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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우회

1-3. ‘을乙’의 반란, 환자 주권시대 > ‘을乙’의 반란, 환자 주권시대 '아는 것이 힘이다' 라는 말이 있다. 지식이 곧 힘이라는 이야기다. 협상에서도 상대방보다 많은 정보를 가진 쪽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 의료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동안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인들은 의학 정보를 독점해 왔다. 특히 의사들이 갖는 힘의 원천은 지식, 즉 정보에서 온다. 십 수년 동안 공부한 의학 전문가와 병에 걸려서야 병원과 해당 질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환자 사이에 정보의 비대칭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 의료정보의 비대칭은 의료시장이 시장Market으로 기능하는 데 장애요소가 되어왔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제공자와 소비자로 구성된다. 서비스 제공자생산자는 소비자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제품과.. 더보기
'위협'과 '배려' 사이..간염광고 논란과 헬스커뮤니케이션 B형 간염을 소재로 한 대한간학회의 TV공익광고가 논란입니다. 문제가 된 것은 눈에 심한 황달이 오고 복수가 찬 말기 환자의 모습을 너무 무섭고 끔찍하게 묘사한 부분입니다. 간사랑동우회 등 환우회 사이트에는 간염 환자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광고라며 성토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가뜩이나 차별 받고 있는 간염 환자들에 대해 일반인들의 차별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논란을 떠나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만 보면 이 광고는 환자들에게 필요한 메시지이며, 효과적이기까지 합니다. 일어날 지도 모르는 부정적 결과를 표현하고, 뒤 이어 부정적 결과를 모면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제시해 설득 및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위협 소구(Fear Appeal)’의 대표적 형태죠. 위협 소구는 금연, 에이즈, 음주운전 캠페인 .. 더보기
'종교간증'보다 강한 '질병간증' 중앙헬스미디어에 기고한 글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의 한 방법으로서 환자들의 체험담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 적었습니다. -------------------------------------------------------------------------- 옛말에 “병은 되도록 남에게 많이 알려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주위에 자신의 병을 알리면 그만큼 해결책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일 겁니다. 헬스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비슷한 기법을 활용 합니다. 병을 실제로 극복했거나 앓고 있는 환자를 통해 위험성, 혹은 극복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해 환자들이 예방 및 치료에 적극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것이죠. 해외 환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나 같은 처지에 있는 환자들(patients like me)’이라는 사.. 더보기