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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Life/Enzaim Culture

한국PR대상 수상자 인터뷰 기사

by Enzaim 2010. 12. 15.
PR업계 잡지인 '기업앤미디어'에서 한국PR대상 수상자들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한독약품의 CSR 캠페인 '인간문화재 지킴이 캠페인'으로 한국PR대상 '대상'을 수상한 엔자임의 이진희 과장님의 인터뷰도 함께 실렸습니다. 이외 각 분야별 수상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 최근 PR의 주요 흐름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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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밀레니엄 첫 10년 PR의 힘, 시대를 이끌다!
③ 2010 한국PR대상 수상자 인터뷰
2010년 12월 15일 (수) 16:15:45 기업앤미디어 web@biznmedia.com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한국PR대상. 이번 공모전에는 새로운 PR환경에 대응해 소셜미디어 등의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한 예시가 두드러졌다. 한 해 동안 맡은 바 현장에서 발로 뛰며 수고해온 PR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PR대상> “기분 좋은 캠페인, 기분 좋은 커뮤니케이션”
이진희 엔자임 전략 컨설턴트 과장


   
어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나.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님이 원래 전통 문화재에 관심이 많으셨다. 유형문화재에서 범위를 확장해 무형문화재 쪽은 어떤지 살펴본 결과, 상황이 별로 좋지 않아 우리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
실제 무형문화재 중 30% 정도는 전수 단절 위기에 처해있다. 전수 보조금액이 130만원선인데, 재료나 의상을 구입하거나 팀을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따져보면 턱도 없는 액수다. 제약기업이다 보니 어떤 식의 도움이 업종 특색에 맞을지 고민하다가 건강검진으로 방향을 잡았다.

협약을 맺은 이후 어떤 활동들을 펼쳐왔나.
작년에 처음 협약을 맺고 53명의 대상자를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50~75세 의료수급자에 해당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했다. 탄생년 기준으로 홀수년도와 짝수년도로 나누어 검진을 받도록 도왔다.
2년째가 되는 올해는 활동폭을 조금 넓혀 검진에서 공연으로까지 확대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검진을 진행하면서 인간문화재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대로 된 공연 기회가 많지 않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이번 추석 때 한독의약박물관에서 가졌던 나눔 공연이다. 소외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면서, 일반인들에게는 인간문화재의 전통에 대해 좀 더 알려주고, 인간문화재들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는 데 착안했다.

수혜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검진을 처음 받는 분도 계셨고, 어르신들이라 그런지 많이 좋아했다. 새벽부터 나와 기다린 분들도 있었다. 조금 조심스러웠던 것은 전통 문화를 지키는 분들이고, 본인의 예술적 활동에 대한 조예도 깊은 전문가들인지라 워낙 자부심도 강했다. 그분들의 자존심을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도우려고 힘썼다.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효과적인 파트너십을 맺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일단은 한독약품 자체 분위기가 전통 문화 보존에 관심이 많았다. 1사 1문화재 지킴이 캠페인도 하고 있는 회사다. 워낙 관심도 높고 반응도 좋아 실무진이 일을 진행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은 없었다. 호흡도 잘 맞았고, 역할 분담도 혼선이 없도록 잘 정리됐다. 한독약품 내부에서도 인간문화재를 보살피는 홍보 담당자가 따로 있어 우리가 인간문화재들과 대화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활동을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안 다양한 인간문화재를 알 수 있었고, 관심의 부재로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안타까움도 느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취재파일 4321’이라는 시사프로 기획에도 함께 참여해 인간문화재들의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자 힘썼다. 인터뷰를 할 때는 몹시 수줍어하다가도 무대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변하던 안동하회 마을 하회별신굿탈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이미지PR> “진심이 최고의 전략”
현동훈 LG디스플레이 홍보팀 대리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아오지 탄광’이라 불린단 얘길 들었다.

그렇다. 우리 회사의 업무 강도가 빡세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붙은 이름이다. 이번에 ‘D군의 This Play’ 운영진으로 활동했던 한 학생은 ‘아오지 탄광의 진실이 알고 싶다’는 포스팅을 한 적도 있다. 그 학생은 우리 회사 인턴 생활도 병행하고 있었는데, 실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 바를 가감 없이 써내려갔다.
Daum의 유명한 취업 카페인 ‘취업뽀개기’ 등에서는 인사 실무진과 Q&A를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 온라인 매체 특성 상 어떤 중간 경로를 거치기보다는 실무자와 대면해서 직접 소통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고, 진실성 있다고 생각했다. 그 외 전체 캠페인을 진행할 때도 진심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외부 평가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우리는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전략을 짜서 이미지를 쇄신할 정도면 회사 내부에서 꽤나 심각했나 보다.
처음엔 온도 차가 좀 있었다. 인사담당 상무까지는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그 위의 인사 결정자들은 다소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가 기존에 내부에서 해 오던 활동들을 잘 하면 언젠가는 바뀌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다.
문제가 발생했던 건 2007~2008년 무렵이었는데, 처음엔 무대응 전략으로 나갔다. 그러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주 타깃인 대학생들과 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그래서 그들에게 가장 잘 전달될 수 있는 매체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블로그를 선택하게 됐다. 인쇄 광고나 배너 광고, 이벤트 등도 진행했지만 블로그란 매체에 가장 큰 무게를 뒀다.

블로그 운영은 어떻게 진행했나.
모집 광고를 통해 학생들을 선발해 ‘D군의 This Play’를 운영했다. 될 수 있는 대로 학생들의 자율에 맡겼다. 우리는 기자단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블로그 운영진이란 명칭을 썼는데, 그만큼 학생들이 주체가 돼 솔직한 포스팅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기자단은 정해진 기사 포맷에 맞춘다거나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기사를 써야하는 등 제약이 많이 따른다. 개인이 포스팅한 내용에 대해 몇 번의 첨삭과 수정이 진행되면 학생 스스로도 창의성과 자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그냥 우리 회사에 와서 보고 느끼고 수집한 것들을 가감 없이 써달라고 부탁했다. 나쁜 얘기를 써도 좋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가령 현업에서 어떤 활동을 소개해달라고 먼저 제안을 해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학생들에겐 이런 게 있으니 와서 보고 자신들의 시각으로 올리라고 했다. 현업에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안 나올 수도 있다, 학생들 시각에 따라 자신들의 생각대로 나갈 거라고 얘기했다. 그래서 사전에 보여주지도 않았다. 사실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로 의견만 주고받지 수정도 하지 않았다.

회사 측에선 어떻게 받아들였나.
일단 학생들이 톡톡 튀고 재미있는 포스팅을 많이 해서 반응은 좋았다. 파주단지에선 아침마다 체조를 하는데, 사실 내가 봐도 재미가 없더라. 이걸 블로그 운영진들이 국민체조 리믹스 버전으로 재미있게 변형시켰다. 힙합버전 국민체조 음악을 깔고 거기에 최신 유행하는 댄스 안무를 적절히 배합해서 UCC를 만들었다. 원래부터 영상편집이나 포토샵에 일가견이 있는 친구들도 아니었는데, 필요하니 스스로 익혀나가는 모습을 보고 저런 게 진짜 열정이구나 생각했다. 오히려 내가 한 수 배웠다.

기존 사원들에게는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펼쳤나.
일종의 거울효과(Mirror Effect)를 노렸는데, 블로그 오픈 초기 한 달 반 정도까지 임직원들의 방문을 유도했다. 내부 임직원이 보더라도 거짓이 아닌 내용들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하면 블로그에 대한 신뢰도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외부에서 우리를 보는 시각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창구로 만들었다.

입사 선배로서 본인이 겪어본 LG디스플레이는 어떠한가.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회사다. 젊어서 그런지 역동적인 기업 문화가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에 개인적인 꿈을 갖고 있거나, 혹은 이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싶다면 일해 봄직한 회사다. 변화에 순응하는 사람보단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사람, 변화를 기꺼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즐겁게 생활할 수 있다.

D군의 젊은 소통
누적 방문자 10만명 돌파


   
LG디스플레이 공식블로그 ‘D군의 This Play’가 운영 3개월만에 누적 방문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일반 소비자와의 접촉이 거의 없는 B2B기업의 블로그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D군의 This Play는 현재 일 평균 1500여명의 블로거들이 방문하며 파워블로그로 서서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난 7월5일 첫 포스팅을 시작으로 등록된 콘텐츠는 모두 200여개. 이 콘테츠들은 11명의 대학생 운영진들이 직접 포스팅한 것들이다. 주요 방문자는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 LG디스플레이 입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하반기 채용정보와 인재확보 팀장인터뷰를 비롯, 신입사원 교육과 인턴사원 활동 등을 대학생 운영진들이 직접 참여한 후 포스팅한다.

포스팅 형식도 다채롭다. 웹툰, 동영상, 취재 등을 활용해 LG디스플레이의 제품, 기술, 조직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특유의 진솔함과 유머를 곁들여 표현한다.

LG디스플레이 홍보/대외협력 추일성 담당은 “LG디스플레이의 D군의 This Play는 LG디스플레이라는 회사와 그 회사를 구성하는 임직원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이야기하기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LG디스플레이는 블로그뿐만 아니라 트위터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열린 소통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PR> “SNS, 명확한 방향성 갖고 시작해야…”
조주환 KT 온라인전략팀 매니저


   
온라인 PR부문 수상을 축하드린다.
업계에서 트위터로 상을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기존 시스템에서 새로운 SNS에 주목하고 영향력을 인정했다는 측면에서 고무적이라고 본다.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SNS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 오픈을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아이폰 등과 같은 스마트폰의 활성화를 이미 작년부터 예상하고 있었고, 그렇다면 트위터가 홍보에 적합한 툴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회사의 특성과 잘 맞기도 했다.
온라인전략팀을 신설해 소셜미디어를 별도로 전담하게 할 정도로 회사 측에서도 열성적이었다. 전사적 차원에서 오픈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발빠르게 나선 것이 KT 트위터의 성공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트위터와 블로그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시너지 효과는.
블로그와 트위터는 각자의 룰이 있으면서도 서로 하나라고 본다. 상호보완적 존재라고나 할까. 사실 블로그 기획은 그 이전부터 했지만 작년 7월 CI 변경과 함께 트위터를 먼저 오픈하게 됐다. 블로그는 아무래도 디자인 구성이나 콘텐츠 생산 측면에서 트위터보다는 준비 기간이 좀 더 필요했다. 올레 KT 트위터가 각광을 받으면서 4개월 지나 오픈한 블로그 운영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트위터는 굉장히 빠르고 확산 범위도 크다. 다만 140자라는 한계와 휘발성으로 인해 좀 더 심도 깊고 지속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아쉬움도 따른다. 이를 블로그에서 보완하는 방향으로 갔다. 블로그 초반 유입률이나 홍보에 트위터 덕을 좀 봤다.

운영자 입장에서 느끼는 최근 트위터 트렌드 변화는.
일단 트위터 유저층이 젊어진 걸 느낀다. 작년만 해도 30~40대 직장인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20대 초반 유저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레 KT 트위터의 경우엔 이번 채용 시즌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트위터를 통해 많은 문의를 해왔다. 그래서 10월경엔 아예 날을 잡고 2시간 가량 입사 관련한 Q&A를 생중계로 진행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트위터가 대중화 되다 보니 팔로우 수는 늘었지만 반응률은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RT도 전보다 더 인색해졌다. 웬만한 고급 정보가 아니면 RT를 하지 않는다. 타임라인 속도가 빨라지고 수많은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오히려 트윗 집중 시간은 더 떨어졌다. 수많은 뉴스들 속에서 확연하게 눈에 띄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도 더 치열해 졌다고 본다. 이제 단순한 이벤트로는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다.

아직 진입하지 않은 기업에 도움 되는 말을 한다면.
기업마다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시작하길 당부한다. 이제 유저들은 SNS에 익숙해져 있으므로 어딘가 어설프면 외면받기 십상이다. 대세라고 무조건 따라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건 운영적인 측면인데, 실제 운영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사용자들이 우리 기업에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는지, 어떤 색깔을 갖고 시작할지 등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

<올해의 PR기업> “툴보다 내용을 먼저 결정하는 것이 중요”
윤성종 피알원 디지털PR팀장


   
이번 한국PR대상에서 ‘넷피니언’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상을 받아 감사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PR을 진행해 오면서 고객에게 제대로 된 컨설팅을 해주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항상 가져왔다. 온라인 수집에 최적화된 툴이 따로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차에 검색솔루션 전문회사인 와이즈넛과 손을 잡고 ‘넷피니언’을 개발하게 됐다.
기존 리서치나 FGI(Focus Group Interview) 등에서는 기업 설계적 요소들이 들어가서 개인의 자연스런 대화 수집이 한 차례 걸러져 보고되는 경향이 있었다. 보다 정확한 설계를 위해선 좀 더 사실적 분석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넷피니언을 만들기까지 1년 6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다른 플랫폼과 차별되는 ‘넷피니언’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단순한 수치의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않고, 이면에 숨겨져 있는 메시지를 찾아내는 데 힘을 기울였다. 온라인에서 발생하고 존재하는 모든 소비자 여론의 ‘숨은 의미’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소비자 여론을 통찰력 있게 파악하고자 했다. 넷피니언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한국어 문맥 구조 혹은 형태소 분석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긍·부정 톤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실제 반응을 살펴볼 수 있다.
트위터 모니터링을 포함시킨 것도 국내에선 처음이다. 베타버전이나 개인 실험 측면에서 운영하는 경향은 있었지만, 이를 시장에 상용화해 출시한 것은 우리가 최초다.

혹시 페이스북을 추가할 계획은 있나.
주로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트위터가 낫냐, 미투데이가 낫냐와 같은 것들이다. 개인 생각으로는 툴에다 너무 포커스를 맞추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 본다. 간혹 툴을 먼저 정해 놓고 거기에 무언가를 맞추려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어떤 내용의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인지 하는 문제다. 툴도 그에 따라 바뀌는 것이지, 툴에 커뮤니케이션을 갖다 맞추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페이스북은 물론 유저가 많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상용화하는 데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새로운 툴이 나왔다고 계속 해당 매체를 추가하기보다는 실제 분석이 필요한 쪽에 더 포커스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 한다. 예를 들면 블로그 가격을 환산하는 작업에 용이한 명확한 툴이 나오는 게 지금은 더 유용하지 않나 싶다.

올해 주력 사업과 내년 계획은.
올해는 기획을 하고 안정화시키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 체험시키고 경험·교육하는데 주력했다면 내년부터는 영업 부문을 더 강화해야할 것 같다. 케이스를 많이 만들려고 한다. 단순히 소개하는 내용보다는 실제 사례를 들어 이 부분이 쓰일 수 있는 활용도와 관련된 리스트를 많이 만들어 오히려 시장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고 한다.

현업에 종사하면서 느끼는 PR시장의 변화는 무엇인가.
홍보 컨설팅 영역에서 기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써야한다는 환경 요인이 다른 현업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전에는 영역이 딱 나눠져 있었는데, 이제는 기술 플랫폼 회사들이 대행업을 내걸고 나오기도 한다. 종합대행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 한 가지 요소만을 내세우기보다 시장을 넓게 보고 이벤트, 프레스, 소셜네트워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종합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올해의 PR인> “정직이 가장 중요한 덕목”
김봉경 현대기아자동차 홍보담당 부사장


   
올해의 PR인으로 선정된 데 대해 축하드린다.

얼마 전 현대자동차그룹의 ‘기프트 카’ 캠페인이 ‘2010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데 이어, 개인적으로 ‘올해의 PR인’으로 선정돼 아주 깊은 영광으로 생각한다.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로 알고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그룹과 국내 기업의 PR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30여년 가까이 홍보 현장에 몸담아 오면서 나름대로 내린 PR에 대한 정의가 있다면.
25년간 홍보 업무를 담당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대표기업에서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게 된다. PR은 결국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R업무를 해오면서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무엇인가.
PR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서 말했듯이 결국 대중과 언론, 고객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러므로 임기응변식의 대응보다는 ‘정직’한 자세가 중요하다. 아울러 PR맨은 회사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회사와 관련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전략적인 접근과 신속한 대응을 펼쳐 회사의 경영방침과 중점 경영과제를 이루는데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껏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기억에 남는 홍보활동은 아무래도 올해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받은 ‘기프트 카’ 캠페인을 꼽고 싶다. 차를 만드는 회사에서 ‘차가 필요한 사람에게 차를 주자’는 어떻게 보면 아주 당연하고 간단한 발상에서 시작된 캠페인이었지만 과정은 그리 간단치가 않았다. 광고 외에도 SNS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가 핵심인 통합 캠페인이어서 그에 따른 판단과 실행도 많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도전과 희망의 메신저로서 다가가고자 한 이번 캠페인의 진정성이 많은 고객과 네티즌의 참여로 이어져 성공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다.

부사장으로 발령 받은 직후 홍보팀 조직을 개편했다. 개편 이후 달라진 점이나 눈에 띄는 성과가 있다면.
현대차와 기아차 홍보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홍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의 계획, 개인적인 포부 등이 궁금하다.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그룹이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그룹으로 고객의 곁에서 든든한 희망이 되도록 하는데 홍보인으로서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

후배 PR인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PR인들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로 ‘정직’을 꼽고 싶다. 솔직하지 못한, 진정성이 담겨있지 못한 자세는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끌어나가는데 결국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 내가 회사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소신을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