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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콘서트: 두물소리우리가락큰잔치


엔자임 그린팀에서 녹색생활 실천을 널리 알리는 환경부 'Me First' 캠페인을 연간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소개드렸던 기후변화 주간에 이어 그린 콘서트, 그린 여행 등의 행사가 차례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많은 시민들이 모이는 콘서트에서도 녹색생활을 실천하고 환경을 보존하자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는  '그린 콘서트 - 두물소리우리가락큰잔치' 행사에 대해 안내 드립니다.

두물소리우리가락큰잔치는 그린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는 첫 행사로 지난 6월 11일 물 좋고 산 좋은 경기도 양평 양수리에서 펼쳐졌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다채로운 행사들이 수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했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2011년 Me First의 홍보대사 중 한 분이신 이 시대 최고령 인간문화재 이은관 옹도 참여하는 대규모 전통 공연 행사로 진행 됐습니다.


(이 날 행사에는 7여 척의 황포돛배가 전시되어 한강의 옛 교통수단을 재현했음, 클릭하면 확대 가능)


두물머리는 강원도 금대봉에서 시작된 남한강과 금강산에서 발원한 북한강이 흘러 처음 만나게 되는 한강의 시작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두물머리는 남한강 최상류 물길이 있는 정선, 단양과 종착지였던 서울 뚝섬, 마포나루를 잇는 마지막 정착지였기 때문에 많은 뱃사공들이 거주할 정도로 번창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고 그린벨트로 지정되면서 서서히 나루터 기능을 상실했고 이에 한국전통문화보존회 단원들과 소속 단체들은 한강 기원의 얼을 기념하고 역사적 교통수단이었던 황포돛배의 뱃길 재현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자는 뜻으로 매년 두물소리우리가락큰잔치를 열고 계십니다.



(한강물을 담는 퍼포먼스와 합수제 장면, 클릭하면 확대 가능)


행사는 남한강과 북한강 물을 담아 두물머리 느티나무 앞에서 합수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 되었습니다. 한강의 혼과 얼을 담는 의식이었기에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에서 제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강물을 담는 과정 또한 하나의 예술로 승화될 만큼 자연과 인간의 몸짓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었습니다.


(최고령 인간문화재 이은관 옹과 전통문화 공연 장면들, 클릭하면 확대 가능)


이날 행사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전통공연은 바로 이은관 옹의 배뱅이 굿입니다. 95세의 나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파워풀한 열창에 감탄 밖에 안나오더군요. 특히 유쾌하면서도 구슬진 가락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시면 꼭 이은관 옹의 공연을 보시길 추천합니다.


(행사 브로셔와 사물놀이 선두 어르신, 클릭하면 확대 가능)


친환경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통 공연과 클래식 공연들이 녹색생활 실천 정신을 더욱 빛내주기도 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해주셨던 많은 분들께서 녹색생활 실천 브로셔를 가져가시며 살펴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한강의 마지막 뱃사공 이귀현 행사준비위원장)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주도적으로 준비해주신 이귀현 행사준비위원회장님의 모습입니다. 이 지역 이장님이시기도 하지만 한강의 마지막 남은 뱃사공으로도 이미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지고 계십니다. 여러분이 영화나 TV에서 보시는 황포돛배 관련 장면들은 대부분 이귀현 행사준비위원회장님의 손길이 닿았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황포돛배를 직접 제작하고 노를 저으셨으며 이날 행사를 위해 사물놀이, 배뱅이굿, 태평무, 시낭송, 판소리, 소프라노 합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지휘하셨답니다. 덕분에 전통 황토돛배는 물론 한국의 전통 음악과 클래식 공연까지 두루 접할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본 행사는 매년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6월에 진행되오니 아직 경험하지 못하신 분들은 꼭 한번 찾아가보세요. 대자연과 장인의 혼이 살아 숨쉬는 두물소리우리가락큰잔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