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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커뮤니케이션닥터_꿈의 직장을 가다

_Healthcare Insight/Enzaimer Insight

by Enzaimer 2017.04.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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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의 더피알 '헬스커뮤니케이션닥터' 기고는 엔자임 헬스 글로벌 원정대 '오피스헬스팀'의 네덜란드, 일본 탐방기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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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건강까지 생각하는 꿈의 직장을 가다

- 이런 회사 어때요? 네덜란드 헬데르그로엔, 일본 타니타식당 방문기

김동석 엔자임 대표 admin@the-pr.co.kr

 

[더피알=김동석] 야근이 전혀 없는 회사. 매일 최고의 건강식사를 맛볼 수 있는 회사.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실천하는 회사들이 있다. 어떤 초일류 기업들도 따라갈 수 없는 진정한 의미의 꿈의 직장들이다. 엔자임헬스의 오피스헬스(Office Health)팀은 건강한 사무환경과 직장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네덜란드와 일본 회사들을 방문했다. 그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디자인 회사 헬데르그로엔(Heldergroen)’과 일본의 건강측정기 회사가 운영하는 타니타(Tanita)식당을 소개한다.

▲퇴근 시간이 되면 사무실이 사라지는 회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기차로 20여 분 거리의 작은 마을 하를렘(Haarlem). 여기에는 야근없는 회사로 유명한 디자인 회사 ‘헬데르그로엔’이 위치해 있다. 6시가 되면 사무실이 사라지는 회사로 더 유명하다.

어렵게 방문 일정을 잡았지만, 회사에서 특정 시간을 지정해 주지는 않았다. 독특한 퇴근 풍경으로 유명한 사무실이었기 때문에 탐방대는 퇴근 시간이 임박해 방문하기로 했다. 마음 한 켠에는 유튜브에 나온 건 그냥 보여주기식 쇼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어 퇴근 시간을 직접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급한 마음 때문이었을까 생각보다 빨리 회사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모두 업무에 집중하고 있던 터라 쉽게 문을 두드리지 못했다. 최대한 방해를 하지 않고 양해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퇴근시간이 임박할 때까지 기다린 후 노크를 했다.

퇴근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이루어진 이방인들의 늦은 방문임에도 친절하게 맞아주는 직원들과 대표의 모습에서 수평적이면서도 즐겁게 일하는 헬데르그로엔의 업무 분위기가 느껴졌다. 오후 530분이 조금 넘어가는 시간. 탐방팀이 대표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직원들은 퇴근을 위해 업무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퇴근하겠습니다라는 말조차 없이 직원들이 한 명 두 명 조용히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고객사의 일정과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야근이 유독 많을 수 밖에 없는 디자인 회사에서 벌어지는 광경이라 더욱 놀라웠다.

야근 문화가 보편화 되어있는 한국의 직장 현실을 이야기했더니, 그들은 소리까지 지르며 너무 안타깝고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6시가 되자 대표는 아직 퇴근 준비가 끝나지 않은 직원의 이름을 부르며 “준비 됐나요?”하며 직접 퇴근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표가 직접 리모컨의 빨간 버튼을 누르자, 정확히 6시에 책상이 천장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내 사무실 전체 소등.

책상이 천장으로 사라진 텅 빈 사무실 공간은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 사람들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요가, 워크숍, 세미나 등 영감을 주는 장소로 주말까지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한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월요일은 아무런 행사가 없어 직접 체험할 수는 없었다.

▲사무실 건강 결국 사람이 핵심
책상이 사라지는 것은 ‘공부가 끝나고 책을 덮어 버리는 것’ 하루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무를 마치면 어떤 직원도 회사 일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회사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 창의력이 중시되는 디자인 회사인 만큼 사람을 짜내듯이 강요하고 괴롭히면 창의력이 오히려 떨어져 업무 효율성이 낮아진다는 철학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고 이 회사의 일이 어렵지 않다거나, 칼퇴근 문화가 쉽게 정착된 것은 아니다. 최고의 디자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어느 회사보다 치열하게 일한다. 칼퇴근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직원들은 업무 시간에 최대한 일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 요소를 줄이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6시가 되면 사무실이 사라지는 회사라는 단순한 호기심에 방문한 회사였지만, 칼퇴근 문화를 가능하게 한 것은 결국 대표의 경영 철학과 직원들의 노력과 협력이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했다. 건강한 사무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그 안에 배치되는 가구나 제품이 아닌 바로 직원 자신들이었던 것이다. 헬데르그로엔을 방문하고 나서 어쩌면 건강한 사무실의 답은 바로 회사의 구성원, 우리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매일 최고의 건강식이 제공되는 회사식당
오피스헬스팀의 또 다른 방문지는 타니타 식당이었다. 타니타는 1923년에 설립된 일본 최초의 가정용 체중계를 제조.판매하는 헬스케어 기업이다. 1992년 세계 최초로 체지방계를 개발했고, 현재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12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일본 명품 체중계 회사다.

타니타는 헬스케어 기업답게 직원식당에 저칼로리, 저염분의 건강식을 제공하는 등 직원들의 건강관리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실제로 많은 직원들이 식단조절을 통해 체중이 감소하고 건강해지는 신체의 변화를 경험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이 밖으로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2012년 도쿄 마루노치에 타니타 식당을 오픈하게 된다. 회사 직원식당이 최고의 건강식당이 된 셈이다.

오피스헬스 탐방팀은 과연 어떤 건강식단이기에 이렇게까지 일본인들이 열광하는지 궁금했다. 타니타 식당의 메뉴를 소개한 타니타 직원식당이라는 책은 물론이고 영화까지 나왔다고 하니 일본에서의 유명세를 가늠할 수 있다. 애석하게도 빡빡한 일정 등으로 직접 타니타 본사를 방문할 수는 없어 회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해 체험해 보기로 했다.

탐방팀이 타니타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늦게 가면 줄을 서서 먹는다는 소문이 있어서 부지런히 달려갔다. 11시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이미 식당은 손님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자판기의 나라답게 식권은 자판기로 구입 가능했다.

타니타 식당의 메뉴는 전통 일본정식이다. 밥과 된장국, 채소 등 기본반찬 2가지를 포함해 균형 잡힌 영양식을 제공한다. 총 칼로리는 500kcal 이하로 당연히 저염식단이다. 일본답게 단순하고 소박했다. 타니타 식당의 1일 메뉴는 2가지. 국과 기본 반찬은 모두 같고, 메인 메뉴만 다르다. 탐방팀이 방문한 날은 아보카도 치킨 함박스테이크와 채소를 곁들인 돼지고기 요리가 메인 메뉴였다. 탐방팀 내에서도 각자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맞게 선택하고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배식 받는 곳으로 향했다.

밥의 경우 백미와 잡곡밥 중에 선택할 수 있었다. 밥의 양도 밥그릇 안에 있는 선을 통해 조절이 가능했다. 가장 안쪽 선은 100g(160kcal)이고 바깥쪽 선은 150g(240kcal)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건강을 생각해 잡곡밥을, 밥의 양은 100g으로 선택했다. 밥을 선택하면 이때부터는 일사천리로 배식이 진행된다. 자판기에서 구매한 식권을 보여주면 메인 요리를 구분해서 나눠주고 이후부터 반찬은 동일하다. 이날 우리가 먹게 된 반찬은 브로콜리와 두부와 당근을 섞은 반찬, 그리고 된장국이었다.

▲천천히 드세요 식탁에 타이머 설치
타니타 식당의 테이블에는 타이머가 있다. 식사 시간을 제촉하려는 의도가 아닌 반대로 여유있는 식사를 위한 장치다. 보통 바쁜 직장인들의 식사시간은 10~20분을 채 넘지 못한다. 타이머는 최소 30분 동안 식사할 수 있도록 맞춰져 있다. 30분 이상 식사를 할 경우 음식물을 오래 씹게 되어 소화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포만감까지 충분히 느끼게 해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타니타 식당의 음식 대부분은 채소와 고기를 삶는 방식이다. 저염식, 저칼로리는 기본이다. 소금은 후생노동성의 성인 하루 소금 섭취량의 1/3 3g정도를 사용한다. 너무 저염식이라 메인 요리를 먹을 때 약간의 고기 비린내가 나기까지 할 정도였다. 평소 짠맛에 길들여져서 인지 맛이 너무 심심했다. 저염식을 제대로 체험한 계기이자 우리의 식습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끼 때우기용으로 인식되기 쉬운 직원식당이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건강식당으로 비즈니스화 됐다는 것 자체가 흥미로웠다. 직원들의 건강을 증진 시키기 위한 회사 내부의 노력이 결국 돈벌이는 물론이고 회사의 평판까지 높여준 셈이다.

두 회사의 사례 모두 결국은 내부 구성원이 먼저라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어느 기업할 것 없이 소비자 주권과 고객 우선주의를 부르짖는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내부직원들이 소비자를 행복하게 할 수 없고, 건강하지 않은 직원이 소비자를 건강하게 할 수 없다는 어쩌면 이런 평범한 진리를 우리 경영자들은 너무 쉽게 잊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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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엔자임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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