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모작은 이미 올렸고요. 눈 쉬어 가시라고, 몇 컷 올립니다. 일종의 번외편.
볕이 좋은 어느 점심 나절.
교대식 중인 수문장 행렬의 노란 깃발이 아득하다.
벚꽃은 주체할 수 없는 춘곤증에 쏟아져내리고.
덕홍전의 잡상은 현장학습 나온 아이들을 아비처럼 지켜주고 있다.
파리의 뛸릴리 정원에서 본 듯한 햇살.
그 카페, 그 벤치가 덕수궁에도.
이 봄이 가기 전. 이 세월 다하기 전에.
마음 고운 사람과 그 햇살을 나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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