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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Life/Enzaim Culture

2009 가을 워크샵, 가평 취옹 예술관을 찾아서 - 두번째 이야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0. 6.

또 다시 날은 밝았습니다. 새로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준비가 된 엔자이머들, 아침부터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해 봅니다. 튼실한 바디와 고운 빛의 깃털을 가진 수탉도 어서 잠이 깨라는 듯 열심히 울어대는 걸 보니 벌써 이 곳에서 하루를 보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훈남 스멜이 느껴지는 수탉과 그의 가족들

마당을 거니는 그녀의 모습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무언가를 느끼게 됩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서 갖는 고찰의 시간.

고대하던 아침식사 시간. 보기만해도 침이 꿀~떡 넘어가는 7첩 반상이 준비돼 있습니다. 수저와 밥그릇을 뒤집어보니 무형문화재 22호 님이(성함이 생각 안나네요^^;) 만드셨다고 합니다. 평범했던 식기가 갑자기 달라 보이네요.ㅎㅎ




식사 후 쉬는 시간에 단체컷도 같이 찍고요~!


절친 모드 민정 과장님과 수지 대리님. 수지 대리님, 어딜 보고 계세요?

신발끈을 묶으며 대표님과 다정한 한 때를 보내는 수지 대리님.

은영 이사님도 합류하셨어요^^*
 


순간포착을 노렸지만 귀신같이 알고 냉큼 브이를 한 지현씨, 귀신같은 사람>_<
다음 일정 전까지 자유 시간을 가지며 각자 추억을 만들어 봅니다.

산책 중에 개구리 등장! 조심히 다가가 한 컷 담아보았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일정, 천연염색 체험. 나무, , , 열매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이용해 색을 들이는 천연염색은 그 과정을 체험하는 이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희는 나무 껍질을 끓여 색이 배어나온 붉은 물에 미리 준비한 묶은 천을 넣고 10분간 주물럭 거렸습니다. 장갑을 두 겹이나 꼈지만 너무 뜨거운 염색물의 온도에 5초마다 번갈아가며 천을 주물주물 하는 가운데도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하면 모두 입가엔 미소가^-^


보라색으로 염색하는 엔자이머들, 하나 둘 셋 enZA~im


분홍색으로 염색하는 엔자이머들도 하나 둘 셋 엔자~^0^

즐거운 이사님, 단독샷!

10분간 주물거렸던 천을 꺼내고 염색의 착색을 돕는 매염제를 탄 깨끗한 물에 다시 넣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동안 주물거린 후 거치대에 널은 뒤 염색이 잘 됐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 일정을 향해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드디어 모든 일정의 마지막, 고구마 캐기 체험을 하러 고고! 하기 전에 고구마 밭 주인 아저씨가 오시지 않은 틈을 타 재빨리 여기저기서 카메라를 꺼내 듭니다. 그동안 찍었던 사진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즐겁게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엔자임의 꽃보다 아름다운 F6
엔자임 F6의 개인컷 나갑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엔자임 선남 선녀! 편집자 마음대로 F6라 명명합니다^^ㅋㅋ 꽃모자 6인방ㅎㅎ


돌담길에서 단체컷도 찍어보고요~

 

사진 찍는 사이 도착하신 주인 아저씨를 따라 고구마 밭으로 갑니다.

봉투가 미어터지도록 고구마를 캐갈테야

모두 한마음이 되어 다짐하며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씨에도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호미를 쥔 엔자이머들. 고구마밭 주인 아저씨,
긴장하시기 시작합니다.

나홀로 생계형 엔자이머들, 고구마 줄기를 잘라내는 호미질 조차 섬세합니다. 이 것이 생계에 보탬이 될 거란 생각만 하면 함부로 대할 수 없겠죠.

고구마가! 고구마가 쏟아진다!!!!!!!! 어느새 매의 눈이 되어 고구마 핵을 파헤치는 민정 과장님의 손길은 누구보다 바빴습니다. 반면 스판 없는 청바지의 피해자는 제대로 앉지도 못해 뒤에서 멀뚱히 서있습니다. 빈 고구마 봉투를 든 채

왕건이다!!!!!!!!!!!!!!!!!!!!

민정 과장님 얼굴 보다도 큰 왕건이 고구마를 들고 기념사진ㅎㅎ

민정 과장님과 유나 대리님을 비롯하여 몇몇 분들이 매의 눈으로 고구마zone을 캐치, 폭풍 호미질을 하자 주인 아저씨 말씀하십니다. ‘~ 이제 그만 합시다…’ 하지만 이미 그들의 품안엔 고구마봉투 이외에 줄기를 담았던 검은 봉투에도 팔뚝만한 고구마가 한가득 이었죠.

호미질 와중에도 카메라만 등장하면 자연스레 포즈는 잡히고…^^

 

흐뭇한 마음으로 취옹 예술관으로 돌아와 인심 좋은 주인 아주머니가 주신 잣을 한덩이씩 받아 들고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있는 동안 너무 잘해주셔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업무로 인해 참여하지 못한 엔자이머 들의 몫까지 더 신나게 즐긴, 너무나 재미있던 1 2, 엔자임 하반기 워크샵! 올 가을, 엔자이머들의 마음 속에 멋진 추억 하나 새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