 면역력에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끝나지 않는 감염병의 시대를 살아가며 각종 질병으로부터 내 몸을 보호하고, 건강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하고 싶은 잠을 자는 것은 필수라 할 수 있겠다.

문제는 잠을 자고 싶어도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재택근무 등으로 기상시간이 불규칙해지며 수면 리듬이 깨진 사람들이 늘었다. 돈을 들여서라도 ‘꿀잠’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불면증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아마 ‘슬립테크’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슬립테크는 수면(Sleep)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신조어로,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기술을 말한다. 과거에는 아로마 향초, 수면 안대, 수면 잠옷 등을 이용해 숙면을 도왔다면 최근에는 기업들이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융합 기술로 수면 상태를 분석하고 숙면을 도와주는 최첨단의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이번 헬스케어 디자인에서는 잠을 분석하고 숙면을 돕는 첨단 기술을 통해 수면 문제를 해결한 디자인 사례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세계 최초의 수면 로봇 ‘솜녹스(Somnox)’

https://youtu.be/xO2ucOd6qxE

 

솜녹스 수면 로봇은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Technische Universiteit Delft) 로봇 공학 연구소의 네 명의 연구원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중 한 명인 줄리안 자텐버그(Julian Jagtenberg / Founder & CEO, Somnox)는 어머니가 수면 장애로 매일 4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수면제 복용으로 인해 또 다른 부작용을 겪는 것을 보면서 로봇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고, 영화 월-E(Wall-E)와 같은 소프트 영화 캐릭터에서 영감을 받아 어머니의 수면을 도와주는 소프트 로봇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_https://somnox.com/
이미지 출처_https://somnox.com/

 

솜녹스 수면 로봇은 애착 인형처럼 품 안에 안고 자는 형태로 호흡, 소리, 애정 세 가지 요소를 통해 심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박수를 낮추며 몸과 마음을 진정시켜 숙면을 도와준다. 잠자는 동안 아기를 안고 있으면 심박수 및 호흡수가 아기와 비슷해진다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마치 심장이 뛰고 호흡을 하는 생명체와 같은 로봇을 만든 것이다.

특허받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은 자궁 속 태아를 모티브로 하였다. 부드러운 소재의 커버와 안기에 적합한 형태는 자연스러운 수면 자세를 유도하여 엄마와 아이가 교감을 하듯 편안함을 준다. 인공지능 기능으로 사용자가 수면상태인지 파악이 가능하고, 깨어있는 경우 지능형 스마트 호흡으로 깊고 자연스러운 호흡을 유도한다. 이 기능은 우리가 실제 호흡하는 것처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는 데 사용자는 수면 로봇을 안고 있는 상태에서 이를 느낄 수 있어 수면 로봇의 호흡 속도에 맞춰 편안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또한 음악, 백색&핑크 소음, 자연의 소리를 재생하여 신체 이완에 도움을 준다.

 

이미지 출처_https://somnox.com/



최근 실험을 통해 수면 장애가 있는 경험자 중 솜눅스를 이용한 사람의 54%가 더 빨리 잠들고 83%는 휴식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를 보였다. ‘호흡’을 통해 수면뿐만 아니라 긴장을 늦춰주는 데도 도움이 되다고 하니 신체적 정신적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헬스케어 디자인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겠다.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솜리스트(Somryst)’

일반적으로 약이라고 하면 먹는 약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제는 약의 범위가 광범위해지면서 ‘보는 약’, ‘듣는 약’, ‘체험 약’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Prescription Digital Therapeutics, PDT)’가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디지털 테라퓨틱스(Digital Therapeutics)’라고 하는데 의약품과 같이 질병을 예방, 관리, 치료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 게임,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환자에게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지 출처_https://peartxmedia.com/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업체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 Inc.)가 개발한 솜리스트는 만성 불면증 치료 앱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디지털 치료제이다. 사용 연령은 22세 이상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불면증은 기본적으로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로 진행하는데 약물치료인 수면제는 단기 치료에는 효과적이지만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어, 의료현장에서는 보통 효과가 뛰어나고 장기적으로 유지되는 인지행동치료를 우선적으로 권장한다. 인지행동치료는 적응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전문적인 심리치료(Psychotherapy)로 부정적인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솜리스트는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보다 나은 수면을 위한 신체와 뇌 단련을 돕는 디지털 치료제다. 특정 스케줄로 수면 제한을 돕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디자인된 알고리즘에 따라 6~9주간 맞춤 레슨과 과제를 제시해 준다. 의사에게 환자의 진행 상태가 실시간 데이터로 제공되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페어 테라퓨틱스는 세계 최대 수면 학술대회에서 임상시험 데이터 결과를 발표했는데 치료 직후와 6개월 후 불면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임상 연구를 통해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치료제가 앞으로 더 많은 불면증 환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치료제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세계수면학회는 올해 세계수면의 날 슬로건 ‘Quality Sleep, Sound Mind, Happy World’를 통해 양질의 수면으로 건강한 마음과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양질의 수면을 위해 10가지 팁도 공개했는데, 항목을 세세히 살펴보다 보면 건강한 잠은 결국 건강한 일상의 습관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면을 돕는 기술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일상을 건강하게 살아가고 충분한 참을 잘 수 있는 휴식할 권리, 삶의 질 확보도 중요한 문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더 건강한 잠을 위한 10가지 조건

  1. 규칙적인 취침시간
  2. 피곤하면 짧은 낮잠
  3. 자기 전 음주와 흡연 금지
  4. 자기 전 카페인 섭취 금지
  5. 자기 전 과식, 자극적인 음식 자제
  6. 규칙적인 운동
  7. 편안하고 안락한 잠자리 환경
  8. 잠자기 편안한 온도와 환경
  9. 소음 및 빛 차단
  10. 침대에서는 수면만

이미지 출처_https://worldsleepday.org/usetoolkit/resources/10-tips-for-better-sleep-graphic

 

Ref.
https://somnox.com/

 

Somnox 2 Breathe & Sleep Robot | Breathe Better, Sleep Better

Discover the power of breathing. Somnox 2 is a natural solution to sleeplessness, without any side effects. Breathe, Relax, Sleep.

somnox.com

https://www.somryst.com/

 

Somryst

Learn more about Somryst, an FDA-authorized Prescription Digital Therapeutic (PDT).

www.somryst.com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9096

 

소비자 원격의료 불면증 치료앱 출시  - 의학신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페어 쎄러퓨틱스가 처방용 스마트폰 만성 불면증 치료 앱을 소비자 직접 원격의료 모델로 최근 출시했다. 올초 FDA 승인을 받은 솜리스트는 22세 이상 사용이

www.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