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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Work/MKT & Public

[6·25전사자 유해발굴]그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이러고 있어요... 그 때 형 혼자 두고 오는게 아니였는데..."

 

전쟁으로 헤어진 가족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기억하시나요?
초대형 예산이 투입된 화려한 액션씬도 호평을 받았지만, 이전 전쟁영화들과는 달리 국가보다 개인의 관점에서 전쟁을 그렸다는 점에서 전쟁을 직접 겪지 못한 전후세대들의 공감대까지 불러일으켰던 당대의 화제작이었습니다.

전쟁에 참전하게 된 두 형제의 이야기를 골자로 하는 스토리는, 어느새 반세기가 지나 노인이 되어버린 동생이 6﹒25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에서 발굴된 형의 유품(만년필)을 더듬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영화의 명장면처럼 전쟁으로 헤어진 가족을 애타게 부르며 눈물 짓는 백발노인의 모습은 비단 영화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전쟁이 멈춘지 70여 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군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과 신원 감식을 전담하고 있는 국방부 직할기관입니다. 
국유단의 주된 임무인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전투현장에서 미처 수습되지 못한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모시는 것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된 분들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 는 국가 무한 책임의지를 실현하는 국가적 보훈사업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사업의 당위성에 대해 찬성할 만한 숭고한 일이지만, 호국영웅들의 명예와 가족을 찾는 일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정전 이래 70여 년이 지나는 동안 진행된 지형 변화로 인해 현장에서의 유해발굴 자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전사자의 소재를 알고 있는 참전용사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전투에 참가한 참전용사들의 증언은 발굴지역 선정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출처: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기초 발굴작업으로 유해가 노출되면, 문화재 발굴과 같이 전문인력(국유단)에 의해 정밀발굴작업이 이뤄집니다(출처: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6﹒25 전사자의 이름과 가족을 찾습니다

유해를 발굴하더라도, 유해의 신원확인을 확인하는 일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치열한 전투현장에서 산화했기에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는 경우가 드물고, 온전한 유해로 발견되어도 6﹒25전쟁 당시엔 인식표가 뒤늦게 보급됐기 때문에 인식표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부분의 경우 유골에서 확보되는 DNA정보만이 유일한 단서인데 이와 대조할 유가족 DNA 정보가 턱없이 부족(전사자 수 대비 약 26%)한 실정입니다.

전사자의 유품을 전달받는 유가족.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호국영웅은 133명(전체의 1.3%)에 불과한 실정입니다(출처: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온 가족이 모인 명절, 전쟁으로 헤어진 가족은 없는지 여쭤봐주세요!

전사자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DNA 시료채취는 친,외가 8촌 이내의 친인척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보건소나 군병원을 방문하거나, 전화신청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총 전사자의 수가 13만여 명에 달하는 걸 생각하면,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참여 대상에 해당할텐데요. 세월이 지남에 따라 전사자를 직접적으로 기억하는 형제자매 유가족들이 줄어들고 있고, 전사자 대부분이 젊은 나이에 군에 입대했기에 애초에 직계자손이 없는 경우도 많아, 친인척 중에 전사자가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때문에, 올 추석명절에는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전사자 유가족 여부 확인을 권유하는 라디오 캠페인이 준비중에 있는데요. 이번 광고는 특별히 배우 안성기님께서 내레이션 재능기부를 통해 캠페인에 동참해주셨습니다. 

<라디오 캠페인 "여쭤봐주세요"편>

안녕하세요, 배우 안성기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명절, 혹시 지난 70여 년간 자리를 비운 가족은 없으신가요?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용사들의 유해가 발굴되어도,

이름을 찾지 못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 친지 중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못한 분이 있는지 여쭤봐 주세요.

 재회의 첫걸음, 유가족 DNA 시료채취에 동참해주세요.

 문의전화 1577에 오!625(1577-5625)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국민배우 안성기님의 감미로운 목소리로 녹음된 라디오 캠페인 "여쭤봐주세요"편은 다가오는 추석연휴기간에 맞춰 CBS(표준 및 음악FM), TBS교통방송, TBN교통방송(전국 채널) 등 다양한 라디오 채널에서 송출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올 추석명절엔 주변에 잊혀지고 있는 호국영웅 가족이 없는지 확인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