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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Life/Enzaim Culture

Story in Hong Kong (1)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5.

올해 우리 엔자임은 상복이 넘치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잘 아시겠지만 한국 PR 대상에서 대상 및 우수상으로 (삼관왕)의 기쁨을 나누었고,
홍콩에서 열리는 Asia Pacific PR Award에서는 winner로서 대표님이 목마르게 기다리시던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니까요!

그럼 홍콩에서의 즐거운 추억과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시상식까지, 이모저모의 이야기들, 이제 시작합니다!

첫째날 (2010.11.20.)

수지과장님과 저,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홍콩!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바다냄새가 났고, 느낌은 한국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외국은 외국이더군요. 왜냐하면 말이 통하지 않았으니까요...ㅋㅋ


사실 떠나기 바로 전날 금요일까지 이사님과 과장님, 저까지 모두 업무에 파묻혀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지요..
그런 상황에서 과장님은 금요일 밤, 그러니까 토요일 새벽까지 미루어 오던 홍콩에서의 일정을 깨알같이 짜가지고 오셨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모른 채 홍콩에서 어딜 갈까 이리저리 헤매었겠지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ㅎㅎ

이 날은 과장님과 함께 정말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우선 도착하자마자 길을 잃었으니까요 ㅋㅋㅋ
하지만! 기가막힌 과장님의 기억력과!! 그 못지 않게 기가막힌 저의 지도 보기 능력으로!!
우리는 무사히 침사추이에 있는 우리의 숙소 파노라마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호텔 방에서 바라본 그 경치는!! 두둥~!












보이시나요? 창 밖의 홍콩 건물들이... 저는 처음에 모두 공사중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살고 있는 멀쩡한 건물들이더군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짐을 풀고 처음으로 향한 곳은 역사 박물관이었습니다.
나중에 도착하신 이사님은 처음 이 말을 들으시고 왜 그런 곳을 갔느냐 하셨으나..
홍콩 역사 박물과는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홍콩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볼 수 있는 매우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테마를 가지고 박물관 전체를 멋지게 꾸며놓았더군요.
유물만 그럴싸하게 전시해 놓은 우리나라 박물관들도 조금 배울 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물관을 다녀오고 샌드위치로 배를 채운 후, Ladies Market으로 향했습니다.
아쉽게도, 그 곳의 사진은 없네요.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이유로..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과 같은 곳입니다.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그곳...무조건 값은 반 이상으로 깎아야 한다는 그곳...
그리고 무엇보다도 과장님의 무서운 흥정 커뮤니케이션 실력을 실현하셨던 그곳...
(수지 과장님은 참으로 물건 깎기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탁월하십니다. 바가지 잘 쓰는 분이라면, 참고하세요~)

이곳에서 몇 가지 물건들을 사고, 과장님 남친 선물을 사려 몇 시간을 헤매이다 포기하고,
쓸데없는 잠옷을 몇 개 사겠다는 과장님을 힘겹게 말리고,
왜 못사게 하냐는 짜증 섞인 중얼거림을 들으며...ㅋㅋ

몇 시간의 쇼핑 후, 우리는 페리를 타고 홍콩섬으로~










유명한 레이저 빔이 슝슝 나온다는 밤쇼(?)는 보지 못했으나,
화려한 야경 속에서의 페리는 참 낭만적이었습니다.

자, 이제 가장 중요한 먹는 이야기가 빠질 수 없겠죠!
과장님의 깨알같은 일정 속에는 유명한 음식점들의 이름과 위치, 그리고 감상평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곳이 저렴하고 맛나는 완탕면으로 유명한 첨자기 沾仔記 (Tsim Chai Kee Noodle)!





너무 먹음직스럽죠? 약간 덜익은 듯한 면발과..
약간 짜고 느끼한 국물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질 만큼
특이하지만 정말 맛있는 국수입니다.
가격도 매우 착하지요. 하지만 휴지 조차 돈을 받는 서비스는..조금 당황스럽습니다;;
정말 유명한 곳인지 자리는 꽉 차 있었고, 우리는 모르는 어느 아가씨의 같은 테이블 앞자리에 앉아 먹었답니다.


자~배를 채웠으니 다시 구경에 나서야지요.
Mid-Level Escalator라고 아시나요?
산동네 같이 가파른 오르막 동네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를 수 있습니다.
길가에 왠 에스컬레이터가 떡 하고 버티고 있으니 정말 신기합니다.
이 또한 사진이 없네요..사진도 안찍고 대체 뭘 했담;;
이리저리 사람 구경, 동네 구경, 가게 구경에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구경하다 발견한 괜찮은 Bar!
외국인으로 바글바글 했던 괜찮은 분위기를 보고 그 거리를 조금 걸었습니다.
그곳은 바로 SOHO라는 곳으로, 우리나라 이태원처럼 어딜 가나 파란 눈의 외국인으로 꽉 차 있었습니다.




한 쪽에서는 공연이 한창이었고, 파란 눈의 사람들은 저마다 한 손에는 술병을 들고 분위기를 한껏 즐기고 있었습니다.
토요일이라서일까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흥겨운 분위기가 저로 하여금 춤까지 추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ㅋㅋ
어딜가나 멋진 바와 레스토랑들이 즐비했고, 과장님과 저 또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그리스풍의 술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과장님은 드디어 그리도 열망하던 호가든을....두 손 가득 거머쥐었죠.
아래 작품 사진의 제목은 "술 독에 빠진 수지" 와 "분위기 잡는 쿄"입니다.


과장님은 호가든으로 행복해 하셨고, 저는 음주에 약한 몸뚱이를 가진 사실을 망각 한 채 모히또를 시켰다가
한 모금 먹고 다시 과일 주스를 시켜 먹었죠.
그래서 처음부터 무알콜 시키라니까 말 안들었다는 핀찬을 들었던 기억도 나고..뭐~
분위기에 취해 약간 몸을 흔들다 과장님에게 창피하단 얘기를 들었던 기억도 나고..
그래요..이때까지만 해도 이사님의 실종 사건(?)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즐거운 기억만을 가지고 호텔로 귀환하였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