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Enzaim Insight/Enzaim Column

헬스 커뮤니케이션 닥터_까페로 간 의사들 (1)

<헬스 커뮤니케이션 닥터> 첫 기사 보도 후, 향후 게재될 기사에 대해 많은 관심 보여주셨는데요.

취재에 더욱 심혈을 기울인 그 두 번째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The PR] <헬스 커뮤니케이션 닥터> 까페로 간 의사들 1

(http://www.the-pr.co.kr/news/articleView.html?idxno=7543)

 

 

엔자임에서 더피알(ThePR)지의 <헬스 커뮤니케이션 닥터>라는 새 코너를 맡아 객원기자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 전문 컨설팅사 '엔자임'은 이 코너를 통해 다양한 건강문제를 진단하고, 처방하고, 치료하는 생생한 헬스 커뮤니케이터들의 이야기를 비롯 헬스 커뮤니케이션 최신 트렌드와 현장 이야기 등을 전할 예정입니다.  

첫 기사에서 의료개혁의 영향력자로 부상한 환자를 다루었고, 두 번째 기사에서는 환자와의 소통을 위해 힘쓰는 의사를 다루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나 친숙한 까페라는 공간의 특징을 이용해 병원의 문턱을 낮추고 환자와의 소통 기회를 높인 세 명의 의사(치과의사/한의사/내과의사)헬컴닥터 기자단 1가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열심히 취재를 하며 담고자 하는 얘기가 훨씬 많아져, 한 편으로 기획했던 두 번째 기사는 ‘3편의 기획기사’로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곧 게재될 까페로 간 의사들 2, 3편도 기대해주세요~)

이번 기사부터는 담당 기자의 사진도 함께 실리는데요(좋은  댓글도 달렸네요 ㅎㅎㅎ)

앞으로도 건강한 세상을 위한 건강한 소통- <헬스커뮤니케이션 닥터>,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

(이상, 아직까지 초대장이 없어 김지연 컨설턴트의 ID를 쓰고 있는 조민희였습니다~!)

=====================================================================================================================

‘카페’로 간 의사들 ‘미소를 만드는 치과박창진 원장의 따뜻한 소통법

 

[더피알=김민정·조민희·박수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에 치과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와의 소통 기회를 높이고자 병원의 문턱을 낮춘 치과가 있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미소를 만드는 치과의 박창진 원장은카페처럼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치과를 만들기 위해 2010년 합정역 카페골목으로 치과를 이전했다. “카페들 사이의 치과. 이상한가요?”라고 적힌 팻말을 따라 고개를 돌리면 아기자기하게 꾸민 마당과 통유리창 너머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치과 진료실이 눈에 들어온다. 치과 바로 위층에는 박 원장이 운영하는 카페이누(人友)’도 있다.

치과가 사람들 옆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이곳 카페 골목으로 이사했습니다. 카페를 오가며 자주 마주치다 보면 치과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요? 저희 치과도 카페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쉽게 들락거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실제 치과 방문을 미루다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경우가 상당하다. ‘아프다고 느껴서 방문하면 대부분 이미 질환이 많이 진전된 상황이라 치료 기간과 비용이 커지는 것. 박 원장의 목표는환자들이 꾸준한 정기검진으로 치과 치료 없이 건강히 살아가는 것이다
.

박 원장은 평소 환자들을치료받으시는 분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보면 질병예방과 일상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목적인건강수명의 시대라는 헬스케어 3.0의 패러다임과도 부합한다
.

그는 보다 예방치료에 주목하고, 환자들이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구강건강 상태를 살피고 의사와 얘기 나누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한다. 집과 같은 편안함을 주기 위해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개조했고, 대기실은 거실처럼 꾸몄다. 특유의치과 냄새는 최대한 없애, 그보단 대기실 벽난로의 장작 냄새가 더 물씬 풍기는 치과를 만들었다
.

헬스케어 3.0’ 위한 변신…‘치과냄새대신장작냄새가득한 병원으로

박 원장은병원과 친해지는 문화가 생기면 무엇보다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건강 관련 궁금증의 답을 병원보다 인터넷에서 찾는 것에 더 익숙해지다 보면 올바르지 않거나, 개인의 건강상태와는 맞지 않는 건강상식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우리나라에서는치아교정은 영구치가 난 후에 해야 한다는 것이 정설처럼 돼버렸는데, 사실은 7살 전후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에 치아의사의 검진을 통해 교정필요 여부와 최적의 시기를 살피는 게 바람직하다. 스케일링 간격도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와 직접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
.

‘3
시간 대기, 3분 진료라는 말은 박 원장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환자가 방문하면 우선 상담실에서 치아상태, 턱뼈상태 등 구강전반을 검사하고 이에 대해 환자와 얘기한다
.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칫솔질 교육도 철저히 한다. 평소 칫솔질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어딘지 알려주고, 1주 뒤 다시 방문케 해 칫솔질 습관이 고쳐졌는지 확인한다. 칫솔질 교육만 3주에 걸쳐 할 때도 있다. ‘앞으로도 바른 칫솔질을 하겠구나하고 안심이 될 때까지 계속 환자와 만난다. , 스케일링 시기를 계획하고 정기검진의 중요성까지 얘기하다 보면 상담시간만 30~40분을 넘기기 일쑤다
.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되도록 첫 방문 시에는 치료하지 않는다. ‘치료받지 않는 치과약속을 자주 만드는 것이 치과에 익숙해지게끔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치료이전에검진위주로 치과를 자주 방문하면 치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기 쉽다
.

치료받지 않는 치과약속으로 환자와의 친밀도 ‘UP’

아이들은 대게 부모의 손에 이끌려 강제로 온 경우가 보통이므로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대기실에서 구강상태만 살피고 다시 오게 하기도 한다. 반대로 치료가 꼭 필요해 보이면 당장 치료를 권한다. 갑자기 어떠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면 상업적 목적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늘 결국 진심은 통했다.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와 환자와의 신뢰는 의사의 경력, 학력보다 서로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진심으로 얘기하면 환자들도 알아주는 것 같다고 얘기하는 박 원장에게 이제는저 스케일링할 때 되지 않았어요?” “이제 검진할 때 됐죠?”하고 먼저 전화하는 환자들도 꽤 된다.

 

환자가 치료에 대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낮추려면 치료과정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의학은 과학이고, 과학은 논리이므로 의사만 알고 환자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결코 아니다. 환자에게 의사만 믿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몸을 맡기라고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이에 박 원장은 치료에 대해 더 쉽고 자세히 설명할 방법을 모색하다 직접 치료과정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는 환자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치과에서 흔히 들었던신경치료 3D 애니메이션 동영상으로 보니 긴 설명 없이도 쉽게 이해가 된다. 전문의 입장에서의학적인 내용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환자 입장에서거부감이 덜 들도록 표현하는 것의 합의점을 찾는 데 가장 큰 노력이 들었다고 한다
.

의사와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이 둘 사이를 좁혀가는 것이 항상 관건. 7년의 노력과 거액을 들여 탄생한 이 프로그램 덕분에 요새는상담실이라는 특정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환자와 더 편안하게 치료 얘기를 할 수 있게 됐다. 태블릿 PC를 꺼내, 동영상을 재생하면 환자들도 호기심을 갖고 집중해서 본다. 다른 치과에서도 쓸 수 있도록유료 앱으로도 출시돼 있다
.

의사는소통 개발자’…3D 애니메이션, 앱 등 이색 상담 프로그램 선봬

 

 

원장이 개발한 치과 환자상담용프로그램. 이동과 조작이 간편한 태블릿PC에서 사용할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었다.

미소를 만드는 치과대기실에는 환자뿐 아니라 종종 박 원장도 있다. 대기실 소파에 그대로 앉아 검진과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또 한가지 특별한 것은 방문한 환자들의 글과 그림이 가득한방명록’. 치료후기나 검진소감, 궁금증 등을 적어두면 박 원장이 직접 답변을 적는 식이다.

아직까지도 의사에게 직접적으로 의견을 전하거나 감정표현을 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환자분들이 많아 환자와 닿을 수 있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열어 놓은 것입니다.”

박 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환자와의 소통에도 능통하다.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뿐 아니라 방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카카오톡창도 이용해 환자들과 통한다. 병원 치과위생사들과 함께 직접 제작한올바른 칫솔질 교육 영상유튜브에도 올려놓았다.

박 원장의 새로운 시도는 현재진행형이다. 지금은칫솔질 교육에 대한 새로운 앱 개발 및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그는앞으로도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한 치과의 예방치료에 대해 더 알려나가고 싶다몇 년간 많은 상담과 치료과정을 거쳐 비로소 환자의 얼굴에 나타난자신감 있는 미소를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스스로도 더 여유롭고 조금 더 친근감 있는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박창진 원장. 차갑게만 느껴지던 치과에서 카페의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비단 카페와 같은 외관이나 인테리어 때문은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