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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Life/Enzaim Culture

기후변화 건강포럼 참가

by Enzaim 2011. 7. 18.

지난 7월 13일(수) 오후에 환경재단이 위치해 있는 정동 동양빌딩에서 "기후변화, 시민을 만나자"라는 주제로 제20회 기후변화건강포럼이 있었습니다. 기후변화건강포럼은 이 분야 최고의 전문가이신 아주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장재연 교수님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관과 업종의 분들이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학습하는 모임입니다.

헬스(health)와 환경(green)을 전문 컨설팅 영역으로 하는 엔자임으로서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야말로 회사의 아이덴티티와 정확히 일치하는 주제였습니다. 엔자임은 상반기 질병관리본부(CDC)의 기후변화 건강영향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진행하기도 했고, 또 환경부 기후변화협력과의 홍보 컨설팅 담당회사로서 간단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새로 취임하신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님도 바쁘신 와 중에 자리를 함께 해 주셔서 기후변화에 있어 건강이슈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조강연에서 최열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대표께서는 기후변화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기후변화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 원인이다.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해서 대책을 세우면 실패할 수도 있으므로, 기후변화에 대한 미래 예측을 통해 좀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역설하셨습니다.

주제발표자로 나서주신 이유진 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 팀장께서는 환경문제의 대표적인 두가지 Factor인 '감축'과 '적응'에 있어 대부분 감축에만 초점을 맞춰져 왔는데 이번 토론을 준비하면서 적응이라는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씀을 주셨습니다. 특히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는 주로 극빈국와 소외계층 등 약소국이나 사회적 약자라고 강조하고, 기후변화의 문제가 주거 문제와 밀접히 관계되어 있음으로 이에 대해 개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함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께서는 기후변화와 건강에 있어 '시민과학'의 역할을 강조하셨습니다.기후변화와 건강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주목할 만한 기관으로 Climate and Health Council, Health and Climate Foundation, Centre for Sustainable Healthcare, 그리고 Nurses Across the Borders의 사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특히 의료진과 같은 건강분야 전문가들이 기후변화와 건강이라는 주제를 갖고 시민들과 소통(Communication)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임을 지적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엔자임에서는 그동안 기후변화는 전지구적, 인류생존, 동물, 자연, 정치, 경제 등 주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논의가 되어왔다는 점을 언급하고, 시민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라도 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에 하나인 '건강 이슈'와 같은 생활형 건강 아젠다를 개발하고 활용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의 상징으로 '북극곰'이 떠오르는 것 처럼, 기후변화의 건강영향을 상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환경전문기자로 유명하신 중앙일보 강찬수 기자님과 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 T/F의 최혜련 과장님도 함께 토론자로 나서주셔서 기후변화 이슈를 다룸에 있어 언론의 아젠다 세팅의 중요성과 정부 기관의 오픈된 마인드와 현실적용의 중요성 등이 강조됐습니다.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긴 열띤 자리였고, 20회를 넘긴 기후변화 건강포럼이 이제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기후변화를 늦추고, 적응하고, 또 대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모든 과정을 깔끔히 준비해 주신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명형남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