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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 지중해 섬, 몰타에서 한 달 살기

_Enzaim Life/Enzaim Culture

by Enzaimer 2017. 10.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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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직원들의 안식월 휴가를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 쯤 안식월 휴가를 갈 수 있을까?' 상상만 했었는데요.

 

어느 덧 엔자임과 함께 한 3년이 지나, 안식월 휴가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엔자임의 47번 째 안식월 대상자입니다. ^^)

 

 

 안식월 일정이 가까워올 때쯤, 한 달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3년의 직장생활을 보상 받는 기분으로 수없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는데요.

 

 의외로 간단하게 1) 무언가를 배우고 2) 바다 근처에서 살고 싶다 ^^

 

이렇게 두 가지로 좁혀졌고, 여러 나라를 생각해보다가 지중해에 있는 작은 섬나라인 "몰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몰타는 제주도의 1/3 크기 밖에 안 되는 작은 섬나라지만,

1) 영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고 2) 예쁜 지중해 바다 5분 거리에 살 수 있는 저의 기준과 부합하는 곳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저가항공을 통해 저렴하게 유럽을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게으른(?) 나라'라고 불리우는 곳 답게 느긋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남편과 함께 짧은 시간 동안 동유럽(독일, 오스트리아, 체코)을 여행하고

혼자 몰타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을 땐, 갑작스러운 생활의 변화 탓에 큰 외로움도 느끼고 후회도... 했었습니다.^^;

항상 누군가와 함께 하고 바쁘게 지내다보니, 아는 사람 하나 없고 느리기만 한 섬나라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4주라는 시간은 며칠 간 여행을 다니는 기분과는 조금 달랐는데요.

평일에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학원에 등록하자,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

일상적으로 다니는 마트에서 요거트와 빵, 우유를 구입하고, 자주 가는 펍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수염이 긴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작은 펍이라 저는 '할아버지네'라고 불렀는데요, 혼자 Bar에 앉아 CISK 드래프트 맥주를 마시곤 했었습니다.)

 

 

 

 

 주말과 학원 holiday에는 근교에 놀러가거나, 다른 나라를 여행했습니다.

 

 스위스에 가서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맑은 마테호른을 보기 위해 시간 제약없이 계-속 기다려보았습니다.

피렌체에서는 마음에 드는 예쁜 가죽 지갑을 발견하고, 암스테르담에서는 조카들에게 줄 귀여운 옷도 구입할 수 있었구요!

 

 

 

 

 평소 제 여행스타일처럼 여러 나라를 바쁘게 '여행'했다면 놓칠 수 있는 것들을, 근처에 사는 사람처럼 여유롭게 둘러보니 얻었던 점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는 기획관리본부의 막내 직원이자 유부녀이기 때문에, 멀리 &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것이 조금은 무모할 수 있었지만(?) 모든 엔자이머들과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추석연휴를 포함한 36일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저만을 위해 쓸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나는 쉬기만 했는데 돌아온 월급날은 지금 생각해도 감동입니다...

 

 

 제 안식월 일정이 정해지고나서 가지말라며 저 없이 불안하다고 에너지카페에서 분리불안 호소하신 분들 많았는데,

저 없는 한 달 동안 아무도 업무 연락을 안 주셔서 제가 분리불안 올 뻔 했었습니다. (모두들 감동 ㅎㅎㅎ)

 

 그렇게 모두 배려해주셔서 조금은 몰티즈가 되어 느긋하고 여유롭게 재충전하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제 빈자리 가득 가득 채워주신 기획관리본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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