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Notice/Notice

Asia Pacific PR Award


Asia Pacific PR Award


2009년 부터 시작된 '당뇨병 섬사랑 수호 캠페인'
시상식은 홍콩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1등부터 2등 까지만 무대에 올라 상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혹여 무대에도 오르지 못할까 우려를 가지고 시상식으로 출발.

7시.
시상식장은 닫혀 있었고 예상밖으로 사람들은 많이 없었습니다.
한껏 멋을 부린 은영이사님과 수지과장님, 그리고 저.
우리들은 사진을 찍고 음료를 마시며 기다리고 있었지요.
파란 눈의 그들이 다가오기 전까지 말입니다...


아직까지 해맑게 웃고 계십니다.
그들이 오기 전이니까요.
그리고...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다가왔습니다.
말을 거는 파란 눈의 그들 → 당황하는 우리 → 그러나 프로패셔널한 엔자이머 답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 어느새 다가온 또 다른 파란 눈의 사나이 → 슬슬 이거 일이 커지겠다 싶은 찰나 → We said "Have a good time~^^"

외국인들은 그렇게 알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고 그 시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무슨 말을 나누는 것일까요. 우리가 생각하기엔 전혀 할 말이 없어 서먹할 것 같은데 말이죠
새삼 정말 다른 문화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절대 말을 걸지 말라는 아우라를 내뿜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모두 스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들의 옷은 수녀복이 되었지요.
레드카펫 위의 연예인들만 입을 것 같았던 옷들을 입고 있었으니까요.
등과 팔이 망사로 되어있는 이사님의 옷과 매우 짧아 윗도리만 입은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저의 원피스도
그들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사님, 안에 입으신 민소매 셔츠를 벗으십시오. 저는 치마를 찢겠습니다."

8시. 드디어 시상식장 문이 열렸습니다.
제 옆에는 일본에서 날아온 칸지상이 앉았고, 저는 매우 반갑고 또 상냥하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주 간.단.히. 말이죠

처음은 식사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상상을 뛰어넘는 맛없는 음식 이야기는 패스하겠습니다.ㅜㅜ

드디어 본격적인 시상식 스타트!!


인사말이 시작되고, 사회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리고.....두근두근 우리의 차례가 다가왔습니다.
Healthcare: Ethical Campaign of the year 부문
후보들이 불리우고...3등과 2등...

Honourable Mention is...Bayer Korea(Oral Contraceptive Campaign)
Certificate of Excellence is...Ogilvy Health(Restoring harmony to Chinese marriages)

이 때까지 우리의 이름이 불리지 않아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 모릅니다.

Winner is......
.
.
.
.
.
.


들리시나요??? 마지막 부분!

The Communications Enzaim(I love Islet Campaign)!!!!!!!!


수능 시험 영어 듣기평가 하듯 듣고 있는 저에게 또렷한 세 글자가 들렸습니다.
엔자임.

순간 정신이 아득해 졌고, 동영상을 찍다 당장 무대로 튀어 오르기 위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 우리들에게 영상 상영 후 나가라며 저지하지 않았다면, 정말 바로 무대위로 날아갈 태세였답니다;;;




정말 감격적인 순간.....
그 때의 감동이 다시 밀려오네요.
이사님의 "나 눈물날려 그래" 라는 말씀.
간간이 들리는 이상한 음성과 거친 숨소리는 흥분한 나머지 정신 못차리는 저의 목소리랍니다..
이사님의 말씀대로 정말 눈물이 나려 했었고, 심장은 터질 것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ㅜㅜ



그리고 아래는 우리 테이블에 앉았던 1등을 거머쥔 사람들끼리의 사진입니다.


혼자 와서 1등을 거머쥔 호주의 리차드씨(가운데)와 일본에서 날아온 칸지상(왼쪽) 그리고 우리들.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모두 보상받는 순간.


'당뇨병 섬사랑 수호 캠페인'을 함께하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제가 한 것이라고는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었을 뿐인데요...
저는 정말 행운아인 것 같습니다.

2010 Asia Pacific PR Award.

PR 에이전시들의 축제의 장.
엔자임이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에 그 이름을 날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엔자이머들이 아시아, 아니 전 세계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머지 않아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