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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Insight

콩팥은 우리 몸 어디에 있을까요?

by Enzaim 2015. 10. 23.

 

2008년(벌써 오래 전 일이 되어버렸군요..^^) 엔자임헬스에서 대한신장학회 PR을 진행할 때만 하더라도 신장(키)과 신장(콩팥)이 서로 혼용되어 쓰이거나 심지어는 신장(Kidney)과 심장(Heart)의 발음이 비슷해서 학회 이름을 구분하기도 힘들 정도로 콩팥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헬스케어 PR 캠페인의 시작을 '신장'이라는 단어를 '콩팥'으로 바꿔 부루는 작업에서 부터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당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님, 홍보이사님들이 굉장히 과단성 있게 '만성신부전'을 '만성콩팥병'으로 고처 부르는 것에 찬성해 주셨습니다. 당연히 '세계 신장의 날'도 '세계콩팥병의 날'로 바꿔서 헬스케어 PR 캠페인이 진행됐죠. 당시는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주 보편화된 용어가 됐죠.

 

 

콩팥(신장)은 우리 몸 어디쯤 있을까요? 아마도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 병에 대해 알리기 전에 도대체 콩팥이 우리 몸의 어디에 있는 지 부터 알리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당신의 콩팥은 안녕하십니까?"라는 슬로건 아래 콩팥이 표시된 티셔츠를 제작해 먼저 콩팥의 정확한 위치를 알리는 헬스케어 PR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콩팥처럼 단짝으로 유명했던 윤석, 서경석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면서 콩팥옷을 입도록 부탁해 약간은 코믹하게 대중적 관심을 유도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콩팥은 허리 뒤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콩이팥이"라는 남녀 콩팥 캐릭터를 제작해 사용하는 등 보수적인 의료학회에서 시도했다고 하기에는 나름 개방된 헬스케어 PR 캠페인이었습니다.

 

 

 

헬스커뮤니케이션에서 "(건강)정보의 비대칭 현상"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건강정보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의료인이 정보를 독점(?)할 수 밖에 없기도 하고, 또 건강정보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과학(의학)정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가 힘들어 건강 불평등이 생기거나, 건강증진 캠페인을 어렵게 한다는 거죠.

 

따라서, 헬스케어 PR 캠페인을 기획할 때 정보의 비대칭 현상을 극복하고 건강정보가 쉽게 전달되게 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타깃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는 일 부터 해야겠죠. 그런 점에서 대한신장학회와 진행했던 만성콩팥병 캠페인은 헬스케어 PR을 하는 사람으로서 즐겁고 의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