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9 [2008] 지각했니? 시 외우거라 ** 2008년 손수지 대리님이 올린 글입니다. 얼마 전 신문기사에서 한 중학교에서 지각생에게 시를 외우게 하는 벌을 준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때리거나 벌을 세우는 대신 시를 외워라 참으로 '아름다운 고통'이 아닐 수 없네요. 학창시절을 지난 이 후 소리내어 시를 읽어 본 일이 없는 것 같은데요. 내리쬐는 봄볕에 A학점 쯤 주고 싶은 요즘 기분을 살려 소리내어 읽고 싶은 시 한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사랑의 빗물 환하여 나 괜찮습니다 -김선우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어여쁜 풀여치 있어 풀여치와 놀았습니다 분홍빛 몽돌 어여뻐 몽돌과 놀았습니다 잘디잔 보랏빛 총총한 꽃마리 어여뻐 사랑한다 말했습니다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흰사슴이 마시고 숨결 흘려놓은 샘물 마셨습니다 샘물 달고 달아 낮별 뜨며 놀았습니다 새 .. 2008. 4. 1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