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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Life/Enzaim Culture

[2009 It團 인터뷰] 김민정 과장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20.
새로운 자극을 위해 떠난 여행, 여유를 배우고 오다
2009.09.14. 민정과장님과 함께 한 시간



1.
이번에 안식월을 다녀오셨는데 유럽을 다녀오셨다구요. 굳이 유럽여행을 고집하셨나요?

 

달의 휴가. 직장인에게는 꿈이고 같은 휴가이죠. 안식월이라는 의미도 컸죠. 제가 3 이상 근무한 곳은 엔자임이 처음이거든요. 이번 휴가는 쉬고 즐기는 의미도 있지만, 3, 횟수로는 4 간의 엔자임 속에서 PR 생활을 정리해보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을 던질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기간을 값지게 쓰고 싶어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사람이 재충전을 하는 유형은 가지가 있다고 하잖아요. 안락한 곳에서 편안히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며 재충전을 하는 유형과 어디론가 떠나서 새로운 자극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유형. 같은 경우에는 후자에 속하는 편이거든요. 내가 일하고 생활했던 직장과 집을 떠나서 전혀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자극도 얻고 다른 모습을 보고 싶어 조금 , 유럽 여행을 떠나게 되었어요.       

 

2. 그럼 한 달 동안 정말 많은 자극을 받으셨겠군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많은 자극을 위해선 준비를 철저히 했어야 하는데, 사실 준비성 있는 편이 아니라 대로. 주요 코스만 겨우 정하고 떠나게 되었어요. 하지만 여행을 임하는 세가지 원칙은 정했습니다.
첫째 직접 먹는 것보다는 직접 보는 것에 집중한 여행을 하자. 뻔한 이야기 같지만 엥겔지수 높은 제게는 힘든 선택이었습니다. 둘째 가톨릭의 모태인 유럽의 미사를 경험하자(민정 과장님은 천주교인 입니다) 셋째 그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 체험하자. 이렇게 정했죠. 달이라는 기간이 생각보다 짧아서 아쉬움은 남지만 세가지 약속은 대체로 지켰던 것 같아요. 평소 도판으로만 보았던 그림들을 생생한 색체와 질감을 느끼며 실물로 있었고 신개선문이나

뽕삐두센터, 베를린 , 포츠담 광장 등의 20세기 건축의 역작들을 앞에 마주하고 체험할 있었죠. 독일, 프랑스, 바티칸, 네덜란드의 오래된 성당에서 미사를 보며 여행 내내 마음  켠에 담아두었던 경계와 불안을 내려 놓을 있었습니다. 독일 선배언니네 집에서 생활할 때는 아침저녁으로 라인강도 산책, 대학 캠퍼스 잔디밭에서자고, 학생식당인 멘자에서 먹고 노천카페에서 책읽으며 유럽의 여유를껴보기도 했죠. 물론 독일맥주도 열심히 먹었습니다. 독일주점에서 현지인들과 맥주를 마시며 테이블 축구게임을 것도 재미있는억이네요.            

 

3.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너무도 행복한 달을 보내신 같네요. 유럽에서 생활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제가 머문 기간이 8월이다 보니, 그렇겠지만 유럽사람들(정확히는 독일사람들) 정말 여유 있게 살더라고요. 오후 5 ~6시면 퇴근해서 여유 있게 저녁시간 보내고 주말에는 가족들과 근교에 나가고심지어 동네슈퍼도 문을 닫더군요. 우리처럼 바쁘고 치열하게사는 모습은 찾기 어려웠어요. 느긋하고 여유 있는 얼굴의 그들을 보며, ‘ 정말 사람들은 현재(present) 선물(present)처럼 사는 구나싶었죠. 고등학생 때는 대학진학을 위해, 대학에서는 취업을 위해, 취업 후에는 결혼 또는 내집 마련을 위해 내일을 위해 현재를 살아야 하는 한국사회에 돌아가는 저에게는 부러운 일이었고, 고민의 계기가 되었죠. 5~6시에 퇴근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의 지금을 사랑하자. 그리고 나의 지금 일정부분 포기하며 준비하는 내일 대한 크고 구체적인 꿈을 그려보자.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내집마련, 노후안정 이러한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지금 포기하고 싶진 않거든요. 
    
                

  

4. 엔자이머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면?

 

숨이 트이는 산마르코 광장의 베네치아,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파리 등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베를린을 가장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 걷는 도시여행을 좋아하는 여성 엔자이머분들에게는 그만인 도시랍니다. 저는 베를린만 6일정도 머물렀는데, 정말 하루도 지루하지 않았어요. 물론 제가 기간에 세계육상대회 바우하우스 90주년 특별전(현대 조형미술,건축의 요람이라 불리는 독일의 조형학교)’ 축제나 전시가 있던 것도 영향을 미치긴 했죠. 하지만 역동하는 베를린은 일년 행사중라고 할만큼 다양한 축제와 박람회, 특별전 등이 열린답니다. 박물관의 섬이라 불리는 다양한 박물관과 베를린 , 포츠담 광장, 국립미술관 등의 멋진 건축물도 많죠. 제국회의 의사당에서 보는 야경도 그만입니다. 길거리를 다니며 젊은 예술가들의 오픈 겔러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테크노의 원조인 베를린 클럽을 경험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죠. 도시여행이 조금 지루할 지상낙원이라 불리는 포츠담의 상수시 궁전이나 고풍스러운 드레스덴을 당일치기로 여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5. 오랜 경험으로 엔자임에 대한 생각이 각별하실것 같은데 엔자임 자랑 해주세요. 바라는 점도 알려주세요

 

엔자임의 자랑이라면저는 우선 윤리경영을 꼽고 싶어요. 헬스커뮤니케이션은 공공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헬스 PR 전문 대행사로서 윤리경영은 중요한 덕목이라고 봐요. 사실 경영자의 입장에서 특히 갑보다는 을의 입장인 대행사에서 윤리경영을 지키기는 쉽지 않죠. 하지만 제가 보아온 사장님과 대표님은 때론 회사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지킬 것은 지키고자 하셨고 점은 제게 엔자임에서 일하는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다른 장점은 직원과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젊은 회사라는 것이죠. 점은 직원들을 부리는 사람이 아닌 함께 엔자임(enzaim) 만들어가는 엔자임(enzyme)으로 생각하는 경영진의 철학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내가 회사의 부속품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함께 성장 발전하는 주체로서 존중 받고 인정받을 있다는 거죠.  물론 제가 그에 부합한 인재인가에 대해서는 끊임없는 회의가 들긴 하지만요 ㅎㅎ

바라는 점이라면, 우리회사가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했잖아요. 직원수도 4배정도 늘고규모도 커져 예전에는 미디어미팅가도 회사 소개하기 바빴는데, 이젠 업계에서도 제법 알아주는(?) 회사가 되었죠. 이제는 그에 맞는 기업문화랄까? 엔자임다움을 만들어갈 시기라고 봐요. 일하는 방식이야 저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회사를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 비전 이런 것들이 공유되어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거죠.               

 

 

6. 굉장히 박학다식하신거 같아요. 미술, 과학, 경제, 의학 .. 비결이나 추천해 주실 책이 있으신가요

 

원래 이것저것 궁금한 많은 사람이 아는 것도 많아 보이잖아요. 좁고 깊게 보다는 넓고 얄팍하게를 지향하는 스타일이라 보이기에만 박학다식해 보이는 거죠. 미술, 건축, 과학, 음악, 종교, 요리 다양한 분야에 관심은 많지만 끈기가 없어 입문만 하다가 끝이 납니다. ㅋㅋ

다만 학교 때부터 신문은 꼬박 지면으로 보는 편인데 이건 도움이 되는 같아요.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많이 보지만 인터넷 신문은 헤드라인에 낚여서 되어 가벼운 기사만 읽게 되더라고요. 신문은 지면으로 보는 것이 이슈와 흐름을 판단하는 도움이 되는 해요.       

추천은 제가 제일 자신 없는 부분이 예요. 제가 독서습관이 잡스러워서 장편소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책을 여러 돌려 읽기를 합니다. 보다가 다른 보고 다시 다른 보고 그래서 하나 재미있었다 꼽기가 그래요. 최근 중에는 화폐전쟁(쑹홍빙,랜덤하우스) 건축 사유의 기호(승효상, 돌베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의학쪽으로는 우리회사에 있는 홈메디컬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해부도를 있어 질환에 대해 병리학적으로 공부할 있습니다. 

 

 

7. 싱글이 많은 엔자이머 분들에게 솔로 탈출 비법좀 알려주세요!

 

저도 반은 솔로인 입장이라 비법이라 말할 없고요.^^ 사람을 만나는데 격을 두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양한 사람들을 열린 마음으로 만나면 솔로 탈출의 기회도 많아지겠죠. 입방정으로 살짝 말씀 드리면, 저희 동네 약국아저씨와의 연대를 통해 엔자임 싱글여성을 위한 대규모 미팅자리를 마련 중이기도 합니다. 

 

8. 말씀드린대로 저는 술을 굉장히 못하는데요 ㅎㅎ 그래서 술때문에 많이 아프기도 하는데 혹시 과장님만의 숙취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저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음식도 생선회와 육회를 좋아하고 음악도 라이브 공연, 영화보다는 연극을 선호하죠. 술자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술을 좋아하기보다는 술자리에서의 날것에 가까운 사람들의 모습을 좋아해(물론 역시도) 술자리를 즐기는데요, 나이가 드니 그것도 쉽지 않더라고요. 우선 술을 마시려면 평소 몸을 챙겨야 해요. 세끼를 꼬박 챙겨먹고 홍삼이나 구기자 같은 건강식품도 자주 먹습니다. 술을 마실 때는 최대한 물을 많이 마셔야 술도 취하고 빼기도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술을 많이 마시고 다음날 일찍 회사에 나오는 기이하게 생각하시는데 술이 깨서가 아니라 술기운에 빨리 일어나 일찍 나오는 거랍니다. ㅋㅋ 고생스럽긴 하지만 회사를 일찍 나오는 정신도 빨리 들고 컨디션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같아요. 마지막으로, 숙취로 인한 두통엔 멜론 SOD’ 최고인듯해요!

 

 

9. 자유롭게 하실 말씀 부탁드릴게요~ 앞으로 도전하고 싶으신 일이나, 새로온 엔자이머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 등이요

 

꿈을 꾸는 것에만 그치지 않기 위해선 꿈에도 유효기간을 두어야 같아요. 하고 싶은 가지들은 나누었는데요, 우선 올해 안에는 하고 싶은 일은 자전거로 호수공원 바퀴 돌기 예요. 제가 자전거를 못타거든요. ㅎㅎ 자전거를 배워 호수공원 완주를 하고 싶습니다. 내년까지 하고 싶은 일은 제주도 올레, 향후 5 하고 싶은 일은 산티아고 도보순례입니다. 언제가 해보고 싶은 일은 미술관 도슨트예요. 도슨트는 일종의 가이드인데, 관람객들이 작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있도록 안내하고 설명하는 사람이죠.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보수 없이 봉사활동처럼 하는 일이라 직업으로 가질 없겠지만 나이 들어서라도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랍니다.

엔자이머 분들에게 하고픈 말은 정동길의 아름다운 가을을 놓치지 말자. 다들 많이 바쁘긴 하지만 사람들에게는 부러 출사 만큼 예쁜 정동길이 만들어낸 가을의 낭만을 즐기며 10월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오롯한 계절의 풍경은 지금 우리에게 주는 가장 선물이니까요.

 

이상, 가을의 청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9월 중순, 민정과장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언젠가 저도 유럽을 한번 가봐야 겠다 싶었는데 한 달 동안 여행하신 과장님이 너무 부럽네요^^
10월의 아름다운 정동길의 낭만을 상상하며...200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