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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커뮤니케이션 닥터_의사 소통의 가운입다

_Healthcare Insight/Enzaimer Insight

by Enzaimer 2014. 3. 3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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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본부 손수지 차장, 김지연 대리, 박수정 컨설턴트가 더피알지(thepr)에 기고한 '엔자임 헬스케뮤니케이션 닥터' 기사입니다. 이번 호에는 '의사, 권위의 가운 벗고, 소통의 가운입다'라는 제목으로 소통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바쁜 업무 중에도 기사 작성에 애써 주신 손수지 차장님등 본부원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사 하나하나가 엔자임 여러분들의 작은 결실로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습니다.

 

 

 

[더피알 = 엔자임 손수지·김지연·박수정] 의사들이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 입장에서 환자를 권위적으로 대하던 시대는 가고, 환자와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직접 소통하는 의료진이 늘고 있다.

진료실에서 최고의 의술로 환자를 대하고 진료실 밖에서 환자의 마음마저 살피는 인술을 펼치는 것은 물론, 블로그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눈높이 소통에 앞장서는 의사들도 많다. 환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 건강 정보를 전하는 ‘인포테이너(information+entertainer)’의 임무를 수행해 건강 프로그램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의료진이 전문 정보를 독점하는 시대에서 환자나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정보를 전달하고, 환자의 아픔까지 공감하는 ‘닥터 커뮤니케이터’의 시대로 진화 중인 것이다.

▲ 진료실 밖에서 환자와 눈높이를 맞추는 전문의가 늘고 있다. 분당서울대 병원 외과 김성원 교수는 유방암 환자를 응원하기 위해 색소폰을 들었다.

유방암은 한 해에만 신규 환자가 2만명 이상 발생하는 대표 여성암이다. 환자의 대부분이 여성이고, 수술 후 유방을 상실할 수 있어 의학적 치료는 물론 심리적 위안과 안정 역시 중요하다. 유방암 의료진 중 환자와 소통을 위해 진료실 밖에서 환자와 눈높이를 맞추는 전문의가 많은 까닭이다.

이에 메스 대신 색소폰을 든 유방암 전문의가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성원 교수다. 그가 유방암 환자를 응원하기 위한 선물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색소폰이다. 매주 한 번씩 색소폰 강습을 받은 김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 10년을 맞이한 생존자를 위한 기념식에서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멋지게 연주해 열띤 호응을 얻었다. 환자의 유방암을 치료할 뿐 아니라 아름다운 연주로 환자의 가슴에 따뜻한 위로까지 전한 것이다.

몸 치료에서 마음 위로까지, 유방암 굿닥터들

김성원 교수는 “유방암을 이겨내기 위해 애쓰는 환자를 격려하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 연주를 시작하게 됐다”며 “환자를 잘 치료하고, 꾸준히 진료하는 의사의 소명을 다 하는 동시에 환자와 공감하며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유방암 전문의 중에서는 환자와 소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며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치료 못지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안세현 교수는 매달 둘째 주 수요일마다 찜질방에서 환우와 모임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05년부터 시작해 9년째 이어오고 있는 찜질방 모임을 통해 환우들과 벽을 허물고, 궁금증에 대해선 편안하게 물어보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환자와 같이 찜질복을 입고 소통하는 안 교수는 유방암 환자들에겐 여느 연예인 부럽지 않은 인기 스타로 통한다.

유방암 전문의들로 구성된 합창단도 활발한 활동 중이다. 한국유방암학회 소속 전문의들로 구성된 ‘핑크리본 합창단’은 환자를 위해 매년 무대에 오르고 있다. 2007년 결성된 ‘핑크타이 합창단’은 2012년과 2013년 유방암 환우들의 화합과 하모니를 위해 개최된 ‘핑크리본 합창제’에서 축하 공연을 했다. 유방암을 이기자는 마음을 모은 하모니로 환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직접 전했다.

대중의 건강한 행동 부르는 ‘닥터의 SNS’ 즐겨찾기

▲ SNS의 활성화로 많은 의사들이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연스레 환자들과 소통한다. 사진은 <코리아 헬스로그>(www.koreahealthlog.com), 하정훈소아과의원 하정훈 원장의 트위터(@drha119) 화면.

많은 이들이 인터넷 ‘지식 검색’으로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곤 한다. 하지만 이 지식 검색 서비스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정보가 난립하면서 올바른 의학 정보 전달의 필요성을 느낀 의사들이 직접 두 팔을 걷어붙였다. SNS의 활성화로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이 자연스레 의사와 환자를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 신뢰 높은 메시지에 친근함까지 더해지며, 단순히 병원 홍보나 개인의 홍보를 떠나 대중과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온라인 활동을 펼치는 의료진들이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의학 관련 소셜미디어는 <코리아 헬스로그>(www.koreahealthlog.com)다. 20여명의 의사와 70여명의 과학 블로거가 함께 운영해 의학과 의료에 대한 이해를 돕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건강정보, 뉴스, 칼럼 등 세부 카테고리를 분류해 관심 분야에 대한 글을 모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유사한 서비스로 모발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뭉쳐 모발 이식, 탈모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THE 모발 블로그> (themobal.com)도 있다.

의사들은 때론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 의학 정보와 일상생활을 함께 전하며 친근함을 더하기도 한다. 좋은클리닉의 정우열 부원장은 <육아빠의 정신있는 블59>(blog.naver.com/musicee2)를 운영하는 유명 육아 블로거다. 육아 일기와 함께 부모들의 육아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종엽 교수의 <깜신의 작은 진료소>(jinmedi.tistory.com)와 365mc 대전점 김우준 원장의 <마바리의 운동과 건강>(mabari.tistory.com)도 유익한 읽을거리가 많은 블로그로 꼽힌다.

트위터를 통해 대중의 궁금증에 직접 답하고, 건강 문제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밝히는 의사들도 있다. <삐뽀삐뽀 119 소아과>의 저자인 하정훈소아과의원 하정훈 원장(@drha119)은 1만7000여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하 원장은 ‘독감에 반드시 타미플루를 처방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방접종 부위는 문지르지 않는다’와 같은 올바른 의학 정보에 대한 견해를 전하며 팔로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하 원장의 한 마디는 기본으로 몇십 건 이상이 리트윗되는 등 파급력도 크다.

어비뇨기과 두진경 원장은 두 가지 SNS 채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블로그(urologist.kr)에서는 비뇨기과 분야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트위터(@doojk)상에선 재치 있는 입담과 빠른 피드백으로 유명 트위터리안 대열에 올라섰다. 이 외에도 서울신경정신과 서천석 원장(@suhcs), 국립암센터의 명승권 박사(@drmyung),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정신과 천근아 교수(@dr_cheon_keunah)도 환자와의 소통에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중이나 환자와 소통하려는 의사가 늘어나면서 건강 정보 프로그램도 전성시대를 맞았다. KBS <비타민>을 필두로 MBN <황금알>, JTBC <닥터의 승부>, TV조선 <닥터 콘서트>까지 방송사마다 한 개 이상의 건강 정보 프로그램을 방영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재치 있는 입담과 개성 있는 행동으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는 의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물론 오래전부터 전문의가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과거 방송에서 의사가 단순히 의학 정보를 전달하는 게스트 역할이었다면, 현재 방송 속의 의사는 전문가 역할과 엔터테이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연예인처럼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각종 프로그램의 고정 게스트 또는 토크쇼의 MC코로 종횡무진 활약한다. ‘메디테이너(Medical+Entertainer)’로서 방송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메디테이너로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원장을 꼽을 수 있다. 시원시원한 입담과 부드러운 이미지로 어려운 의학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시청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예능 버라이어티에 출연해 소탈한 사생활을 공개하며 ‘국민 사위’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예능 게스트부터 토크쇼 MC까지, ‘메디테이너’ 전성시대

▲ 방송을 통해 의사로서 전문가 역할과 엔터테이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대표적 메디테이터인 홍혜걸·여에스더 박사 부부(사진=홍혜걸의 닥터콘서트 인터넷 화면 캡처)

안정적인 방송 진행 능력을 인정받아 토크쇼 MC로 변신한 의사도 있다. 바로 홍혜걸, 여에스더 박사 부부이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는 그의 남편인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와 함께 ‘홍혜걸의 닥터콘서트’를 진행하며 타고난 방송감각을 십분 활용,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의학 지식을 전달한다.

1세대 메디테이너 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오한진 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건강 정보 프로그램의 아버지라 불리는 KBS <비타민>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으며, 지금은 다양한 방송의 게스트와 광고 모델로 맹활약 중이다.

메디테이너의 탄생은 대중이 건강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화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의사나 병원, 질환을 무조건 두려워하기보다 미리 건강을 관리해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정보를 친근하게 전달하는 메디테이너 역시 전성시대를 누리게 됐다.

진료실이 아닌 방송과 SNS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의사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기대와 함께 우려의 눈길도 적지 않다. 다양한 외부 활동으로 환자들을 만나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고, 자칫 전문가 이미지가 흐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해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일반인에게 건강 정보를 전하며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의사들로 환자와 대중이 건강한 삶에 한결 가까워졌다는 것은 분명하다. ‘인술’과 ‘정보’를 함께 펼치며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활약하는 의사 커뮤니케이터의 활약을 앞으로도 기대해본다.

[더 커뮤니케이션즈 엔자임 손수지, 김지연, 박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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