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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Enzaim Insight/Enzaim Column

헬스커뮤니케이션닥터_정신과 일상속으로

 

 

더피알 헬스커뮤니케이션 닥터 기고 원고입니다. 이번 달에는 헬스케어 마케팅 본부의 류정민 팀장님, 김수경 대리님, 김민규 대리님께서 '힐링코드입는 정신과 일상 속으로 성큼'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려 주셨습니다. 최근 육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아주 적절한 기사로 보입니다.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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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코드’ 입은 정신과, 일상 속으로 성큼

[헬스커뮤니케이션닥터] 편견 없애는 ‘열린’ 활동 활발

엔자임 류정민·김수경·김민규  |  admi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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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7  16: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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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피알=류정민·김수경·김민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울증, 번아웃 증후군,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등 정신적 부담을 느끼는 현대인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에 병원과 전문가들은 힐링 열풍과 함께 ‘힐링 코드’를 입고,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선 주인공들이 정신과 상담을 받는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그들은 트라우마 극복과 슬픔에 대한 이해, 분노조절 등 다양한 이유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다. 상담을 제공하는 주체도 카운슬러, 테라피스트, 심리학자, 정신과 전문의로 다양하다.

   
▲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선 주인공들이 정신과 상담을 받는 장면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사진은 영화 ‘호프스프링즈’ 속 주인공들의 상담 장면.

반면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정신과 상담이 평범한 일로 묘사되는 일이 극히 드물다. 한국에서는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고, 마음의 병은 ‘의지가 부족해서 생기는 꾀병’ 등으로 간주돼 본인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면 극복 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라고들 인식된다. 또한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으면 취업도, 보험 가입도 어려워진다는 오해로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정신과는 마음 편히 접근할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신병원’이나 ‘정신과’ 혹은 ‘정신병’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신경정신과를 방문하는 데 거부감을 주는 요인이다. 이에 2011년 8월,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신경정신과의 공식 명칭을 ‘정신건강의학과’로 개명하기도 했다.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병명을 변경한 경우도 있다.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질환이 이제는 공식적으로 ‘조현병’이라고 명명된다. 정신분열증이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 느낌, 인격이 여러 개로 분열된 다중인격 질환이라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조현(調絃)은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줄을 고른 현악기가 좋은 소리를 내듯 조화로운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정신과의 변신엔 이유가 있다

   
▲ 정신과 전문의 마인드프리즘의 정혜진 원장은 ‘내마음보고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치유를 돕는다. 사진은 내마음보고서 홍보 영상 일부.
대중에게 보다 긍정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정신과의 노력은 병원 이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열린마음정신의학과의원, 마음건강의원, 힐링유심신치유센터, 마음건강상담클리닉 등 정신과 대신에 마음, 건강, 힐링, 치유 등 긍정적인 단어를 활용한 병원명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의 3명 중 1명은 살면서 한번쯤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신경증을 겪는다는 통계결과가 있듯,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약물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도 있지만, 아직 질환으로 발전되지 않은 경우나 초기 단계에는 심리 치료를 통해서도 예방·치료가 가능하다. 정신과 상담을 받기에는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고 여기거나, 두려움,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정신과전문의들은 힐링 코드를 표방하며 병원의 문턱을 낮추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마인드프리즘(정혜진 CEO, 정신과 전문의)에서는 ‘내마음보고서’, ‘홀가분워크숍’ 등 상담 센터나 병원을 찾기엔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심리치유, 힐링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나 자신의 마음 상태를 진단받고 싶다면 과학적으로 검증된 심리검사를 바탕으로 하는 내마음보고서가 적합하다.

‘사람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면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을 바탕으로 하는 홀가분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 힐링유심신치유센터는 정신과전문의, 임상심리전문가, 놀이치료사, 미술치료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정신과 치료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심신 힐링을 돕는다. 심리평가에서부터 성격 검사, 결혼만족도 검사와 이에 따른 심리치유 프로그램 및 코칭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힐링유 코칭 프로그램은 기업체 심리 컨설팅과 CEO 코칭, 셀프리더십(self-leadership) 코칭 등 조직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심리상태 개선과 조직의 능률을 함께 제고할 수 있는 것으로, 정신과 영역을 힐링과 업무능률개선에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 문턱 낮추고 거리 좁히고

힐링 열풍과 함께 심리학책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서점의 베스트셀러 순위만 해도 정신과전문의의 책이 한두 권쯤은 꼭 자리 잡고 있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신과로 직행하는 일이 아직은 쉽지 않다. 따라서 책을 통해 스스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 웹툰 <닥터프로스트>는 천재 심리학자 '프로스트'의 시선에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닥터프로스트 일부 화면 캡처.
그런 만큼 최근 베스트셀러 트렌드는 심리학을 통한 힐링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현상을 ‘불안의 상품화’, ‘심리학 장사’라고 비판하는 시선도 있지만,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신과 또한 대중에게 보다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다.

이시형 박사는 1세대 정신과전문의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1982년, 최초의 논픽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배짱으로 삽시다>에서부터 최근까지 70여권의 책을 펴냈다. 심리학부터 힐링, 뇌과학을 아우르는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낸 그는 올해 <나이 여든 소년 산이 되다>라는 문인화첩 발매와 동시에 문인화 전시회를 개최하며 ‘힐링 아트’라는 새로운 분야를 대중에게 소개했다.

이시형 박사 외에도 양창순 박사의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와 하지현 박사의 <심야치유식당> 등이 수 주째 베스트셀러에 머무르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한다.

이외에도 많은 정신 건강 전문의들이 강연, TV출연 등을 통해 정신과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있다. MBC 무한도전 출연으로 유명해진 정신과 전문의 송형석 원장은 인기 웹툰 <닥터프로스트>의 심리학 자문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 정신장애에 대한 문을 낮추고 있다.

닥터프로스트는 심리학과를 전공한 이종범 작가가 대중들이 흔히 겪는 심리상태를 소재로 천재 심리학자 ‘프로스트’의 시선에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이야기다. 정신과 전문의, 심리학자 등 전문가 자문단의 감수를 거친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만화를 보는 대중들이 스스로의 심리상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